| 기간 | 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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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호][기획]
'마음연결' #6. 퀴어들의 산책모임 2026년 상반기 참여자 후기
| '퀴어들의 산책모임'(이하 산책모임)은 트랜스젠더, 외출을 어려워하는 퀴어, HIV/AIDS와 암, 약물남용이나 정신과 질환으로 회복을 위해서 노력하고 있는 퀴어들을 중심으로, 호흡에 집중하며 걷는 산책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는 수행모임입니다. 성소수자 자살예방센터 '마음연결' 사업의 일환으로 진행되는 산책모임은 지난 3월 부터 3개월 동안 이 수행에 함께한 참여자분들의 참여 후기를 공유하면서 '퀴어들의 산책모임'의 활동을 잘 공유하고자 합니다. 많은 관심과 참여 부탁드립니다. 하반기 참여자 모집은 8월 중순 경에 공지 예정입니다. 감사합니다. |

올해 3월부터 5월까지 “퀴어들의 산책 모임”에 참여했던 경험은 제 몸과 마음에 여러모로 큰 힘을 실어 주었습니다. 몸에 관한 이야기를 하자면, 이전까지 저는 젠더 디스포리아(성별 불쾌감) 탓에, 저와 불화하는 육체를 오랫동안 방치해 두었었습니다. 그런데 석 달 동안 산책 모임 주최자분들께서 안내해 주신 대로 호흡/운동/명상을 통해 제 몸의 소리를 듣고자 노력하다 보니, 저는 자신의 몸과 마음을 조율하며 불편함을 조금씩이나마 줄여가는 법을 배울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몸이 아프거나 힘들 때, 그에 맞춰 운동량을 조절할 수 있게끔 배려해 주신 산책 모임 여러분 덕에, 스스로에게 관용을 베푸는 귀중한 연습을 했습니다. 더 나아가 마음에 관해 이야기하자면, 모임 회원들과 함께 같은 날, 같은 시간, 같은 길을 걷는 순간마다 저는 ‘우리 성소수자들은 바로 여기 있고, 서로 충분히 연결될 수 있다’라는 생각이 들어 위안을 받았습니다. 저는 퀴어 커뮤니티가 발달하지 않은 지방에 거주 중인데, 거주지에 있을 때도 가끔씩 혼자 서울 거리를 걸을 때도 산책 모임에서 만났던 분들을 생각하면 힘이 많이 났습니다. 훌륭한 프로그램을 기획/진행해 주신 친구사이 활동가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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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들의 산책모임
2026 상반기 참여자 예인

우울증으로 정신과 치료와 심리상담을 받으며 전문가들에게 공통적으로 “일단 걷고, 집 밖으로 나가라”는 조언을 들었습니다. 처음 산책모임을 알게 됐을 때는 굳이 다른 사람들과 함께 걸어야 할까 의문도 들었습니다. 그러나 무기력으로 침대에 누워 지내던 제게 산책모임은 매주 밖으로 나갈 이유와 생활을 돌아볼 계기를 만들어주었습니다. 처음에는 글을 써야 한다는 생각으로 억지로라도 나갔지만, 막상 시원한 바람을 맞으며 음악을 들으니 기분이 한결 나아졌습니다. 침대에서는 부정적인 생각에 갇혔지만, 밖에서는 제게 필요한 고민을 할 수 있었습니다. 또 누군가 제 글을 읽고 응원해준다는 생각이 유대감과 안정감을 주었고 덕분에 산책모임 이전보다 부정적 사고와 무기력이 많이 줄었습니다. 여러분들도 가끔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회복을 위해 걸어다니는 명상으로써 산책을 해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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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들의 산책모임
2026 상반기 참여자 동동이

너무 자주 혼자서 노는 것도 아니고, 사람들과 만나고 살아있는 존재를 마주할 수 있고, 집 밖과 사는 지역에서 나와서 산책 수 있고, 달에 한번 정기모임으로 산책을 하는 그래서 두려움은 조금 덜어내고, 사람들과 느슨하게나마 연결되고 싶어서 참여하게 되었다. 매주마다 양식에 채워서 보낸 글을 답장 편지로 돌려받았을 때, 그 편지를 직접 혹은 대신해서 전달해주실 때에도, 안부를 묻거나 격려와 걱정의 말을 해주실 때에도, 하나 하나 신경써주시는 것이라고 느꼈고, 그 모든 것들에 따뜻함과 다정함을 느끼고 배울 수 있었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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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들의 산책모임
2026 상반기 참여자 하나

낯가림 심하고 말수 적고 무뚝뚝한 제게 손잡아 준 기회였어요. 인권 단체와 복지에 관심이 많은 저였기에 지인으로부터 추천 받고 용기내어 친구사이 홈페이지에서 산책모임을 신청하게 된 계기였습니다. 말 그대로 친목이겠거니 싶어서 주눅들었습니다. 그냥 아는 사람 데리고 올 걸 싶었죠.
첫 오리엔테이션 때, 저는 목소리가 기어들어가고 말수 역시 적었어요. 하지만 산책에 대한 내용은 자신의 심신을 들여다보는 것이었어요. 제게 정말 필요한 명상법이죠. 그래서 바쁜 일정에도 불구하고 진지하게 임했어요. 슬플 때나 바쁠 때나 행복할 때나 산책과 함께 주 4회 이상을 실천하려고 노력했어요. 기초 체력은 물론 마음 정리가 잘된 게 느껴졌어요. 산책 정기 모임 때도 쑥스러움을 탔지만 그래도 사람들이 살가워서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런 사람들을 통해 배우기도 했죠! 그리고 뒷풀이 때는 서서히 마음 열기도 했구요.
산책 모임하는동안 많고 다양한 상황들을 직면하곤 했는데 산책을 몰랐더라면 아니, 나 자신을 돌보는 방법을 몰랐더라면 깊은 수렁에 잠겨서 오래 잠식했을 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나를 알고나서 의연하게 대처할 수 있게 되었어요. 그리고 마지막 산책모임 수료식날이었어요. 그 날도 초반에는 주춤하고 눈치보기 바빴지만 점점 전보다 열린 마음으로 내 개성을 보이며 적극적으로 임했어요. 정말 재밌고 즐거운 시간이었어요. 앞으로도 산책하면서 자신의 심연을 내려다볼 것이고 정기적인 모임도 참여할 생각이에요. 고마워요, 친구사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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퀴어들의 산책모임
2026 상반기 참여자 데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