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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2호][커버스토리 "성소수자 지키는 민주주의" #3] 함께 만들어가는 게이 커뮤니티를 상상하기
2026-07-03 오후 12:4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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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6월 

 

 

[192호]

[커버스토리 "성소수자 지키는 민주주의" #3]

함께 만들어가는 게이 커뮤니티를 상상하기

 

 

이번 커버스토리에는 6월 한 달간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이끌고 있는 다양한 리더들을 만나며 질문을 함께 나눈 여러 장면들이 담겨 있습니다. 프라이드 엑스포에서 열린 〈자긍심에서 민주주의까지〉는 총학생회장부터 공직선거 출마자까지 성소수자 리더들이 자신의 자리에서 어떻게 정치의 언어를 만들어왔는지 나눈 자리였고, 일본 오츠지 가나코 전 의원과 한국 레즈비언-여성 퀴어 커뮤니니티 간의 만남은 동아시아에서 커밍아웃한 정치인이 존재한다는 사실이 우리에게 어떤 상상력과 용기를 주는지 보여주었습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열린 게이 커뮤니티 리더 모임은 공동체 안에서 축적되고 분화되어 온 문화가 어떻게 모두의 리더십으로 이어질 수 있는지를 탐색하는 시간이었습니다.

 

물론 성소수자 당사자가 대표로서 정치에 등장한다고 해서 민주주의가 완성되는 것은 아닙니다. 당사자성은 출발점이지 결론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중요한 것은 누가 대표가 되는가를 넘어, 그 대표가 어떤 삶을 대변하고, 어떤 제도를 만들며, 누구와 함께 책임을 나누는가입니다. 성소수자 리더십은 먼저 자신을 드러내는 용기에서 끝나지 않습니다. 자신의 경험을 공동의 언어로 바꾸고, 더 많은 사람이 말할 수 있는 자리를 만들며, 다음 사람이 나설 수 있는 조건을 남기는 책임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그렇기에 성소수자를 지키는 민주주의는 어느 날 갑자기 완전한 제도로 주어지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먼저 자신을 드러내고, 서로의 곁에 서며, 다시 다음 사람을 밀어 올리는 과정 속에서 비로소 만들어질 것이라 친구사이는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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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가 게이 커뮤니티 리더들을 초청하고 이야기를 나누는 자리를 가졌습니다. 친구사이는 인권단체이기도 하지만, 게이 커뮤니티를 기반으로 퀴어 하위 문화를 더 확산시키고 기록하고 투자하는 단체이기도 합니다. 무엇보다 친구사이 회원 단체로, 친구사이 자체 소속을 두는 공동체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사회적 거리두기가 많은 게이 커뮤니티 모임들을 위축시키기도 하고, 모임이나 업소들이 없어지기도 했죠. 저는 그 계기 이후로 세대적인 문화가 많이 변화했다고 생각합니다. 지금 이 시점에서 게이 커뮤니티 모임들은 어떤 고민을 하고 있고, 또 이번에 오신 단위들이 대체로 오래된 모임들이시라 오랜 모임이 갖게 되는 고민들도 같이 나누고자 했습니다.

 

서로 파편적인 공간과 시간 속에서 경험을 나누지 못하는 것이 아깝게 느껴지기도 했습니다. 특히 친구사이는 한국의 LGBTQ+ 커뮤니티가 갖는 정체성별로 각자 다른 문화집단을 갖고 있고 그것이 잘 교류되지 않는 상황, 그리고 한 정체성 집단조차도 굉장히 다른 결로 나뉘어져 서로를 '우리'라고 쉽게 이름 붙이지 못하는 어떤 세대적인 상황들에 대해서 고민을 가지고 있습니다. 커뮤니티가 성장하는 한 모습이라고 생각하지만, 결국 서로를 돌보고 우애를 가지고 나아가고자 한다면, 그런 방향으로 노력하는 리더들이 커뮤니티에 더 많이 분포되어 있어야 하고, 그 리더와 모임들이 성장할 수 있는 자원들이 투자되고 분배되어야 한다는 생각을 합니다.

 

6월 6일 친구사이 사정전에서 개최된 게이 커뮤니티 리더 모임을 통해서 각자의 위치에서 헌신하고, 모임을 즐겁게 이끌어가기 위해 많은 분들이 헌신하고 계시다는 점을 다시 확인했습니다. 운영의 동력과 방식에 대해서도 서로 배우기도 했던 것 같아요. 서로에게 자극받기도 하고, 즐겁게 친구가 되어가는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친구사이 SNS 통해서 현장스케치 영상(https://www.instagram.com/reel/DaNXzFEP-rR/?igsh=OTg2bGlqeHpwYzVi)을 공유했습니다.  참여하셨던 운영진 분들께서 후기를 남겨주셔서 공유드립니다. 앞으로도 커뮤니티에서 활동하시는 많은 분들과 접점을 더 만들고, 고민을 나누고, 자원을 나눌 수 있는 계기를 친구사이가 마련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와주신 운영진 분들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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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상근활동가 
심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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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만났습니다! 주말이면 종로와 이태원이라는 공간을 나눠 쓰던 모임의 리더들을 한자리에서 만났습니다. 평소 술자리에서 '모임장'이라고 하면 어딘가 나서야 할 것 같고 모범을 보여야 할 것 같은데, 이 자리에서만큼은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각자의 모임에 대한 애정과 고민을 나누는, 같은 자리에 앉은 동료였으니까요. 모임의 색깔은 저마다 달랐지만 시작한 이유는 놀랍도록 닮아 있었습니다. 나와 관심사와 삶의 배경을 나눌 수 있는 친구, 동료를 만들고 싶다는 마음.

 

이 사회에서 LGBTQ+로 살아가다 보면 외로움은 연애에서도, 직장에서도, 일상과 취미에서도 여러 얼굴로 찾아오지요. 저 역시 처음 게이 친구를 만났던 날의 해방감이 아직도 코어 메모리로 남아 있습니다. 오늘 만난 분들은 그 해방감을 혼자 간직하는 데 그치지 않고, 다른 누군가를 위한 공간과 구심점으로 직접 만들어낸 분들이었습니다. 같은 고민을 하는 동료로서 존경과 연대의 마음을 보냅니다. 반가웠습니다. 다음에는 각자의 모임에서 다음 세대 리더를 어떻게 길러낼지, 그 고민도 같이 나눠보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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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대표 
한윤하

 

 

 

다양한 분야의 게이 커뮤니티 운영진들이 한자리에 모이니 그야말로 '게이판 어벤져스' 같았습니다! 우리는 어디에나 있다는 걸 새삼스럽게 다시 느꼈습니다. 각자의 영역에서 활약하는 모습에 자극을 제대로 받았네요. 게이법조회 운영에 써먹을 '꿀팁'들도 한가득 챙겨 돌아갑니다. 이번 교류가 우리 공동체를 더 다채롭게 만들 에너지가 되었길 바라며, 귀한 판 깔아준 ‘친구사이’에 무한한 감사를! 우리, 앞으로도 이렇게 각자의 자리에서 멋지게, 또 함께 연결되어 살아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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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법조회
회장 
세르반다 (a.k.a. 루카)

 

 

 

친구사이에서 마련해 준 직군 모임, 취미 모임 리더들의 게더링으로 여러 모임들의 역사와 운영 등을 알 수 있어 앞으로의 모임 방향을 고찰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저희 모임은 아직 친목모임에 주안점을 두고 운영하고 있는데, 우리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사회의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방안을 고민할 수 있는 계기가 됐습니다. 각자 자기 분야에서 자기 몫을 톡톡히 하며 사회의 자양분이 돼 주시는 좋은 인연들을 알게 된 점도 친구사이에 감사하단 말씀 꼭 전하고 싶습니다. 앞으로도 친구사이의 활동과 행보를 응원하며 좋은 동행을 이어나가길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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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언론인 모임 호스트 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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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쪽 바운더리?’가 넓지 않았던 편이라 친구 사이에서 진행된 게이 커뮤니티 리더 모임에서 좋은 기회를 갖게 되었다. 모임을 몇 년간 운영하면서 많은 고민과 어려움을 맞닥뜨릴 때가 많은 요즘이었는데 다른 모임의 운영진들과 고민을 나누고 각자의 운영 방식을 교류를 함으로써 더욱 이 모임에 나오길 잘했다는 생각이 든다. 다양한 모임을 접함으로써 시야가 트이는 재미도 있었고 각 모임 운영진들의 운영 방식에도 흥미가 생겨 친구 사이 커뮤니티 모임 시간이 빠르게 지나갔었다. ‘크루크루’는 스케이트보드라는 비주류 스포츠 모임인데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갖지 않은 한 우리 모임의 존재를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런데 이번 커뮤니티 리더 모임에서 우리 ‘크루크루‘라는 모임을 소개할 수 있어서 무엇보다 좋았다. 그리고 매력 넘치는 다른 모임에 우리를 알리고 또 다른 모임과 콜라보라는 크루크루 자체 이벤트를 홍보도 하게 되어 앞으로의 다른 모임들과의 교류가 더 기대가 된다. 많은 사람들과 처음으로 만나는 낯선 장이어서 긴장도 많이 되고 걱정 아닌 걱정도 한가득이었는데 친구 사이 모임 운영진들이 먼저 한 발자국 다가와 줘서 덕분에 더 편하게 적응할 수 있었고 친구 사이를 포함한 다른 모임에도 다가가고 싶은 계기가 된 감사한 시간이었다. 다음 모임도 기다려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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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케이드 보드 모임 크루크루
운영진 
정현철

 

 

 

게이 리더 모임에서 다양한 모임의 리더분들을 뵐 수 있어서 저희 모임의 잠재력을 새롭게 발견할 수 있었습니다. 현재 저희 모임 운영팀은 모임의 성장을 위해 어떤 노력을 할 수 있을지 활발하게 논의하고 있으며, 이는 리더 모임을 통해 큰 영감과 동기를 얻은 덕분입니다. 앞으로도 리더분들을 다시 뵐 수 있는 기회가 있기를 바라며, 한국 게이 커뮤니티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회가 더욱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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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게이 영어 회화 모임 SNLE
운영진 
로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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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으로 이쪽 생활을 하다 보면 언젠가는 한 번쯤 친구사이의 자리에 나가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습니다. 다만 그 자리가 GIT를 대표해 커뮤니티를 소개하는 자리일 거라고는 예상한적은 없었지만요. GIT를 운영하면서 여러 모임을 준비하고 사람들을 맞이해왔지만, 외부의 여러 커뮤니티 앞에서 GIT를 공개적으로 소개한 것은 처음이었습니다. 친구사이의 소개가 끝나고 곧바로 첫번째 차례가 되었고, 단순한 발표라기보다 GIT가 처음으로 다른 커뮤니티들 앞에 서는 순간처럼 느껴졌습니다. 기쁘면서도 많이 떨린 나머지 준비한 이야기의 절반도 제대로 하지 못했습니다. 그럼에도 GIT라는 이름을 그 자리에서 말할 수 있었다는 사실만으로도 무척 뿌듯했습니다.

 

다른 커뮤니티들의 소개를 들으며 받은 자극도 컸습니다. 배드민턴 모임은 굉장히 체계적인 관리와 운영이 인상 깊었고, 기묘한 연구소는 소개 방식부터 개별 회원 한 사람 한 사람을 향한 애정이 느껴졌습니다. 서로의 커뮤니티를 소개하고, 이야기하고, 때로는 자랑도 하는 모습을 보며 느꼈습니다. 커뮤니티는 단순히 사람을 모아두는 일이 아니라, 누군가가 계속 마음을 쓰고 시간을 들여야 이어지는 일이라는 것을요. 행사 이후 이어진 뒷풀이에서도 발표 시간에는 다 하지 못했던 이야기들이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 속에서 이어졌습니다. 각 커뮤니티가 겪는 운영의 고충을 나누다 보니, 모임의 성격은 달라도 결국 비슷한 고민을 안고 있다는 점에서 동질감이 느껴졌습니다. 또 서로 다른 커뮤니티가 각자의 방식으로 연결되고, 함께할 수 있는 가능성에 대해서도 자연스럽게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친구사이 구성원분들의 따뜻한 환대와 친절함 덕분에 처음 방문한 자리였음에도 편안하게 시간을 마무리할 수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제가 만들고 운영하고 있는 팁씨에 대해서도 짧게 이야기할 기회가 있었습니다. 팁씨는 이쪽 커뮤니티 안에서 사람들이 조금 더 편하게 장소와 모임을 발견하고, 서로의 경험을 나눌 수 있으면 좋겠다는 마음에서 시작한 앱 서비스입니다. 이번 자리를 통해 제가 만들고 있는 것 또한 결국 커뮤니티의 연결을 돕는 일과 닿아 있다는 생각을 다시 하게 되었습니다. 이 자리에 GIT를 대표해 설 수 있었던 것은 오랜 시간 함께해준 구성원들과 운영진 덕분입니다. 초대해주시고 따뜻하게 맞아주신 친구사이와, 함께 자리해주신 모든 커뮤니티 리더분들께 감사드립니다. 다음 네트워킹 파티도 꼭 다시 열렸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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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IT 모임 GIT
운영진 
Adm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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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6일, 행성인은 친구사이의 게이 커뮤니티 리더 모임에 다녀왔습니다. 행성인과 같은 인권단체의 활동가들뿐 아니라 이공계 연구자들, 영화 감상, 보드 타기와 같이 다양한 관심사를 가지고 모인 분들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지금까지는 한 자리에 모일 일이 좀처럼 없었을 사람들이 한데 모여 서로의 관심사와 고민, 활동 내용을 공유하고 친해지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행성인도 이번 기회로 다양한 곳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을 만나며 연대와 친교의 외연을 확장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드넒은 교류의 장을 마련해 주신 친구사이, 그리고 참여해서 자리를 빛내 준 커뮤니티 리더들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행성인도 게이/퀴어 커뮤니티의 다양한 모습들을 접하며 더 많은 사람들에게 가 닿을 수 있는 비전을 그리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앞으로도 서로 다른 관심사를 가지고 다른 활동을 하는 우리들이 연대의 발판을 마련하고, 더 풍성한 커뮤니티를 만들어가기 위해 함께할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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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행성인
박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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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자리 만들어주셔서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저도 모임을 만들고 운영하는 입장에서, 다른 모임들이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지 직접 들을 수 있어 뜻깊은 시간이었습니다. 각자의 모임은 다르지만 운영 과정에서 비슷한 고민들을 해왔다는 이야기를 들으며, 우리만의 어려움이 아니었다는 점에서 묘한 동지애와 든든함을 느꼈습니다. 어딘가에서 같은 고민을 하며 모임을 이어가고 있는 든든한 우군을 만난 것 같아 큰 힘이 되었습니다.

또 모임의 목적과 성격에 따라 문제를 바라보고 풀어가는 방식이 달라진다는 점을 보면서, 앞으로 우리 모임은 어떤 방향으로 운영해가면 좋을지 고민하고 설정하는 데에도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무엇보다 모임을 운영하시는 분들 중 실행력도 좋고 말씀도 잘하시는 매력적인 분들이 많아, 인간적으로도 배울 점이 많았습니다. 좋은 인연을 만들 수 있었던 자리라 오래 좋은 기억으로 남을 것 같습니다. 앞으로도 이런 자리가 정기적으로 이어졌으면 좋겠습니다. 다시 한 번 좋은 자리 마련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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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건축모임 지아키 G-ARCH
운영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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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스카이콕 대표로 참석했던 체리입니다. 먼저 의미 있는 자리를 마련해주신 친구사이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제가 평소 꿈꾸던 자리가 실현되어 정말 놀랍고 기뻤습니다. 미처 몰랐던 다양한 분야의 대표분들이 각자의 애정을 담아 모임을 소개했던 순간들이 가장 기억에 남습니다. 정말 곳곳에서 열정적으로 활동하고 있는 모습들을 보면서 많이 벅차올랐고 또한 많이 배웠습니다.

 

지금까지는 모임들간의 연결고리가 뚜렷하지 않았지만 이러한 자리를 통해 모임들이 연대할 수 있다면 언젠가 거대한 집합체가 되어 시너지 효과를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됩니다. 그 발걸음을 내딛은 이번 모임이 일회성이 아닌 확장과 발전을 거듭하여 이쪽 커뮤니티에 굳건히 자리 잡기를 항상 응원하고 지지하겠습니다. 그럼 다음번 모임을 고대하며 스카이콕을 대표하여 감사의 마음을 전합니다. 항상 감사드립니다. 후덥지근한 여름에도 친구사이에 시원한 소식만 가득하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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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 배드민턴 모임 스카이콕
회장 
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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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이 퀴어 모임의 부흥기라는 생각을 자주 했다. 퀴어는 이제 모임의 주제가 아니라 가입 조건이 된 경우가 많고, 주변을 둘러보면 직업이나 취미 하나만 정해도 그에 맞는 퀴어 모임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기 때문이다. 그리고 우리 모임 구성원 대다수가 학창시절 퀴어 동아리 활동을 했다는 점에 비추어 보면, 지금의 퀴어 모임들은 학교에 퀴어 동아리를 만들고 운영했던 선배들에게 큰 빚을 지고 있다고 느끼곤 했다. 그 동아리들이 탄생하던 90년대 중반의 모습은 정확하게는 모르지만, 같은 시기 학교 안에서는 퀴어 동아리가, 그 바깥에서는 퀴어 인권운동단체가 나란히 등장했다는 것은 90년대부터 2000년대 초반의 고군분투가 현존하는 퀴어 모임들의 뿌리라고 생각이 들었다. 

 

그 연장선에서 우리 한국이공계게이연구자모임 기묘한연구소는 "왜" 우리가 모였는지를 거듭 이야기 나눴다. 우스갯소리로 "유무형으로 받아온 퀴어로서의 서러움을 보상받을 카르텔이라도 만들려고?"라는 말을 주고받기도 했지만, 모인 이유가 분명히 있다는 것은 모두가 몸으로 느끼고 있었다. 이 모임에 참여한 이후의 삶이 뭔가 달라졌다는 회원들의 취중진담을 심심찮게 들을 수 있으니 말이다. 다만 우리끼리 있을 때는 그 이유를 좀처럼 말로 풀어내지 못했다. 그런데 이번 <퀴어커뮤니티 리더모임>에서 거의 처음으로 우리 모임을 바깥에 설명할 기회가 생겼고, 개인적으로는 그제야 비로소 마음의 드는 언어로 우리를 설명할 수 있게 되었다. "퀴어 사회에서 이공계 연구자를 가시화하는 것이 아니라, 이공계 연구계에 퀴어를 가시화함으로써 퀴어 연구자들이 더 안전한 환경에서 연구를 이어갈 수 있게 하는 것." 이것이 우리가 퀴어 인권 모임과는 다른 정체성으로 모이는 이유라 생각한다. 역시나 소통의 기회는 정리하기 어려운 걸 정리하게 해주는 신비로운 능력이 있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임을 비롯해 여러 퀴어 직업 모임과 취미 모임을 모이게 해준 이번 친구사이의 <퀴어커뮤니티 리더모임>은 각자가 어떤 이유로 모여서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활발히 이야기 나눌 수 있던 귀한 자리였다. 퀴어 인권 모임의 유산이 지금 어떻게 확장되고 있는지, 그리고 그 확장의 과정에서는 어떤 어려움을 겪고 있는지 고민을 나눌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기도 했다. 그리고 문득, 지금 우리가 나눈 이 고민들이 언젠가 또 다른 누군가에게는 "선배들의 기록"이 되리라는 생각이 들었다. 각자의 자리에서 다양한 형태로 고군분투하는 우리의 현재를 한국 퀴어 역사의 한편에 남길 수 있도록 자리를 마련해 준 친구사이에 큰 감사의 인사를 드리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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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공계게이연구자모임 기묘한연구소
운영위원 
도치

 

 

 

 

저는 한국이공계게이연구자모임 <기묘한연구소>의 운영위원 자격으로 금번 행사에 감사하게 초대되었습니다. 저는 7시보다 조금 일찍 도착했는데요, 친구사이 측에서 샌드위치와 주류를 준비해 주신 덕분에 배도 채울 겸 사회성을 충전할 수 있었습니다. 최근에 완료된 사무실 리모델링 결과를 구경하는 재미도 쏠쏠했고요.

본행사 1부는 각 모임의 소개로 채워졌습니다. 슬라이드마다 모임의 성격이 워낙 또렷하게 드러나 인상적이었는데, 제약바이오/법조인/언론인 같은 직역 모임들은 미션과 비전 등 핵심 정보를 깔끔하게 축약해 마치 회사의 IR을 보는 느낌이었고, 또 스케이트보드/배드민턴 같은 운동 모임들은 연습 실황과 치밀한 랭킹 시스템을 보여 주셔서 눈이 휘둥그래졌습니다. 이어진 2부는 술번개처럼 돌아가며 특정 키워드를 주제로 자유롭게 이야기를 나누는 방식이었습니다. 첫 키워드는 '우리 모임의 장점', 두 번째는 '우리 모임의 신입회원 모집 방식'이었는데, 질문 자체는 아주 단순했지만 그걸 씨앗 삼아 각 모임의 거버넌스 체계와 작동 방식을 자연스럽게 엿볼 수 있었습니다. 사회를 맡으신 지보이스 단장님의 매끄러운 진행도 인상적이었는데요, 특히 모임을 호명할 때마다 커스터마이징한 소개 멘트를 곁들여주신 센스가 기억납니다.

역시 모임 운영진들이라 그런가, 행사가 끝나자 누가 시키지도 않았는데 다들 일사분란하게 행사장을 정리하더군요. 공식적인 뒤풀이는 없었지만 다들 아는 종로 사장님께 전화를 돌려 금세 자리를 잡았고, 그렇게 10시부터 포쉬에서 새벽 2시까지 거의 모든 사람이 끝까지 함께했습니다. 이 사람들은 지치지도 않나 싶었습니다. 새로운 이쪽 친구들을 사귄 것도 좋았지만, 모임을 운영하며 고민이 생길 때 물어볼 레퍼런스가 생긴 점이 무엇보다 든든했습니다. 이것도 연대의 한 모습이겠지요? 비슷한 기회가 또 생긴다면 다른 모임의 리더들에게도 꼭 추천하고 싶습니다. 뜻깊은 행사 주관해주신 친구사이! 정말 감사합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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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이공계게이연구자모임 기묘한연구소
운영위원 
수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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