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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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상근 활동가가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지난 3월 31일 ‘트랜스젠더 가시화의 날’을 맞아 친구사이는 트랜스젠더⠂게이 모임 “산책연습” (친구사이 ‘커뮤니니 사귐 프로젝트’ 내 프로그램) 참여자와 팀원 구성들이 각자가 걷고 있는 길의 사진과 짧은 메시지를 담은 홍보물을 올렸습니다. 트랜스젠더 참여자 7명과 그리고 준비 팀원으로 참여하고 있는 게이 팀원 5명 들은 매주 마다 자신의 현재에 집중하며 각자의 길을 걷고 있고, 그 길을 걸은 경험을 바탕으로 글을 쓰고 있습니다. 트랜스젠더와 게이가 길을 걷는 과정 등을 글을 통해 나누고 있고, 그것이 서로에게 어떤 영향을 미치고 있는지를 과정마다 새롭고 다양하게 느끼고 있습니다. 어떠한 단위에서도 진행해보지 않은 과정들이라 생소한 것도 있고, 어떻게 각자에게 다가가고 있는지 좀 더 진행해야 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서로가 경험한 과정들이 좀 더 쌓이고 쌓이면, 어렴풋이 이해하고 있는 “산책연습”의 활동이 좀 더 사람들의 마음에 다가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돌아오는 5월 14일에는 “산책연습” 구성원이 함께 모이는 산책모임을 가집니다. 관심있는 트랜스젠더 분들의 참여를 기다리겠습니다.
4월 23일 일요일 오후 친구사이 회원들은 이태원 호모힐 일대에 모여 단체사진을 찍었습니다. 작년부터 시작한 친구사이 단체사진 프로젝트의 두 번째 현장이었습니다. 작년에는 친구사이가 연대하고 있는 장애여성공감 사무실의 공간에서 연대의 마음을 보태고자 찍었습니다. 찍은 사진은 포스터로 제작하여 전국의 게이 커뮤니티 업소 등에 부착하기도 했습니다. 전국의 다양한 커뮤니티 업소에 게이 커뮤니티 일원들의 단체사진 포스터가 붙어있는 것이 생경하기도 했지만, 사람이 보이는 성소수자 커뮤니티로 확장하자는 것이 목표이기도 했습니다. 그 두 번째 프로젝트 장소는 이태원입니다. 이태원을 애정하고 있는 퀴어들의 마음을 드러내고, 작년 10.29 이태원 참사에 대한 애도의 마음이자 이태원 호모힐을 계속 기억하고자 이태원 호모힐로 장소를 정했습니다. 23일 30여명의 회원들이 현장에 함께 해서 일요일 오후에 이태원 호모힐을 만났는데요. 이 단체사진은 6월 초 공개를 목표로 준비하고 있습니다. 공개시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4월 말 국회에서는 중요한 현장이 있었습니다. 21대 국회가 개원하자마자 발의된 차별금지/평등법 발의 3년을 맞이한 지금 여전히 차별금지법은 제정되지 않았지만, 그 사이 혐오와 차별은 어떠했는지를 진단하는 ‘대한민국 혐오차별 진단 대 토론회’가 4월 28일에 열렸습니다. 차별의 문제제기를 위한 시작인 차별금지법 제정을 요구하는 시민들의 목소리가 갈수록 커지고 있다는 것, 혐오와 차별의 현실은 더 심해져 차별금지법 제정이 시급하다는 각계 운동영역의 진단들, 그리고 유엔인권대표부에서 발표한 차별금지법 제정을 위한 구체적인 가이드라인 등이 공개되었습니다. 차별금지법 제정을 16년째 미루고 있는 정치가 문제임을 다시 확인하는 자리였고, 시민들이 같이 힘을 내어 곳곳을 조직해야 할 필요성을 확인하였습니다. 또 하나의 반가운 현장은 바로 생활동반자법 국회 첫 발의 기자회견장이었습니다. 다양한 가족관계에 대한 차별해소와 관련 제도의 필요성이 이야기 된지 오래였지만, 생활동반자법의 국회 발의는 2023년 4월이 되어서야 이루어졌습니다. 대한민국은 현재 이성혼 관계와 혈연관계만을 법률상 가족으로 규정하고 있기 때문에 이러한 혈연, 혼인 가족과 다름없이 서로를 돌보고 있는 수많은 비친족 가족들이 돌봄/양육/간병/부양 등 사회제도에 배제되어 있는 현실을 개선해야 한다는 시민들의 요구에서 비롯된 법안 발의였습니다. 1년 남은 21대 국회입니다. 정치가 시민들의 일상을 외면하는 현실에 대해서 21대 국회에서 좀 더 확실한 목소리 내기가 필요한 시기입니다.
지난 2월 부터 시작한 새 상근 활동가 모집을 통해서, 지난 4월 11일부터 심기용님이 친구사이 새 상근 활동가로서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쵸파 상근 활동가가 활동을 종료한 이후 2달 여만에 기용님이 친구사이에서 새롭게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동국대 성소수자 동아리 큗 대표와, 대학청년성소수자모임연대 QUV 의장을 역임하고, 다양성을 향한 지속 가능한 움직임: 다움에서 중심 역할을 참여해온 기용님이 친구사이에 활동하게 된 것은 여러모로 친구사이 내에서도 중요한 계기가 될 것으로 보입니다. 더불어 친구사이 인사위원회는 기용님의 수습기간 동안 상근 활동가로서 안정적으로 자리잡고 활동할 수 있도록 돕는 과정을 함께 준비하고 논의하고 있습니다. 주요한 과제는 다음과 같습니다.
1. 친구사이 단체 활동의 목적과 특성 이해
2. 상근 활동가의 역할&책임에 대한 이해와 실무습득
3.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역사와 목적
4. 친구사이 사무국 상근활동가로서 자기 전망을 구체화하기
수습 기간 동안 기용 활동가가 친구사이에 안정적으로 활동할 수 있도록 친구사이 회원들의 많은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160호][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36 : ⟪잘하면 유쾌한 할머니가 되겠어ㅡ트랜스젠더 박에디 이야기⟫ 박에디 작가 초청 모임 후기
2023-11-02 13:06
기간 : 10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