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8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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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 재회의 밤
우리는 혈연에 구애받지 않는 다양한 공동체 안에서 희노애락을 함께 하며 살고 있습니다.
그 안에서 우리는 굳이 가족이라는 이름 없이도 든든하고 끈끈한 유대감을 느낍니다.
하지만 공동체 안에서는 먼저 떠난 친구들도 있습니다.
외롭게 떠난 이, 갑작스런 사고로 떠난 이, 오랫동안 아프다 떠난 이.
혹시, 소수자가 아니었다면 그들은 지금도 우리 곁에 남아 있을까요?
혹시 우리의 공동체가 더 단단하고 다정했다면 그들은 지금도 우리 곁에 남아 있을까요?
그리움은 무시로 찾아오지만, 그 마음을 온전히 표현할 곳은 찾기 어렵습니다.
명절이 다가오면 더 생각나는 사람들.
친구사이라는 울타리 안에서 함께 했지만 먼저 간 많은 이들.
조용히 공동체에서 이탈해서 지금은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이들.
친구사이에서는 해마다 한가위를 앞 둔 즈음, 먼저 떠난 친구들을 추억하고 마음을 나누는 자리를 마련해왔습니다.
올해도 9월 13일 친구사이에서는 그들을 추모하는 작은 행사를 준비합니다.
친구사이에서 활동을 하고 있지 않더라도 게이 커뮤니티 안에서 추모하고 싶은 이가 있는 성소수자들이라면 누구나 같이 하실 수 있습니다.
부디 이 자리가 그리운 친구들을 마음껏 추억하는 자리, 우리의 존재를 스스로 기억하는 법을 배우는 자리, 또한 공동체의 건재함을 자축하는 자리가 되면 좋겠습니다.
친구사이 회원이 아니더라도 게이 커뮤니티 일원으로 함께 추모하고자 하는 분들이 계시면 친구사이 사무국으로 9월 12일 오후 5시까지(02-745-7942, 7942.contact@gmail.com) 연락 주세요. 함께 추모할 수 있습니다.
일시: 2024년 9월 13일(금) 오후 7시30분
장소: 친구사이 사정전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39-1 묘동빌딩 3층)
문의: 02-745-7942, contact@chingusai.net , 카카오톡 채널 '친구사이'검색 (신청 절차 없음)
프로그램: 떠난 친구들에 대한 이야기와 함께 나눌 음식과 음료 등이 준비됩니다. 준비에 드는 비용은 현장에서 함께 보태주시길 바랍니다.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많은 분들이 오셔서 위로와 위안이 되었던 자리
정신 줄을 안 놓아야 하는데
파트너에게 한 소리 들었네요.
저 때문에 인상 쓰신 분이 계셨다면 죄송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