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0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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풍성한 10월의 시간
지난 10월 10일 동성혼 법제화를 위한 혼인평등 소송 시작을 알리는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총 11쌍 동성부부들이 혼인신고서 불수리 처분에 대해 법원에 직접 문제제기하는 소송입니다. 현재 결혼제도에서 동성부부를 배제하고 있는 법적 현실이 위헌임을 다투는 소송이 될 전망입니다. 이 역사적인 소송에 친구사이 3쌍의 동성부부, 6명의 회원이 소송 당사자로 참여하게 되었습니다. 승리의 과정이 될 터이지만, 그 과정에서 쉽지 않은 순간들도 있을 것입니다. 평등의 가치를 바로세우게 될 이 소송에서 6명의 회원들이 먼저 나서는 것에 고마운 마음을 더하며, 지치지 않도록 친구사이 회원들이 함께 싸우는 시간들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10월은 정말 다양한 행사들도 가득했습니다. 작년에 20년을 맞이한 이후 21번째 지보이스 정기공연 ‘공연제목이 사랑이라구요?’가 지난 10월 13일(일)에 잘 마쳤습니다. 이어서 10월 19일에는 책읽당의 제9호 문집 발간 기념 낭독회 ‘No Pain, No Gay’가 성황리에 개최되었습니다. 9월 말 부터 2주에 걸쳐 진행한 교육팀의 프로그램 <친구사이 크루징 투어 - 종로 역사편> 도 많은 참여자들과 함께 잘 마쳤습니다. 이어 10월 20일에는 게이법조회와 함께 친구사이가 공동주최한 ‘게이가 알아두면 좋을 법률 상식 강연 <게이 생활 법률>’도 게이 커뮤니티 일원들의 열띤 참여로 잘 마무리 되었습니다. 가히 행사의 달이었습니다. 이 소중한 자리를 마련하고, 함께 해주신 친구사이 회원들과 게이 커뮤니티 일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준비하신 모든 분들께 정말 수고 많으셨다는 말씀 전하고자 합니다.
10월 정기모임은 1박2일의 워크숍 형태로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주로 6월 또는 8월 중에 여름의 계절에 함께 하는 워크숍이었는 데, 올해는 30주년 기념식 준비 관계로 10월에 워크숍을 진행할 계획이었습니다. 그런데 10월 말에 대외적으로 다양한 행사들이 계획된 상황을 파악하고, 워크숍 기획단은 회원대상으로 워크숍 참여 사전 수요조사를 진행한 결과 1박 2일의 워크숍 일정을 진행하는 것은 무리임을 판단했습니다. 대신 가을의 정취를 느낄 수 있고, 친구사이 활동이 궁금하거나 가입에 관심있는 게이 커뮤니티 일원들이 회원들과 모여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기획으로 전환하고자 했습니다. 그래서 10월 26일 오후 4시부터 10시까지 친구사이 사무실 옥상 공간을 활용한 ‘웰컴데이’라는 행사로 전환하여 진행했습니다.
오후 4시~6시에는 맛있는 하우스 에이드 음료와 함께 친구사이 활동을 알아가는 시간, 초상화 부스, 피켓 제작 부스 프로그램을 진행했고요. 오후 6시부터 8시에는 저녁 시간으로 닭꼬치 구이, 야채 구이, 새우 구이, 오뎅 꽂이, 돼지 목살 구이 등 푸짐한 음식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오후 8시부터는 ‘나도 디스크 자키’라는 프로그램으로 신청자의 사연과 함께 음악을 듣는 라디오 디제이 프로그램이 이어지며, 가을 저녁 정취를 현장에 참여한 게이 커뮤니티 일원들과 나누는 따뜻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이 과정을 준비한 월컴데이 기획단 분들 너무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주류를 후원해주신 이모네 사장님과 고기류를 후원해주신 풍년집 사장님 너무 감사 드립니다. 풍성한 자리들로 꾸며진 10월의 친구사이 였습니다. 함께 해주셔서 감사합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
[172호][활동스케치 #4] SeMA 옴니버스 《나는 우리를 사랑하고 싶다》 관람기 (1) : ‘친구사이’를 보는 친구사이, ‘지보이스’를 보는 지보이스
2024-11-04 19:08
기간 : 10월
이밀
내년 공연도 기대할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