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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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3]
가진사람들 11월 정기모임
‘나의 쾌락찾기’ 워크숍 후기
- 내용 : ‘셰어’(성적권리와 재생산정의를 위한 센터)와 함께 하는 ‘나의 쾌락찾기’ 워크숍 - 일시 : 2022. 11. 19(토) 오후 3시 ~ 20(일) 오전 11시 - 장소 : 이태원/한남동 사이 도깨비 시장 인근 - 참여인원 : 가진사람들 참여 6명, 셰어 강사 및 진행요원 5명, 총 11명 |
개요
가진사람들은 셰어의 강사분들을 초대해, 섹스와 즐거움을 이루는 맥락과 각자의 경험 공유를 통한 자기 발견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몸에 대한 각자의 인지, 섹스 그래프를 통한 쾌락 추구의 방식을 공유하고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플레져미터를 통해서 자기결정권, 동의, 안전, 프라이버시, 자신감/자존감, 의사소통/협상, 심신의 만족/즐거움 등 7개의 척도를 통해 각자의 경험과 고민을 이야기하고 대안을 찾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맛있는 음식과 술, 끝없이 깊기도 했고 얕기도 했던 시간에 대한 후기를 나눕니다.
후기
셰어 / 혜원
섹스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늘 즐겁지만요! 가진사람들과 섹스, 쾌락, 약물, HIV/AIDS, 자기결정권과 동의 등을 주제로 워크샵을 하게 되어 더욱 즐거웠습니다. 나의 몸을 떠올려 그려보고, 다른 이들에게 설명하며 웃고 있는 모습과 눈빛들이 인상깊었어요. 그 어디에서도 듣기 어려운, 또 말하기 어려웠을 이야기들을 함께 나눠주셔서 고맙습니다. 1박 2일동안 우리 다음엔 뭐하자!하고 나눈 것들이 되게 많네요. 우리의 성적 권리, 안전하고 즐겁고 행복한 섹스를 위해 또 만납시다!
가진사람들 참여자 1
여러 사람과 섹스에 대한 이야기를 한것은 처음인듯 싶다. 섹스는 지극히 개인적인 거라 아무한테도 말하지 않았다. 또한 나의 또다른 치부를 보이는 듯해서…… 특히나 여자 사람들과 이런 주제에 대해 이야기한 것은 많이 색다른 경험이었다.
주제가 나의 쾌락찾기인데, 어색해서인지 나는 나의 쾌락을 허심탄회하게 말하지 못한 듯하다.
그렇지만 이번 모임을 통해 나의 성적 쾌락을 한번 되짚어보는 계기가 된 듯하다.
막연히 즐기는 쾌락이 아닌, 나를 알고 상대방을 알고 상황을 알아 즐거운 쾌락의 시간으로… ^^
가진사람들 참여자 2
이번 나의 쾌락찾기 워크샵은, 그동안 PL이라는 틀안에서 지난날 내 삶의 큰 부분을 차지했지만 어느 순간부터 떨어지는 자존감과 함께 정서적 안정에만 치우쳐 포기하게 되고 잊고 지냈던 쾌락이라는 의미를 다시금 내안에서 찾아볼 수 있었고, 용기와 자신감을 얻어가는 건강하고 행복한 시간이었습니다.
가진사람들 참여자 3 / 행사 기획자
행사 기획은 항상 힘들다. 가진사람들 모임의 특성상, 누군가의 희생이나 참여를 요구하기 힘들고, 그렇기 때문에 어떤 행사든 그 판을 만들고 참여를 유도하는 일은 전적으로 나의 책임이고 의무이다. 왜 이 활동을 계속하는지는 잘 모르겠다가도, 이런 행사를 진행하다보면, 아무리 소모적일지라 하더라고 왜 이 모임이 존재해야 하는지 그 의미를 다시금 깨우치게 된다. 다른 정체성과 삶을 가진 다양한 구성원들간의 교류를 통해 나를 돌아볼 수 있었고, 무엇보다, 소중한 구성원들의 미묘한 표정의 변화, 삶에 대한 인식의 변화, 내재된 편견이나 낙인의 인지, 등 무엇보다 삶에 가까워지는 어떤 움직임을 느낄 수 있었다. 그 중심에 섹스가 있었고, 그 중심에 PL이 있었고, 그 중심에 여성이 있었다. 그렇다, 세상은 여성과 PL이 바꾼다.
가진사람들 / 나미푸
레너드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인데 지금까지 내가 알던 사람의 이야기가 맞나 싶을정도로 처음 알게 된 사실이 많네...
플로우(flow)
재밌게 읽으셨다니 기쁘고 따뜻한 코멘트 감사합니다!!
제닢훠
저도 나미푸를 개인적으로 아는 사람인데 이 분 또한 왠지 저랑 아는 사이인 듯? ㅎㅎㅎ
플로우님이 준...
라이카
두 분 다 너무 수고 많으셨네요. 간만에 즐겁게 긴 틱스트를 읽어내렸어요.
처음엔 커뮤니티에 나와 미모(...
애인있어요
인터뷰 너무 잘 봤어요. 어렵풋이 알고 있었지만 뭔가 콕 물어보기 어려웠던 이야기들을 알 수 있게 되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