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국민 408801-01-242055
  • English
  • 소개
    • 가치와 비전
    • 조직
    • 살림
    • 연혁
    • 오시는길
  • 활동
    • 마음연결
    • 소식지
      • 표지
      • 연도별 기사
      • 구독신청
    • 소모임
      • 마린보이
      • 지보이스
      • 책읽당
      • 문학상상
      • 가진 사람들
  • 알림
    • 공지사항
    • 행사신청
    • 전체일정
    • FAQ
  • 커밍아웃
  • 후원
    • 정기후원
    • 일시후원
    • 해피빈 후원
  • 아카이브
    • 자료실
    • 취재 및 리포트 자료
    • 뉴스스크랩
    • 프로젝트
      • 포토보이스
      • 성소수자 가족모임
      • 게이봉박두
      • 엄마한테 차마못한 이야기
      • 내그림
      • 인권지지 프로젝트
    • 청소년 사업
      • 청소년 사업 소개
      • 목소리를 내자
      • 퀴어-잇다
      • 게시판
    • 가입인사
    • 자유게시판
    • 회원게시판
    • 활동스케치
  • 인권침해상담

연도별 기사

  • HOME
  • 활동
  • 소식지
  • 연도별 기사
마음연결 소식지 소모임
표지 연도별 기사 구독신청
  • 마음연결
  • 소식지+
    • 표지
    • 연도별 기사
    • 구독신청
  • 소모임+
    • 마린보이
    • 지보이스
    • 책읽당
    • 문학상상
    • 가진 사람들
소식지 연도별 기사
그 남자의 사생활 #14 – 108배하고 이성애자 된 내 아들 MBC가 책임져라
2013-12-16 오전 09:55:57
기간 12월 

그 남자의 사생활 #14 – 108배하고 이성애자 된 내 아들 MBC가 책임져라

 

 

 

 

108배를 하면 이성애자 될 수 있을까요? 없을까요?

 

 

 

 

우리 어머니는 텔레비전을 즐겨 보신다. 특히 요즘 애청하는 프로그램이 드라마 <오로라 공주>라는 사실도 나는 잘 알고 있다. 최근 MBC드라마 <오로라 공주>의 게이 캐릭터가 절에 들어가 108배를 천 번 하고 이성애자로 전향에 성공했다는 소식을 인터넷을 통해서 접하고 나는 뜨악했다. 그 장면을 보고 엄마가 어떤 생각을 하셨을까. 생각만 해도 아찔했다. 혹시 나한테 절에 들어가라고 하시진 않을까 하는 망상을 하기도 했다. 텔레비전을 통해 전달되는 편견과 그릇된 사실이 게이 아들을 둔 어머니의 마음에 부담을 키운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어머니가 무교라는 사실이다.)

 

 

 

그리고 12월 10일 저녁, 우리 집의 가족들이 거실에 옹기종기 모여 텔레비전을 보고 있었다. 뉴스엔 ‘김조광수 김승환 커플 혼인신고’ 관련 뉴스가 전파를 타고, 혼인 신고서가 구청 측에 의해 반려될 것 이라는 앵커의 목소리도 같이 흘러나오고 있었다. 그 뉴스를 보던 어머니는 방에 있던 나더러 들으라는 듯 ‘잘됐다!’라고 큰 소리로 말했고, 나는 아무런 대꾸도 하지 않았다. 오늘따라 유난히 기분이 씁쓸했다. 어머니의 의도가 어찌됐든 말이다.

 

 

 

 

‘세계인권의 날’, 인권침해를 주장하는 이상한 사람들

 

 

 

 

그래도 누가 뭐라던 12월 10일은 ‘세계인권의 날’이다. 이 날은 1948년 12월 10일 발표된 <세계인권선언>을 기념하기 위해 만들어진 기쁜 날이다. 때마침 ‘세계인권의 날’을 맞이해서 서울 성북구에선 지자체와 구민이 주체적으로 만든 <주민인권선언>을 선포하는 행사가 진행됐다. 하지만 동성애라면 눈에 불을 켜고 득달같이 달려드는 일부 반대파들의 방해와 그릇된 행동이 어김없이 ‘세계인권의 날’에 열린 이 행사에 버젓이 벌어졌다.

 

 

 

 

article.jpg

<집 값떨어지면 제가 성북구로 이사가겠습니다 ⓒ뉴스1>

 

 

성북구의 주민인권선언문 16조 성소수자 규정에는 ‘성수수자가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내용이 담겨 있다. 반대파들은 이를 두고 ‘성북구는 동성애 도시되어 땅값 떨어지면 구청이 물어내라’, ‘주민인권선언이 동성애를 조장한다’는 등 선정적이고 반인권적인 피켓을 내걸고 선포식을 방해했다. 결국 이 날 행사는 그들의 방해로 선언문 낭독도 하지 못하고 끝이 났다.

 

 

 

지자체와 시민들이 자발적으로 인권선언을 만들고 선포하는 일은 매우 의미 있는 일이다. 그런 일이 동성애를 맹목적으로 반대하는 일부 반대파들에 의해 와해되고 곡해되는 사실에 매우 통감한다. 성북구의 <주민인권선언>에는 자유권, 사회권, 복지권 등 구민들에게 정말 필요한 조항들로 이뤄졌고, 특히 마포구 등 일부 지자체의 차별적 태도에 비하면 괄목할 만한 일이라고 볼 수 있다. 단지 ‘성수수자가 차별과 배제의 대상이 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한다’는 조항을 걸고넘어지면서 누군가에게는 꼭 필요할 다른 권리를 그들 스스로 놓치고 있는 것은 매우 안타까운 일이다. 또한 그들의 반인권적 행위로 인해 주민인권선언의 의미가 퇴색되면 그들은 또 다른 차별적 행위를 저지르는 것이라는 사실을 알아야 할 것이다.

 

 

 

 

<세계인권선언>은 외계인을 위해 쓰인 것이 아니다

 

 

 

 

일러스트레이션 유아영.JPG

<일러스트레이션 유아영 ⓒ한겨레>

 

 

지금으로부터 70여 년 전인 1948년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문>이 처음 세상에 나오게 된 그 당시 상황은 어땠을까. 인류는 역사상 최악의 전쟁을 두 번이나 치르고 그 상처를 치유하는 데 많은 노력을 쏟을 의무가 있었다. 강대국들끼리 전쟁을 치르며 힘없는 수많은 민족과 소수자들의 권리를 무참히 짓밟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20세기 중반은 자본주의와 사회주의라는 근대 정치경제사상의 거대한 두 흐름이 충돌하는 냉전의 시기이기도 했다. 그러한 냉혹한 현실 속에서 휴머니즘이라 인류의 보편적 가치를 추구하며 ‘인권’이라는 상징적인 의미를 형성해갔다. 즉, ‘인권’은 인류가 가꿔온 최고의 가치이자 개념인 것이다.

 

 

 

때문에 12월 10일은 인류가 ‘인권’에 대해 한번쯤 생각해볼만한 가치가 있는 날이다. ‘인권’이라고 하면 누군가에겐 어려운 단어일수도, 입 밖으로 되뇐 적 없는 단어일 수 있다. 하지만 역사적으로 누군가에겐 목숨과 맞바꾼 개념이기도 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 특히 근대 시민혁명의 출발점이었던 1789년 프랑스혁명의 본질은 시민으로서 누구나 평등하다는 가치를 얻어내는 것이었다. 그들은 시민으로서 자유와 평등한 권리를 찾기 위해 피 흘리며 싸웠다. 그 이후 수많은 사람들이 반인종차별, 인간답게 살 권리, 반전 등을 외치며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결국 그러한 과정들이 누적되어 자유권, 사회권, 환경권 등 변증법적으로 발전해가는 시기에 지금 우리가 살고 있다. 사실 성소수자에 관한 인권은 반인종차별, 반성차별과 같은 평등권(자유권)에 관한 것으로 선진국에선 보편적인 인권으로 받아들여진지 오래다. 우리나라 사회를 봤을 때는 아직 멀어 보인다. (일단 표현과 사상의 자유부터 어떻게 좀..)

 

 

 

다시 12월 10일, <세계인권선언>은 문자 자체의 역사적 의미뿐 아니라 현재적 의미로서도 오늘날 우리들에게도 생생한 영감을 주기에 충분하다. 선언이 발표 된지 70년이 다 되어가지만 여전히 이상적인 세계를 향한 인류의 다짐을 가능케 하는 힘이 있기 때문이다. 여전히 이 땅에서 차별적인 행위가 만연한 요즘 <세계인권선언>에 쓰인 자연적이고 인간적인 권리들을 되새기며 소수자의 인권을 박탈하는 그들에게도 인권의 참뜻이 전해지길 바란다. 21세기에 당당하게 혐오와 차별을 이야기하는 사람들을 108배라도 시키고 싶은 심정이다.

 

 

<세계 인권 선언>

 

 

 

 

제1조 인간의 존엄 평등 자유 형제애

 

 

 

모든 사람은 자유로운 존재로 태어났고, 똑같은 존엄과 권리를 가진다.

사람은 이성과 양심을 타고났으므로 서로를 형제애의 정신으로 대해야 한다.

 

 

 

제2조 모든 차별 금지

 

 

 

모든 사람은 인종, 피부색, 성, 언어, 종교, 정치적 견해 또는 그 밖의 견해, 출신 민족 또는 사회적 신분, 재산의 많고 적음, 출생 또는 그 밖의 지위에 따른 그 어떤 종류의 구분도 없이,

이 선언에 나와 있는 모든 권리와 모든 자유를 누릴 자격이 있다.

 

 

 

제7조 법 앞에서 평등할 권리

 

 

 

모든 사람은 법 앞에 평등하며, 어떤 차별도 없이 똑같이 법의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

모든 사람은 이 선언에 위배되는 그 어떤 차별에 대해서도,

그리고 그러한 차별에 대한 그 어떤 선동 행위에 대해서도 똑같은 보호를 받을 자격이 있다.

 

 

 

‘그 남자의 사생활’, 이번 달을 끝으로 마무리합니다.

많이 부족한 글이었지만, 어딘가에서 읽어주신 분들에게 감사드립니다.

 

 

7198e8aec33b30341da27c1ec73bff90.jpg

목록
검색

[178호][이달의 사진] 11년과 1696주의 기다림

기간 : 4월

[178호][활동보고] 평등의 약속을 이어가는 연대 활동들

기간 : 4월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1] 약물, 현상과 시각

기간 : 4월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2] 약물사용과 건강 그리고 고통에 대해서

기간 : 4월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3] 우리의 역할 – 안전기지

기간 : 4월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4] 친구사이와 약물사용자

기간 : 4월

[178호][활동스케치 #1] 친구사이 육체미소동 후기

기간 : 4월

[178호][활동스케치 #2] 2025년 상반기 교육프로그램 '벌거벗은 Q – 성소수자가 꿈꾸는 무지개 다리' 후기

기간 : 4월

[178호][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47 : 박상영, <믿음에 대하여>

기간 : 4월

[178호][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47 : 뮤직캠프 <나는 OOO>/ <연극연습프로젝트 : 29길>

기간 : 4월

[178호][칼럼] 딱, 1인분만 하고 싶어 #6 : 그렇게, 불안(정)(함)과 함께 살아가는 나날

기간 : 4월

[178호] 친구사이 2025년 3월 재정보고

기간 : 4월

[178호] 친구사이 2025년 3월 후원보고

기간 : 4월

[178호][알림] 친구사이 오픈테이블 <HIV를 둘러싼 다양한 ' □□□ ' 를 이야기하는 모임 > 5월모임 

기간 : 4월

[178호][알림] 특별모금: 친구사이 사정전 기울어진 책상 바로잡기

기간 : 4월

[177호][이달의 사진] 광장의 정기모임

기간 : 3월

[177호][활동보고] 이제는 평등의 봄을 우리가 만들어야겠습니다.

기간 : 3월

[177호][커버스토리 "윤석열 파면" #1] 친구사이 성명 : 혐오수괴 윤석열의 파면을 환영한다.

기간 : 3월

[177호][커버스토리 "윤석열 파면" #2] 무지개행동 성명 : 오늘의 승리를 시작으로 새로운 시대를 함께 만들어가자

기간 : 3월

[177호][커버스토리 "흘리는 연습" #4] 흘리는 연습, 나와 나 사이의 거리에서

기간 : 3월

  • 1
  • 2
  • 3
  • 4
  • 5
10:00~19:00 (월~금)

사무실 개방시간

후원계좌: 국민 408801-01-242055

(예금주 : 친구사이)

02-745-7942

Fax : 070-7500-7941

contact@chingusai.net

문의하기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개인정보수집/이용
  • 찾아오시는길
  • 후원하기
  • 마음연결
대표 : 신정한 / 고유번호 : 101 82 62682 /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39-1 묘동빌딩 3층 (우)03139
Copyright 1994 © CHINGUSAI All Right Reserved.
  • 소개+
    • 가치와 비전
    • 조직
    • 살림
    • 연혁
    • 오시는길
  • 활동+
    • 마음연결
    • 소식지+
      • 표지
      • 연도별 기사
      • 구독신청
    • 소모임+
      • 마린보이
      • 지보이스
      • 책읽당
      • 문학상상
      • 가진 사람들
  • 알림+
    • 공지사항
    • 행사신청
    • 전체일정
    • FAQ
  • 커밍아웃
  • 후원+
    • 정기후원
    • 일시후원
    • 해피빈 후원
  • 아카이브+
    • 자료실
    • 취재 및 리포트 자료
    • 뉴스스크랩
    • 프로젝트+
      • 포토보이스
      • 성소수자 가족모임
      • 게이봉박두
      • 엄마한테 차마못한 이야기
      • 내그림
      • 인권지지 프로젝트
    • 청소년 사업+
      • 청소년 사업 소개
      • 목소리를 내자
      • 퀴어-잇다
      • 게시판
    • 가입인사
    • 자유게시판
    • 회원게시판
    • 활동스케치
  • 인권침해상담
Copyright 1994 © CHINGUSAI All Right Reserved.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ID/PW 찾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