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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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5]
놀러와 첫번째 모임 후기 <올해의 작가상 2023>
봄이 온듯 따뜻한 2월의 주말에 친구사이 놀러와 팀과 국립현대미술관에 다녀왔습니다! 뭐든 혼자하려고 하면 괜시리 힘든데 다른 게이들과 함께 전시를 볼 수 있는 기회라 아묻따 등록했어요.
이번에 다녀온 전시는 <올해의 작가상 2023> 전시였어요. 2012년에 시작해서 올해로 11주년을 맞았는데요. 올해는 특별하게 퀴어 역사의 유산, 퀴어 역사와 미술사가 교차되는 지점을 다룬 이강승 작가가 수상자로 포함되어 퀴어의 “돌봄”에 관련한 전시가 “누가 우리를 돌보는 이들을 보살피게 될까”라는 제목으로 함께 했습니다.
다른 작가들의 전시도 좋았지만 부정할 수 없는 정체성의 영향과 함께 한 멤버들의 영향으로 이강승 작가의 전시가 가장 기억에 남았어요. 업소, 커뮤니티에서 만나며 서로 술잔을 기울이며 서로를 돌보는 우리의 모습, HIV에 맞서다 떠나간 친구들, 정체성을 받아들이며 내면의 해방을 맞이하는 모습과 같이 퀴어로서 살아가는 우리의 모습들이 많이 다뤄졌어요. 특히 돌봄의 키워드에서 예전에 친구가 “우리는 서로의 가족이 되어 주어야 해”라는 이야길 한 적이 있는데 그 이야기가 많이 생각났습니다. 서로의 가족이 되는 것, 서로를 돌보는 것의 중요함을 다시 다져볼 수 있었어요.
관람 후 전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도 단연 이강승 작가 전시에 대한 이야기가 가장 많았습니다. 전시에 활용된 다양한 친구사이의 기록부터 국립현대미술관이라는 대중적인 장소에 우리의 이야기가 전시 중이라는 것까지 퀴어의 역사와 문화의 힘에 대해 다시 느낄 수 있었어요. 이런 시간을 친구사이 동료 회원들과 함께 할 수 있는 것 또한 특별하고 감사했습니다.
언제나 종로의 술자리에서 벗어나 새로운 프로그램을 기획하시는 놀러와 팀에 감사합니다. 다음에도 재밌는 프로그램 부탁드리고 적극 참여하겠습니다!
친구사이 회원 / 윤하
새해를 맞아 새로 다짐을 했습니다.
새해에는 그냥 술 모임 말고, 좀 교양있는 모임을 많이 가져야겠다고. 마침 친구사이에서 '놀러와 미술관 나들이'라는 교양 넘쳐보이는 모임이 열린다고 해서 냉큼 참여했습니다.
국립현대미술관에 모여 '2023년 올해의 작가상' 전시를 함께 감상했습니다. 혼자 봤더라면 이해하지 못하고 대충 눈으로만 넘겼을 작품들이 많았는데, 놀러와 회원들과 같이 작품에 대해 이야기 나누면서 어려운 예술세계에 좀 더 쉽게 접근할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그 중 ‘퀴어-돌봄’을 주제로한 이강승 작가의 작품들이 퀴어 당사자로서 가장 기억에 많이 남습니다. 친구사이 회원이기도 했던 고 오준수님의 이야기는 처음 접하는 내용이었는데, 그가 쓴 외로움과 기억에 대한 편지에 깊이 공감했습니다. 고 오준수 님을 추모하고 기억합니다.
요즘 핫한 아이돌그룹 투어스가 그러더라구요. 첫 만남은 너무 어렵고, 계획대로 되는 게 없다구요. 친구사이 모임 참여가 처음이라서 혹시나 소외되지는 않을까 많이 걱정했었는데, 놀러와 운영진분들이 어색해하지 않게 잘 챙겨주셔서 미술관 관람, 뒷풀이까지 정말 재밌게 즐길 수 있었습니다. 편안하고 즐거운 모임 기획해주신 운영진분들께 감사합니다. 다음 놀러와 모임에도 참여하고 싶어요~
친구사이 회원 / 난다랑
박재경
오랜만에 잘 읽었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