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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식지11호] G-Voice Music Camp ‘테크닉가든’에 갔더니 글쎄...
2011-04-04 오후 23:35: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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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4월 

[참관기2]
G-Voice Music Camp '테크닉가든'에 갔더니 글쎄...

 

 

지나(친구사이 간사) 

 

 

 

 

모두 타셨으면 오라이~ - 3월13일. 탑골공원 앞에 모이는 아침 8시 30분. 졸린 나머지 몰아의 경지로 나간 그 곳에는 거의 모두가 커피를 들고 아침잠을 쫓아내려 애쓰며 옹기종기 예쁘게도 모여있다. 거의 정각에 출발. 버스 안에서 간단한 브리핑을 들으며 생각했던 건, 아무리 세월이 지나도 일진이 버스 뒷자리에 앉는 건 변하지 않는다는 것. 뒷자리에는 대표님과 총무님, 그리고 국수집 써니언니가 있었다.

 

 

시작되는 테크닉 - 짐을 미처 풀기도 전에 간단한 조별 게임(을 빙자한 지보이스 단장 찬양의 강요)시간이 있었다. 지보이스 멤버 외에도 처음 오시는 분이나 여성분들도 네 분이나 계셨는데 그 조별 게임을 하며 얼추 서로 융화되는 듯. 이후 점심을 먹고 이번 캠프의 백미 발성연습 시간이 있었다. 헤어스타일은 강마에지만 목소리는 이선균을 무릎 꿇게 할 정도의 베이스 톤인 발성선생님의 강의. 모두 초롱초롱한 눈빛으로 잘도 듣는다. 이게 과연 이후에도 응용될까 싶긴 했는데, 평소보다도 눈을 더 동그랗게 뜨고 성대를 밑으로 내려보내겠다며 턱을 당기고 노래를 부르는 재경언니를 보니 그렇게 되어도 걱정이긴 하겠단 생각이 든다. 이후는 악보 연습 시간. 지보이스 단원이 아닌 기획단과 참가자는 지난 지보이스 공연 영상을 즐기며 보았지만 악보팀은 안 쓰던 뇌 영역을 쓰느라 고생한 눈치. 쉴 틈도 없이 다시 시작된 합창연습. 문제의 넬라 판타지아는 이탈리아어의 장벽을 넘어서 '노래가 좋네'라며 다들 열심히 부른다. 하지만 이 쯤 되니 졸립다. 림보의 세상으로 들어갈 때쯤 되니 끝난다. 저녁 식사 후에 조별 미션 발표가 있었다. 각자 주어진 주제로 노래를 만들고 공연도 하는 미션이라 조끼리 속닥속닥 열심히 뭔가 하는 모양새. 이후 발표시간은 조에 따라 약간의 차는 있었지만 작곡/작사까지 해서 이렇게 결과물을 만들어 내는 공력에 새삼 감탄하는 시간이었다. 이런게 바로 '지보이스 석 달이면 뮤지컬 만든다'구나. 그 다음은 강강수월래. 다들 다음날 닥칠 근육통을 모른 채 해맑고 즐겁게 뛰는 사람들을 보며 내심 안타까웠던 시간. '이후에 놀자던 사람들이 죽자고 달려들 뻔'한 조별 게임을 마지막으로 단체 프로그램을 마친 후 진정한 飮酒笳舞의 시간이 새벽까지 이어졌다.
 

도대체 이 사람들 체력의 끝은 어디란 말인가 - 다음날 아침, 아침 식사도 포기하고 뻗은 극소수의 패잔병을 제외하고는 다들 벌떡 일어나 아침 식사와 합창연습에 참가. 점심 이후 간단한 총평 시간. 그리고는 다시 서울로 출발. 체력고갈과 피곤 등을 이유로 집에 간 몇몇을 제외하고는 또 다시 飮酒笳舞의 시간이 새벽까지 이어졌다고 전해진다. 아아~ 징한 사람들.

비록 깍두기의 신분으로 참가하긴 했으나 이런 1박2일 프로그램은 처음이라 흥미진진하기도 하고 즐겁기도 했지만 앞으로 여기서 잘 적응하려면 닥치고 체력증진 뿐이라는 소중한 교훈을 얻었다. 더불어 친구사이와 함께 하는 시간은 행복하다는 것도. 그래서 고마운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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