후원: 국민 408801-01-242055
  • English
  • 소개
    • 가치와 비전
    • 조직
    • 살림
    • 연혁
    • 오시는길
  • 활동
    • 마음연결
    • 소식지
      • 표지
      • 연도별 기사
      • 구독신청
    • 소모임
      • 마린보이
      • 지보이스
      • 책읽당
      • 문학상상
      • 가진 사람들
  • 알림
    • 공지사항
    • 행사신청
    • 전체일정
    • FAQ
  • 커밍아웃
  • 후원
    • 정기후원
    • 일시후원
    • 해피빈 후원
  • 아카이브
    • 자료실
    • 취재 및 리포트 자료
    • 뉴스스크랩
    • 프로젝트
      • 포토보이스
      • 성소수자 가족모임
      • 게이봉박두
      • 엄마한테 차마못한 이야기
      • 내그림
      • 인권지지 프로젝트
    • 청소년 사업
      • 청소년 사업 소개
      • 목소리를 내자
      • 퀴어-잇다
      • 게시판
    • 가입인사
    • 자유게시판
    • 회원게시판
    • 활동스케치
  • 인권침해상담

연도별 기사

  • HOME
  • 활동
  • 소식지
  • 연도별 기사
마음연결 소식지 소모임
표지 연도별 기사 구독신청
  • 마음연결
  • 소식지+
    • 표지
    • 연도별 기사
    • 구독신청
  • 소모임+
    • 마린보이
    • 지보이스
    • 책읽당
    • 문학상상
    • 가진 사람들
소식지 연도별 기사
[친구사이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 우리 아이들
2008-10-24 오전 03:38:56

[친구사이에서 만나고 싶은 사람] 우리 아이들

라이카

지보이스 공연을 앞두고 신경이 좀 예민해져 있었다.

사연이 있어서 중간에 연습에 참여하지 못했었고 개인적으로 준비하던 일이 잘 풀리지 않았던 데다가 지보이스에서 내가 해야하는 일들, 음 이를테면 언니들을 좀 거들어주고 동생들을 챙기는 일들을 거의 하지 못한 탓이었을 게다. 솔직히 고백하자면 공연하는 날에도 맴버들의 닉네임이 헛갈릴 정도였다. 그리고 지금에야 말하는 거지만 공연 전날까지 가사를 외우지 못한 곡들도 살짝 있었다(^^;;)

그런데 마침 학교에서 내가 해야 하는 일이 집중적으로 몰려있는 시기였다. 야근을 하고 불안감에 가사를 들여다봐도 머릿속은 어느새 하얀 백지장으로 변해버리든지 아니면 내 자세는 어느새 턱을 괴면서 꼬리를 무는 공상의 끝을 좇는 빨강머리 앤이 되어 있었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반 아이들이 전과 다르게 말썽을 부렸다.

학기 초에는 ‘내가 이런 아이들의 담임이라니! 신이시여, 진정 저를 버리시나이까!’라며 머리를 쥐어뜯고 울부짖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모두 착한 마음씨를 지녔다는 걸 알게되었고 반이 단합이 잘되어 내심 행복해하고 있었더랬다. 

하지만 공연 즈음에 한 아이의 문제로 경찰서를 가야하는 일이 한 건 생기더니 한 녀석은 학교를 때려치우고 음악을 하고 싶다고 선전포고를 해왔다.

경찰서 간 녀석은 그다지 큰 사건이 아니고 평소에도 욱하는 성질이 있었던터라 ‘너만 경찰이 무서운 게 아니라 나도 경찰 무섭다. 다신 무서운 경찰 앞에서 쫄지 않게 조심하며 살자. 부모님한테는 내 안 이르마.’ 하고 해장국 사주며 조용히 협박했더니 돼지처럼 처먹으며(?) 알아듣는 척을 했다.

하지만 문제는 학교를 때려치우겠다는 놈이었다. 평소에 암전하고 책을 좋아했으며 별다른 문제를 일으키지는 않았지만 고집이 있다는 걸 알고 있었기에 자초지종을 듣고는 덜컥 겁부터 났다. 일단은 달랬으나 먹히지 않자 생각할 시간을 갖자며 대답을 유예하고 있었다.

공연 당일 급한 맘에 조퇴를 하고 교무실을 벗어나려는 찰라 그 녀석이 슬그머니 내려왔다.

결론을 내고 싶다고. 그러면 안 되는 거였는데 버럭 화를 내버렸다.

정말 음악이 하고 싶은 거냐고? 공부하기 싫어 현실로부터 도망가려는 심사 아니냐고? 내가 봐도 한심한 말을 내뱉고 서둘러 학교를 빠져나왔다.

공연 내내 그 아이 생각이 났다.

그 아이를 객석에 데리고 왔으면 어땠을까? 너만 힘들게 사는 게 아니라고, 주어진 상황은 얼마든지 유쾌하게 극복할 수 있다고. 그 어떤 꼰대같은 잔소리보다 훨씬 훌륭한 조언이 될 수도 있었을 텐데.....

그리고 생각해 봤다. 우리반 아이들의 손을 잡고 공연장에 들어와 객석에 앉히며 선생님 파이팅 해줘... 라고 활짝 웃을 수 있는 날이 꼭 올거라고..

목록
댓글 5
profile

가람 2008-10-24 오전 03:53

아싸 1등!
음. 공연장에서의 뻣뻣신들린 춤에는 다 사연이 있었군요...
아아 애들 넘 예쁘겠다... ㅠㅠ
  • 댓글
profile

니콘 2008-10-24 오전 04:15

글 주제와는 좀 상관없는 댓글이 되겠습니다만...

세상에서 가장 보람 있는 직업이라고 감히 이야기하고 싶네요.
  • 댓글
profile

Mr 황 2008-10-24 오전 11:14

선생님이라...... 일하랴 . .. 연습하랴 ..

킹왕짱 멋있음! ..
  • 댓글
profile

하덕이 2008-12-09 오전 10:38

형의 마지막 구절이 뇌리에 새겨지는거 같네여... ^^
  • 댓글
profile

여행노동자 2009-10-21 오전 03:06

돼지처럼 쳐먹었다..에서 풋 터지고;
정말 그 자리에 데려올 수 있었다면 무엇보다 소중한 가르침이 되고 체험이 됐을텐데 말이죠..
  • 댓글
리치 텍스트 편집기, editor1
에디터 툴바클립보드/실행 취소 실행 취소 다시 실행 텍스트로 붙여넣기 MS Word 에서 붙여넣기편집 찾기 바꾸기 모두 선택링크 링크 삽입/변경 링크 지우기 책갈피삽입 이미지 표 가로 줄 삽입도구 최대화 블록 보기문서 소스기본 스타일 굵게 기울임꼴 밑줄 취소선 아래 첨자 위 첨자 형식 지우기단락 순서 있는 목록 순서 없는 목록 내어쓰기 들여쓰기 인용 단락 Div 태그 생성 왼쪽 정렬 가운데 정렬 오른쪽 정렬 양쪽 맞춤스타일문단문단글꼴글꼴크기크기색상 글자 색상 배경 색상xecomponent 이모티콘 출력 이미지 추가 멀티미디어 링크 개조 설문조사 이미지 갤러리 지도 글쓰기 도구▲
도움이 필요하면 ALT 0 을 누르세요
◢요소 경로 
파일 첨부

여기에 파일을 끌어 놓거나 파일 첨부 버튼을 클릭하세요.

파일 크기 제한 : 2.00MB (허용 확장자 : *.*)

파일 업로드 중... (0%)

0개 첨부 됨 (0Byte / 2.00MB)
검색

[179호][이달의 사진] 게이커뮤니티의 살림, 친구사이의 살림

기간 : 5월

42

[179호][활동보고] 5월의 장미를 보셨나요?   

기간 : 5월

34

[179호][커버스토리 "21대 대선" #1] 무지개행동 논평 : 성소수자 평등 실현하는 국정 운영을 촉구한다

기간 : 5월

22

[179호][커버스토리 "21대 대선" #2] 차제연 논평 : 이제는 진짜 차별금지법 있는 나라로

기간 : 5월

20

[179호][커버스토리 "흘리는 연습" #6] 《흘리는 연습》 작업 후기: 어떤 경로와 어떤 다짐

기간 : 5월

60

[179호][활동스케치 #1] 화성 외국인 보호소에서 세 명의 이주민 게이를 만나고.

기간 : 5월

34

[179호][활동스케치 #2] 제19회 무지개인권상 콘텐츠 부문, 8번째 트랜스패런트 파티 후기

기간 : 5월

29

[179호][활동스케치 #3] 혼인평등소송 지금 어떻게 되어가고 있어?

기간 : 5월

44

[179호][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48 : 이마무라 나쓰코, <보라색 치마를 입은 여자>

기간 : 5월

32

[179호][소모임] 이달의 지보이스 #48 : 5월, 연대공연의 향연

기간 : 5월

32

[179호] 친구사이 2025년 4월 재정보고

기간 : 5월

17

[179호] 친구사이 2025년 4월 후원보고

기간 : 5월

19

[179호][알림][서명] 새정부 국정과제 요구 1만인 서명 – 새로운 민주주의는 차별금지법과 함께!

기간 : 5월

18

[179호][알림][서명] 한국 성소수자-팔레스타인 연대 성명 : 집단학살에 침묵, 공모하는 프라이드는 없다

기간 : 5월

34

[178호][이달의 사진] 11년과 1696주의 기다림

기간 : 4월

203

[178호][활동보고] 평등의 약속을 이어가는 연대 활동들

기간 : 4월

176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1] 약물, 현상과 시각

기간 : 4월

203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2] 약물사용과 건강 그리고 고통에 대해서

기간 : 4월

254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3] 우리의 역할 – 안전기지

기간 : 4월

262

[178호][커버스토리 '약물사용자와 함께하는 사람들' #4] 친구사이와 약물사용자

기간 : 4월

179
  • 1
  • 2
  • 3
  • 4
  • 5
10:00~19:00 (월~금)

사무실 개방시간

후원계좌: 국민 408801-01-242055

(예금주 : 친구사이)

02-745-7942

Fax : 070-7500-7941

contact@chingusai.net

문의하기

  • 이용약관
  • 개인정보취급방침
  • 개인정보수집/이용
  • 찾아오시는길
  • 후원하기
  • 마음연결
대표 : 신정한 / 고유번호 : 101 82 62682 / 서울시 종로구 돈화문로 39-1 묘동빌딩 3층 (우)03139
Copyright 1994 © CHINGUSAI All Right Reserved.
  • 소개+
    • 가치와 비전
    • 조직
    • 살림
    • 연혁
    • 오시는길
  • 활동+
    • 마음연결
    • 소식지+
      • 표지
      • 연도별 기사
      • 구독신청
    • 소모임+
      • 마린보이
      • 지보이스
      • 책읽당
      • 문학상상
      • 가진 사람들
  • 알림+
    • 공지사항
    • 행사신청
    • 전체일정
    • FAQ
  • 커밍아웃
  • 후원+
    • 정기후원
    • 일시후원
    • 해피빈 후원
  • 아카이브+
    • 자료실
    • 취재 및 리포트 자료
    • 뉴스스크랩
    • 프로젝트+
      • 포토보이스
      • 성소수자 가족모임
      • 게이봉박두
      • 엄마한테 차마못한 이야기
      • 내그림
      • 인권지지 프로젝트
    • 청소년 사업+
      • 청소년 사업 소개
      • 목소리를 내자
      • 퀴어-잇다
      • 게시판
    • 가입인사
    • 자유게시판
    • 회원게시판
    • 활동스케치
  • 인권침해상담
Copyright 1994 © CHINGUSAI All Right Reserved.
LOGIN

브라우저를 닫더라도 로그인이 계속 유지될 수 있습니다.
로그인 유지 기능을 사용할 경우 다음 접속부터는 로그인할 필요가 없습니다.
단, 게임방, 학교 등 공공장소에서 이용 시 개인정보가 유출될 수 있으니 꼭 로그아웃을 해주세요.

ID/PW 찾기
서버에 요청 중입니다. 잠시만 기다려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