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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2호][활동스케치 #3] Google Pride at Work, 기업에서 성소수자를 얘기하기
2023-12-28 오후 15:46: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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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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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3]

Google Pride at Work, 기업에서 성소수자를 얘기하기

 

 

 

12월 15일, 구글에서 성소수자의 직장 생활 이야기를 다루는 네트워킹 파티를 열었습니다. 이 날 여러 기업의 D&I(Diversity&Inclusion) 담당자들이 오셨고, 성소수자 인권단체로는 친구사이, 그리고 띵동다움이 함께 했습니다.

 

 

D&I는 기업 노동환경이나 콘텐츠에서 다양성과 포용성을 증진하기 위해 도입된 개념입니다. 한국에서는 아직 낯설기도 하지만, 꽤 많은 기업에서 D&I 담당 부서를 만들기 시작했다는 사실! 이 날 참여했던 기업들은 구글, 로레알, 넷플릭스, 디즈니, 카카오뱅크, 스마일게이트, 이케아코리아가 있었고 그린피스에서도 오셨어요. 친숙한 이름들이 많이 보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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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부는 네트워킹을 진행했어요. 구글 코리아에서 작성해주신 대화거리를 두고 서로의 생각과 현황을 듣는 시간이었는데 아주 유익했습니다. 한국에서 여전히 성소수자를 언급하기조차 어려운 환경임을 이야기 하시기도 했지만, 다 같이 한 목소리로 이제는 적극적으로 이야기해야 할 때가 됐다는 점에 공의를 모았습니다. 어쩌면 문화적으로 가장 변화하기 어려운 게 기업일 텐데 이런 다짐을 서로 나눌 수 있었다는 게 참 좋았던 거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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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부는 유부녀 임신출산 경험자 레즈비언 김규진님이 오셔서 ‘무지개빛 동료 되기’를 주제로 이야기 나눠주셨습니다. 규진님도 회사원으로서 자신이 언론에 회자되고, 또 기업 안에서 커밍아웃하게 됐던 경과를 말씀해주셨는데, 특유의 유머와 말솜씨로 40분 내내 다 함께 유쾌하게 강의를 들을 수 있었어요. 특히 성소수자 인권단체들이 성소수자 노동 경험에 관련해 설문조사했던 내용도 설명해주시고, 모두의 결혼(동성혼 법제화) 서명캠페인도 소개해주시는 등 정말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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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친구사이 회원이신 망원댁TV 킴과 팩님도 오셨었는데, 두 분 다 직장을 다니시는 분들이기도 하죠. 두 분뿐만 아니라 친구사이 회원들도 자신의 일터에서 성소수자임을 드러내지 않고 사는 사람들이 굉장히 많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수익성을 중요하게 생각하는 기업들과 인간의 존엄성을 다루는 인권단체는 서로 어울리지 않을 수도 있지만, 사실 우리의 삶 대부분의 시간을 노동하며 살아가기 때문에 인권단체는 앞으로 더더욱 기업들과 대화하고 협상하는 법을 익혀야 할 것 같아요.

 

 

이 날 이후로 저는 우리 회원들과 성소수자 커뮤니티 구성원들이 성정체성과 무관하게, 또 안전하게 일하고 교류할 수 있는 직장들이 더 많아질 수 있도록 네트워킹하고 목소리 내야겠다고 더 확실하게 다짐했습니다. 기업의 활동에는 분명 한계가 있을 테지만, 그 한계를 지적하는 것만으로 끝나지 않고 그 속에서 작은 변화를 감지하고 그것을 실현시키는 것도 중요할 테니까요. 친구사이에서도 이런 움직임에 관심 많으신 분들은 언제든지 알려주세요. 같이 바꿔봅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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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상근활동가  / 기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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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