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4월 |
---|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31
: 심리학 에세이 『어른 이후의 어른』 책모임(4.22.) 발제자 후기
제가 이 책(『어른 이후의 어른』, 모야 사너 지음/서제인 옮김, 엘리, 2023)을 고른 이유는 저자가 사람들에게 어른다움에 대해 인터뷰하면서 어떤 생각을 나누었을지 궁금해서였습니다. 특히 어른이라는 주제를 심리학, 구체적으로 정신분석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시선이 흥미로웠습니다.
책을 읽기 시작하면서는 저자가 '어른'에 대해 어떤 결론을 내렸을지 궁금했습니다. 책을 읽어나가면서, 어떤 결론을 기대한 저의 마음이 저자의 설명과는 조금 달랐다는 것을 알 수 있었습니다. 저자가 설명한 것은 어른이란 존재가 정해진 지점이나 모습이 아니라, 연속적이고 끊이지 않는 과정이라는 것이었습니다. 어른은 정해진 틀로 설명할 수 있는 개념이 아니라는 점이 무척 도움이 되었습니다. 더 성숙해지고 좋은 사람이 되어야 한다는 부담을 내려놓도록 해주었기 때문입니다.
책읽당 책모임(4.22.)에서는 어른이 되기 위한 덕목, 어른이 되기 싫은 순간, 아이의 모습이 나오는 상황 등 여러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당원들은 처음에 어른이 되기 싫은 순간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대화를 계속해 나가면서 실은 어른이 되기 싫은 게 아니라 '눈살을 찌푸리게 만드는 어른'이 되고 싶지 않다는 공통점을 발견했습니다. 어른으로서 삶을 살아내며 고생하는 자신에게 주고 싶은 격려카드를 하나씩 고르며 모임을 마무리했습니다.
책읽당 당원 / 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