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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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가 여름을 잘 보내는 방법
오랜 장마 후 폭염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친구사이의 여름은 상반기의 활동을 중간 점검하면서 하반기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7월 15일에는 운영위원들과 정회원들이 모여 친구사이 하반기 LT(Leadership Training)를 진행했습니다. 친구사이 상반기 활동을 평가해보고, 하반기 계획을 점검하면서 친구사이 활동 30주년인 2024년을 보내는 사업 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누는 시간이었습니다. 7월 19일에는 재정적으로 어떻게 상반기를 보냈는지를 점검하는 2023 친구사이 상반기 감사가 있었습니다. 그리고 친구사이 내 주요사업들도 하반기로 이어가며 잠시 쉼을 갖거나 점검 중에 있습니다.
▲ 2023년 친구사이 7월 정기모임
커뮤니티 사귐 프로젝트 주요 사업들은 하반기 계획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8월에는 커뮤니티 사귐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전체 팀원들이 처음으로 함께 모이는 자리가 열립니다. 상반기 활동을 함께 나누며 커뮤니티 사귐 프로젝트가 진행하고 있는 목표와 방향과 고민 등을 잘 나누는 워크숍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마음연결은 성소수자 자살예방감수성 교육 무지개연결 교육을 담당할 신규 팀원을 모집하였습니다. 휴식하는 팀원도 생기고, 무지개연결 교육은 비수도권 지역이나 커뮤니티 구성원들을 직접 만나는 현장에서 진행하는 교육이어서, 실제로 이러한 교육 진행 역할을 할 수 있는 팀원 충원이 필요하기도 했습니다.
사무국의 두 상근 활동가 (종걸, 기용)는 8월 1,2주에 각각 나눠서 휴가를 보냅니다. 상반기 활동을 잘 정리하고, 하반기를 시작하기 전에 적절한 모멘텀을 갖는 것도 중요합니다. 8월 26일~27일에는 친구사이 워크숍이 진행됩니다. 하반기를 시작하기 전에 워크숍을 통해서 회원들 끼리 그동안 길게 나누지 못했던 이야기 등을 해보는 자리, 쉼도 갖고, 에너지도 충전하는 자리를 가지려고 합니다. 이를 위해 워크숍 준비를 위한 팀이 모여서 한창 논의 중입니다.
‘단단하게 확장하는 친구사이’라는 이름으로 올해 기조를 세우면서, 친구사이가 30년 가까이 활동한 단체로서 게이 커뮤니티의 일원들과 접점을 넓히면서 인권단체로서의 정체성을 잘 다져가기 위한 목표를 갖고 있는 해입니다. 그 과정에서 결국 중요한 자원들은 이러한 목표를 세우기 위해 함께 고민하고, 노력하며 실천한 친구사이 내 회원들이었습니다. 물론 회원들의 의견이 항상 잘 모이는 것은 아니고, 그 의견을 모으는 데 노력하는 몇몇 회원들은 소진되기도 하고, 몇몇 회원들은 활동을 그만두기도 합니다. 중간 점검을 한다고 하지만, 그 과정 역시 조직과 구성원의 면면을 잘 살피고 있는지는 장담할 수 없습니다. 점검하는 자리가 있다는 것은 중요하지만, 그 자리를 기회로 우리가 그 동안 놓쳐왔던 것은 무엇인지를 잘 살펴야할 것입니다. 정답만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답을 찾아가기 위해 노력했던 마음들을 잘 기억하고, 그 마음을 나누는 것도 필요할 것입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