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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4호][활동스케치 #5] 2022 야간개장 참관기
2022-07-04 오후 17:45: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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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6월 

 

 

[활동스케치 #5]

2022 야간개장 참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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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6월 18일 익선동·종로·이태원·신림 등지에서 야간개장이 개최되었습니다. 야간개장이 열린 것은 2018년, 2019년 익선동 야간개장이 개최된 이래 3년만의 일입니다. 코로나19 때문에 그동안 큰 규모의 행사를 할 수 없었던 이들의 갈증이 한데 터져나온 듯, 오랜만에 많은 사람들이 모인 행사였습니다. 그 뜨거웠던 현장으로 함께 가보시겠습니다. (사진 : 야간개장 기획단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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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간개장이 개최된 익선동 내 부스의 지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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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느장 앞에서 행사 팜플렛과 입장 팔찌가 배부되었습니다.
이날 준비된 팔찌 5,000개는 행사 막바지에 이르러 거의 소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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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느장 앞 메인스테이지(익첼라) 무대 사회를 맡아주신, 킹클럽 대표이자 방송인인 차세빈 님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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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테이지 앞에 운집한 사람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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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커뮤니티의 다양한 노래팀과 댄스팀들이 무대를 채워주셨습니다. 

르세라핌의 <Fearless> 커버 댄스 무대에 선 MOTUS CREW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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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테이지를 통틀어 가장 뜨거운 반응을 이끌어냈던, 서울 기반 LGBTQ+ 컬쳐 브랜드 네온밀크의 드랙퀸 세레나303, 빛하믹주, 나나 영롱 킴, 밤비님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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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인스테이지 무대에 오른 드랙퀸 보리, 파이오나, 아네싸님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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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LUB X와 매치박스 측에서 준비한 퀴어영화상영회가 CLUB X에서 개최되었습니다. 클럽 플로어에 좌석을 깔고 클럽 음향으로 감사하는 퀴어 단편 영화의 맛이 색달랐습니다. 상영 중간에 GV를 하는 '마이 퍼스널 트레이너'의 주연 배우 장승혁님과 매치박스의 강우님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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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온천마을 골목 쪽에 준비된 포토월의 모습입니다.

올해의 야간개장은 모든 행사장과 온라인·오프라인을 통틀어 

예년에 비해 좀더 세공된 마케팅 언어에 기반한 디자인 작업물들이 적용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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익선동 내 살라댕방콕 앞길에는 무지개 깃발이 깔렸고, 

청수당 앞길에는 행사의 메인 컬러 중 하나인 핑크색 융이 깔렸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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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2019년 세느장 1층에서 선보인 종로이반전에 이어, 올해는 같은 위치에서 종태원보갈전이란 이름으로 전시가 준비되었습니다. 종로·이태원을 포함한 게이커뮤니티와 그곳에 예전부터 있었던 사람들의 흔적을 좇아, 그들이 어떤 존재들이었고 그들의 사회적 위치가 어떠하였는지를 여러 자료를 통해 선보이는 전시였습니다. 예년과는 달리 올해에는 입장부스 앞에 전시 내용을 담은 핸드아웃도 제작되어 함께 배포되었습니다.

 

전시 발문의 내용 중 일부를 인용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이 전시는 '게이가 어째서 퀴어인가'라는, 따지고 보면 실로 예의없는 질문에 대한 내 나름대로의 대답이다. 그것을 구태여 설명하는 일은 귀찮고 힘든 일이지만, 그럼에도 그것이 꼭 필요해지는 때가 있다. 게이커뮤니티의 일원들이 이 넓은 서울시내 가운데 굳이 이곳 종로·이태원(종태원)에 모여들고, 여기서는 그래도 누군가 마음이 편해지는 일은 아무 맥락 없이 생겨나지 않기 때문이다. […] 

 

여기에 모인 이들은 스스로 입은 도저한 피해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상회하는 쾌활과 즐거움과 우리만의 문화를 만들어냈다. 그리고 이 모든 것들을 바라보는 게이커뮤니티의 마음은 피해, 분노, 기갈, 그리고 그것을 아우르는 빛남, 반짝임, 눈맞음, 자긍이 모두 뒤섞인 어떤 것이다. 여기 이곳에서 우리의 기쁨과 슬픔은 이미 다른 무언가에 의해 조건지워져 있고, 그럼에도 우리는 거기서 그치지 않았다. 그것이 바로 우리가 여기 모여있는 것이 그토록 각별한 의미를 갖는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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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네컷 앞에 설치된 iSHAP 콘돔카페의 모습입니다. HIV/AIDS 관련 상식을 묻는 퀴즈도 함께 준비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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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든뽑아보살 앞의 iSHAP 콘돔부스와 더불어, 서울퀴어문화축제 조직위원회에서 준비한 'You've got the _'도 나란히 설치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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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우키친 스튜디오에서 개최된 '금쪽같은 PrEP 상담소' 부스의 모습입니다.

HIV 사전예방약제 프렙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였으며,

iSHAP 부스에서도 프렙 및 U=U(바이러스 미검출=감염불가) 대해 홍보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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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날 행사의 백미는 청수당SPA에서 HIV/AIDS인권활동가네트워크가 준비한 '19금 입스파' 부스였습니다. HIV 감염인을 포함한 게이커뮤니티의 섹스에 대해 이야기나누고, 감염인의 섹스를 병리화하여 감염인의 인권은 물론이고 HIV 예방에도 도움이 되지 않는 에이즈예방법 19조 폐지에 대한 이야기를 탁 트인 공간에서, 또는 사생활이 보장되는 분리된 공간에서 참가자들과 함께 나눌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이곳에서는 붉은 색 샷으로 제공된 '에이주'라는 음료가 함께 판매되었습니다.

 

이날 상담에 참가하였던 활동가들의 감상은 행동하는성소수자인권연대 웹진의 기사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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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수당에서는 변천 작가가 이끄는 '퀴어 만화의 밤'이 선보였습니다. 

행사 시간 4시간 동안 꼬박 참가자에게 캐리커처를 그려주는 변천님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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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드랙퍼레이드에서 준비한 '드랙 콘테스트 부스입니다.

행사에 참가하여 1등을 수상한 드랙퀸 초이 프라이데이와, 공연 중인 드랙 아티스트 찰리 나이스텔라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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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참가자들을 위한 간단한 식음료를 판매하는 부스도 준비되었습니다. 

행사의 주최 단위인 글로우서울측에서 준비한, 송암여관에서 열린 야간개장 일일주점의 메뉴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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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암여관 별관에 설치된 '무엇이든 물어보살' 부스에서 참가자들에게 타로점을 보는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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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정수 앞에서는 MOI:M 측에서 준비한 오픈마이크가 진행되었습니다. 오픈마이크는 MOI:M측이 오랫동안 진행해온 주요 행사 중 하나로,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처음 개최되었습니다. MOI:M은 2019년 익선동 야간개장의 총 주관 단위로 활동했었고, 이날 메인스테이지 무대의 기획·진행 및 현장 정리를 맡아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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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천집에서 열린 플리마켓 부스 중 하나로, 퀴어 굿즈 제작소 라온에서 제작한 물품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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워터밀에서 개최된, 게이커플 유튜브 채널 휴게이소의 유튜브 라이브 부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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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넛정수 2층에서 열린, '편집자 J의 퀴어한 책 소개' 부스의 모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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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림빌라에서 열린 포토제익 포토스튜디오의 모습입니다. 

참가자들에게 정해진 컨셉들 중 하나를 고르게 하여 사진을 찍어주는 방식으로 운영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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끝으로 올해 야간개장에 연대한 많은 업소들 가운데 한 곳인 MY HUNK 내의 모습입니다.

야간개장을 위해 특별히 한정 수량으로 제작된 100개의 티셔츠를 얻기 위해 행사 초반부터 많은 사람들이 이곳을 찾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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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우서울 페이스북에 공개된 야간개장 결산 내역입니다.  행사의 결산 내역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기업이 주최하는 비영리 프라이드 행사라는 점을 대내외에 분명히 하기 위한 노력으로 보여집니다. 이번 행사의 대부분의 비용은 위의 내역처럼 행사 주최 단위인 글로우서울측의 기부금으로 충당되었습니다.

 

단체가 일부 참여하기는 했지만, 기본적으로 단체가 아니라 업소들이 중심이 되는 게이커뮤니티 프라이드 행사는 세계적으로도 그 전례가 드문 일입니다. 특히 올해는 코로나19로 인해 3년만에 행사가 개최된 점, 전해에 비해 진일보한 온·오프라인 마케팅 활동, 야간개장 공식 홍보 플랫폼을 인스타그램에 신설한 것, 행사의 주최를 글로우서울로 하고 행사 주관을 야간개장 기획단으로 분리하여 행사 기획단의 체제를 정비한 점, HIV/AIDS와 섹슈얼리티 이슈 등 게이커뮤니티에서 상대적으로 다루기 어려운 이슈를 회피하지 않은 점, 이전에 비해 더욱 다채로워진 행사 내용과 더불어 더 많은 참가자들이 함께 하였다는 점 등을 고려할 때, 여러 모로 성공적으로 치러진 행사였다고 평가됩니다. 올해로 개최 3년을 맞는 이 행사가 앞으로도 한국의 게이 및 퀴어 커뮤니티의 다양성과 확장에 한 일익을 담당하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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