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8월 |
---|
[활동스케치 #3]
2022 친구사이 워크샵
: 마린보이 맛보기 프로그램 후기
마린보이 맛보기를 한 것도 없어, 마린보이의 역사나 마린보이의 초기활동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지 못해 아쉬움이 많이 듭니다. 간략한 초기 활동을 소개하자면, 퀴어퍼레이드 초창기 수영모임 회원들이 많이 참여하여 라인댄스로 시민들의 시선이나 퀴퍼의 볼거리를 제공하였으며, 단연 뉴스의 지면 장식용으로 많이 활용되었습니다.
초기에 수영 같이 하자고 한 말에서 시작하여 모임을 만들고 지금까지 운영돼 온 것이 신기하기도 하고, 앞으로 어찌 될지도 궁금합니다.
게임 두 개를 준비하였지만 계곡의 상황이 변하여 제대로 운영할 수 없어 아쉬웠고, 그럼에도 펜션풀장으로 이동하였어도 즐기는 모습을 보니 다행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여름은 역시 물놀이가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가져다 주는 활동인 것 같습니다. 자기자신의 자유를 마음껏 펼치는 것을 보고 있노라니 함께하는 활동이 사람들에게 얼마나 더 힘을 내게 하는지, 자신의 모습을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더 표현하게 하는 걸까라는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잘 놀게 하기 위해서 좀더 넓게 물놀이할 수 있는 장소로 가는 것도 고려해볼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봤습니다. 외국의 게이비치처럼 될 수는 없겠지만, 우리들이 주위 시선을 의식하지 않고 게임하고 즐긴다면, 그것만으로도 사람들에게 큰 힘을 내게하는 동기를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봅니다. 물론 비용적인 면도 고려하면서요.
성소수자들이 친구나 연인끼리 여행을 가서 주위를 의식하지 않고 즐거움을 누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있을까 생각해보면, 글쎄요라는 물음표가 생기는 것 같습니다. 함께하니 더 힘을 내서 잘 놀 수 있는게 아닐까라는, 함께의 중요성을 다시 한번 생각합니다.
우리가 하는 활동들이 잘 놀고 잘 먹기 위해서 하는 활동들인데, 과연 우리들은 평소에 잘 놀고 잘 즐기고 있는 걸까요?
마린보이 대표자 / 마님
[146호][인터뷰] 본 인터뷰 기사는 인터뷰이의 직장 내에서 향후 발생할 수 있는 부당한 처우를 막기 위해 당분간 비공개로 전환되었음을 알립니다.
2022-08-31 12:37
기간 : 8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