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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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를 커뮤니티에 좀 더 잘 알리고자 시작한 친구사이 단체사진 프로젝트. 지난 6월 2·3일에 SNS로 단체사진을 공개하고, 같은 날에 게이 커뮤니티의 공간들이 있는 곳인 신림과 이태원, 종로 지역에 단체사진을 인쇄한 포스터를 배포했습니다. 친구사이는 다양한 세대와 다양한 경험을 가진 게이 커뮤니티의 구성원들이 모인 커뮤니티 단체라는 것을 알리고자 시작한 프로젝트였습니다. 다양한 회원들로 구성되어 있다는 것을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것이 필요하다고 판단했습니다. 6월에는 서울 지역 커뮤니티 공간에만 배포했지만, 점차 타 지역에도 배포하려고 합니다.
게이로서 살아가다 보면 몇 가지 고민이 생깁니다. 그 중 하나가 나는 게이로서 무엇을 하고 살아야 할까일텐데요. 친구사이는 그러한 고민을 혼자보다는 같이 하는 것이 좋겠다고 보고 있습니다. 과정은 쉽지 않겠지만요. 왜냐면 다 다른 사람들이니까. 그래도 같이 모여서 고민하다보면 단체나 조직은 무엇을 하고, 개인은 무엇을 할지 조금씩 윤곽이 보이더라고요. 각 지역의 커뮤니티 공간에서 단체사진 보시면 인증샷도 부탁드려요.
친구사이 소모임은 코로나 상황이 개선 된 이후로 활발하게 모임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수영모임 마린보이는 지난 5월 2년여 만에 첫 모임을 가졌습니다. 오랫동안 기다려 왔을 텐데 모임을 재개한 것이 너무 반갑습니다. HIV와 함께 살아가는 사람들의 모임 '가진사람들'은 6월 4~6일 3일 연속 '낙서 프로젝트' 라는 이름의 프로그램을 진행했습니다. HIV 감염인에 대한 삶에 대해 납작하게 또는 너무 쉽게 판단되고 있는 지점에서 좀 더 나아가고자 감염인 스스로가 삶의 복잡성과 다양한 삶의 감각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연휴 기간 동안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지난 4월부터 준비 모임으로 시작한 미술활동모임 ‘내그림’이 6월 친구사이 공식 소모임으로 결정되었습니다. 미술활동 모임 ‘내그림’은 다양한 미술활동을 통해 내 생각을 열어 보는 모임입니다. 모임에 참여하는 다양한 구성원들이 내 그림을 서로에게 보여주고 나누며 친목을 다지는 모임입니다. 7월 모임의 주제는 ‘컬러풀 퀴어’라고 합니다. 퀴어한 우리의 삶에 대해 이야기 나누고 그림을 그린다고 하네요. 7월부터 친구사이 공식 소모임으로 활동을 시작한 내그림 모임에 대한 많은 참여와 관심을 부탁드려요!! (참여 문의: ja59810614@gmail.com)
지난 6월 18일에는 성소수자 자살예방프로젝트 마음연결에서 진행하는 성소수자 자살예방지킴이 양성교육 ‘무지개돌봄’을 수료한 자살예방지킴이 대상으로 마음을 나누는 간담회를 가졌습니다. 교육을 수료한 이후 자살예방지킴 활동에 대해 경험을 나누고, 지킴이 스스로에도 마음 건강을 위한 자기돌봄 기회를 가진 자리였는데요. 프로그램으로는 외부 강사를 통해 ‘위기자 대면 시 태도와 자기돌봄’ 강의를 들었고, ‘무지개지킴이 역할과 자기경험 공유’ 시간에는 무지개돌봄 교육 수료 후 자살위기자를 만나거나 비슷한 경험을 한 적이 있는지, 있다면 무지개돌봄 교육이 얼마나 도움이 되었고 어려운 점은 무엇이었는지를 나누었습니다. 마음연결은 우리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 자살예방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지속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지속적인 무지개돌봄 교육 진행 뿐만 아니라 교육에 참여한 무지개지킴이들의 활동을 응원하고 지원하는 자리를 계속 가지려고 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려요.
6월은 자긍심의 달로 전세계적으로 성소수자들의 축제의 달이기도 합니다. 1969년 6월 미국의 스톤월 항쟁을 시작으로, 6월은 중요한 달이 되었습니다. 7월 16일에는 서울퀴어문화축제가 열리네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정말 많은 사람들이 모이는 첫 대규모 현장이 될텐데요. 친구사이도 부스를 준비하고, 퍼레이드 차량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날을 기대하시는 분들이 많을 텐데요. 만개한 꽃처럼 이미 아름다운 우리들을 잘 드러내는 자리로 7월 16일 서울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에서 만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 이종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