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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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서울퀴퍼 친구사이 트럭에 올라간 퍼포머들
이번 퍼레이드 때 트럭 위에서 신나게 춤을 췄다.
폭우가 쏟아진 덕분에 춤을 추는 퍼포머들도
그리고 함께 행진한 시민분들도 광기(?)를 가지고 신나게 놀 수 있었다.
트럭 차량 바로 뒤로 걷고 또 뛰어오시는 분들,
그리고 양 옆의 도로와 건물 내부에서 우리를 바라보는 분들께
최대한 아이컨택하고 손을 흔들고 하트를 보냈다.
목소리가 쉴 때까지 환호를 지르고,
함께 걸어줘서 고맙다고 또 사랑한다고 외쳤으며,
행복한 하루되시라고 응원했다.
약 2시간을 트럭 위에서 몸을 흔들었는데
오히려 내가 더 큰 에너지를 받아서 아직도 여운이 가시질 않는다.
내가 가진 긍정에너지를 다 나눠주겠다는 열의로 신나게 놀았는데
이 기운이 함께 하신 분들께 잘 전해졌으면 좋겠다.
함께 걸으며 행진하고 응원해주신 수많은 분들,
함께 트럭에 올라간 퍼포머분들,
트럭을 운영할 수 있도록 처음부터 끝까지 아낌없이 도움을 주신 많은 분들,
사진과 영상 촬영으로 기록을 남겨주신 분들,
모두 모두 감사합니다~!
친구사이 퀴어퍼레이드 트럭 기획단 / 매튜
안녕하세요 여러분의 퀴퍼요정 오웬디가 돌아왔습니다. (암전)
3년만에 열린 퀴퍼라 급하게 준비하게 되서 어려운 점이 많았지만 힘든 얘기는 하지 않기로 해요.
비록 날이 너무 더우면 여러분이 지칠까봐 거짓말같이 행진하는 동안만 비로 샤워하고, 지구를 지켜주기 위해 굳이 종이로 만든 꽃들이 져버렸지만요.
그래도 행진의 희열은 무엇으로도 잠재울 수 없었습니다. 어린 시절 하던 축구도 갑자기 내린 소나기 속의 수중전이 더 재미있었듯, 다들 겪어보지 못한 수중 행진에도 얼굴 찌푸리는 사람 없이 자긍심으로 가득차 웃으며 걷는 모습은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담은 천진한 아이의 모습 같았습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나아갈 우리의 길을 무지개로 가득 채워 나갈 것입니다. 그럼 올해의 표어였던 Bloom의 뜻을 다시한번 가슴에 아로새기며 고개 들어 다들 외쳐봅시다.
“모두 나를 봐, 이렇게 아름답고 당당히 피어있어!”
친구사이 퀴어퍼레이드 트럭 기획단 / 오웬
퀴어문화축제를 앞두고 단톡방이 하나 만들어졌다.
‘친구사이 트럭퍼포머’
행사가 다 마치고 어느날 이 톡방 이름을 봤는데 새삼 재밌게 느껴졌다.
‘트럭’ 위 ‘퍼포머’라니! 두 단어의 조합이 너무 즐거웠다.
그런데 돌이켜보면 그 날은 즐거운 조합일뿐 아니라 ‘뒤죽박죽’의 즐거운 경험이었다.
고되었던 드랙 준비, 종이로 장식한 예쁜 꽃들, 뭔가 터져도 터진 느낌의 장대비,
혐오세력의 소음을 뚫고 보이던 수많은 응원, 격려, 맞다. 트럭앰프도 터졌다!
함께한 모든 친구사이 친구들, 그리고 행사 참여해주신 모~든 분들에게 덕분에 너무 즐거웠다고, 그리고 고생하셨다고 인사를 드리고 싶다.
우당탕탕 퀴퍼가 끝이 났다. 이러한 뒤죽박죽의 경험들이 어찌보면 요즘 반복되는 일상과 별 다를게 없다는 생각이 들었다.
2022년 7월이 지나가고 있고, 그 날을 기억하면 어깨가 조~금 더 펴진 느낌이 들어서 기분이 좋다.
친구사이 퀴어퍼레이드 트럭 기획단 / 만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