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9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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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1 재회의 밤 후기
지난 9월 17일 '2021 재회의 밤'에 참여하였다. 재회의 밤은 그동안 돌아가신 친구사이 회원을 애도하고 기억하는 행사이다.
2021 재회의 밤은 비대면 행사와 방역지침을 준수한 대면 행사를 병행하여 진행했다. 처음에는 돌아가신 분 중 아는 분이 한 분도 계시지 않은 상황에서 내가 참여해도 괜찮은 것일까라는 막연한 걱정이 있었다. 그러나 돌아가신 분들의 사진을 비롯하여, 진행을 맡은 이종걸 사무국장 및 오프라인 현장에서 참석한 회원 등을 통해 그분들에 얽힌 과거 활동 이야기와 추억 등을 들을 수 있어서 조금이나마 그분들을 알아가는 데 도움이 되었다. 돌아가신 분들을 모른다고 재회의 밤에 참여해도 되나 하는 걱정은 조금 내려놓아도 괜찮을 것 같다. '재회의 밤'에 참여해서 돌아가신 분들에 대한 설명을 듣고, 그분들을 생각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시간이 될 것이다.
대면에 참여한 분들은 정말 명절 분위기가 난다며 기뻐하였다. 2020 재회의 밤은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으로 인해 비대면으로만 진행되어서 아쉬움이 있었다. 나 또한 근황을 나누며 행복한 시간을 보낼 수 있어 정말 뜻깊은 시간이었다. 단지 슬픔의 정서에 매몰되지 않고, 함께 어울리며 행복할 수 있는 시간이 마련된 것이다.
2021 재회의 밤에서는 올해 성소수자 커뮤니티에서 우리 곁을 떠난 분들에 대한 추모도 함께 하였다. 친구사이 회원 외에 함께 추모하고자 한 분에 대해서도 함께 이야기를 나누었다. 올 한 해 정말 소중한 이들이 우리 곁을 떠났다. 돌아가신 한 분 한 분을 기억하는 추모의 밤은 모두를 위해 앞으로도 이어질 예정이다.
친구사이 상근간사 / 쵸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