헨젤과 그레텔을 현대적으로 각색한 내용이라 해서 더 흥미를 끌었는지는 모른다
전에 한번본.. 영화이기에 좀더 깊이 있게 보고싶은 욕심이기도 했다
아니, 하도 많이 울궈먹어 이젠 어쩜 더 이상 오종의 영화를 스크린으로 볼수 없을지도
모른다는 불안감때문일지도 모른다.
하지만 영화를 보고 나니 괜히 보았나 싶다
첨에 보았을때 가졌던 당혹감, 흥분감, 왠지 모를 설레임은 사라지고
분석을 앞세운 나의 시각에
영화를 영화로 볼수 없게 만들어 버렸다
언제나 처럼 황당하게 터져나오는 이성애자들의 웃음소리도 그렇고...
-왜 요즘은 어딜가나 그런 웃음소리를 듣게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말이다-
헨젤과 그레텔인지.. 이상한 나라의 앨리스인지...
영화내용은 사라지고...
남자들의 육체만이 머릿속에 남아 있다
수업중에 보여지는 그 놈의 목덜미.. 그 어깨선...
샤위기에서 뿓어져 나온 물줄기들이
흘러내리며 지나가는
저 젖꼭지..
배꼽.. 엉덩이....
성기를 만지작 거리는 아저씨 팔들의 근육들...
처음해볼거라 짐작되는 항문성교에서..
쾌감을 대신하는
발동작들...
시체일망정 활짝젖혀진 그 가슴..
아 왜 이러지..
쓰다만 일기처럼..
종체 그 내용을 알 수 없는 스토리..
토막난듯이 느껴지는 앤딩..
죽음앞에서 앨리스의 그 쿨한 웃음, 미소...
그냥 이번엔 보지 말걸.. 이란 후회만 든다
그저 일년동안 개봉만을 기다려온 8명의 여인들에서
다시 한번 오종을 느껴봐야지 모...
* 차돌바우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10-04-08 20: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