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컬트 사진가, 볼프강 틸만스
2004-01-12 오전 08:26: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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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프강 틸만스(Wolfgang Tillmans, 1968∼)

런던 테이트 갤러리는 2000년 터너상 수상자로 볼프강 틸만스를 선정했다.

1980년대 말부터 《I-D》같은 컬트 잡지들을 통해 다양한 하위 문화를 직설적으로 표현해온 틸만스는 '컬트 사진가'라는 명성과 함께 차세대 사진 작가로서 전세계 주목을 받고 있다.















볼프강 틸만스의 사진들은 파격적이다. 소위 '관용적인 몸 어휘들', 즉 사진을 찍을 때 사람들이 일반적으로 표현하는 행동과 몸짓을 거스르고 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인물 사진들은 즉홍적인 '연출'의 흔적이 역력하지만, 어색한 순간에도 삶의 현장성이 녹록히 드러난다.













볼프강 틸만스는 독일 출신이지만, 영국 하위 문화에 매료되었다. 그는 영화 감독인 대니 보일을 닮았다. 그가 포착해내는 젊은이들의 섹스와 삶의 공간은 무심함과 저항의 빛으로 가득 차 있다.

가난한 노동 계급의 자식들, 거리를 휘젓고 다니는 룸펜들, 게이, 레즈비언들의 커뮤니티 안에서 그의 카메라는 '문화생산자'가 아닌 '문화공유자'로서 행세한다. 미적인 기능이 누락된 그의 사진은 차라리 스냅사진이라 일컫는 게 온당하다.

그의 사진은 게이 잡지의 표지로 실리기도 했고, 이안 맥컬런과 함께 게이 인권에 관한 공헌자로 인정되기도 했다.













피사체와 작가의 '거리감'이 승패의 열쇠다.

볼프강 틸만스는 '사진 작가'가 아니라 그 커뮤니티 안의 성원으로 행세한다. 그는 그의 친구들이 아니라 '그들' 속에 속해 있다. 그건 사진의 자연스러움을 통해 보증되는 게 아니라, 사진 속 인물들과 틸만스의 거리감이 백지화됨으로써 가능해지는 연대된 삶의 한 순간인 것이다.

그는 친구들이 자위하는 모습들, 성기를 쥐는 모습들을 즉홍적으로 잡아내는데 뛰어난 재능을 보인다.
















그는 동시대 젊은이들처럼 문화 소비자다.
정물들, 건물들을 즐겨 찍는다. 지퍼 달린 청바지, 호박, 공장의 기계, 건물들의 외곽선, 꽃, 비행기.......

또, 연출된 인물 사진들도 많이 찍었다.

다분히 인위적이지만, 정물들의 배치 역시 인위적이지만, 그 순간조차 그는 키취의 함정을 피해간다. 사물들은 객체화된 일상에서 툭, 튀어나와 잠시 무심함을 털어내고 우리에게 말을 거는 척한다.










얼마나 어색한가? 연출된 동작의 엉성함.

하지만 그가 인물을 구겨넣은 더러운 하층민들의 공간, 어색하되 자신들의 삶을 매순간 증명하려는 친구(틸만스)와의 암약된 제스추어 때문에 그의 사진들은, 어떤 분노와 어떤 슬픔을 충분히 느끼게 하는 힘을 가지고 있다.

글-사진 출처
http://sohappy.or.kr

bbc 리뷰
http://www.bbc.co.uk/arts/news_comment/artistsinprofile/tillmans.shtml

사진 출처
http://www.yvonneforceinc.com/yfinew/tillmans.htm
http://nerve.com


댓글 2
profile

mg 2006-05-12 오후 17:19

출처 비공개로 담아갑니다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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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쁜이 2008-09-24 오전 08:26

♥이쁜이♡언니◇들와함께즐기는바카라,,한번쯤방문해보시져,진자로 흔들리게 만드네요,www.koko17.ah.t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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