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제 : Before Night Falls
감독 : 줄리앙 슈나벨
출연 : 하비에르 바르뎀 , 올리비에 마르티네즈 , 조니 뎁
DVD, 비디오 출시
룰루의 평 :
'바스키아'로 세계 평단의 이목을 끌었던 줄리앙 슈나벨의 두 번째 작품입니다. 쿠바 혁명 이후 동성애자라는 이유로 추방되어 외롭게 죽어간 소설가 레이날도 아레나스에 관한 전기 영화라 할 수 있겠습니다.
레이날도를 연기한 하비에르 바르뎀의 명연은 이 영화가 삭막하지 않는데 큰 힘을 보내고, 감초 역할로 깜짝 출연하는 조니 뎁의 게이 역 역시 눈에 띕니다. 조니 뎁은 여기에서 장교와 항문으로 레이날도의 원고를 나르는 게이 역, 두 가지에 모두 출연합니다.
다만 아쉬운 것은 헐리우드 자본 냄새가 이 영화에 짙게 깔려져 있어, 이야기를 풀어나가는 방식이나 쿠바에 관한 시대적 상황이 다소 미약하다는 점일 겝니다.
2000년 베니스영화제 심사위원대상, 최우수남우연기상(하비에르 바르뎀) 수상.
'딸기와 초콜렛' 등의 훌륭한 퀴어 영화과 함께 쿠바의 시대적 상황을 고찰하시려면
시놉시스 :
쿠바 오리엔테 지방에서 태어난 레이날도 아레나스는 가난하지만 풍요로운 자연 속에서 자유를 만끽하며 성장해나간다. 십대시절, 카스트로 혁명군에 참가할만큼 성숙했던 아레나스는 스무살 때 하바나 대학에 입학하여 자신의 문학적 재능을 키워나간다.
정치 혁명 초기, 국제 도시였던 하바나는 정치, 사회, 문화 그리고 성혁명까지 온갖 가능성을 내포한 물결이 넘쳐난다. 레이날도는 그곳에서 작가와 동성애자로서의 정체성을 찾기 위한 탐구의 나날을 보낸다. 그러나 혁명이 끝난 뒤 레이날도의 삶은 고통으로 뒤바뀌게 된다.
1960년대 쿠바 정권의 예술가와 동성애자들에 대한 탄압정책 속에서도 글쓰기를 계속하던 레이날도는 성희롱 누명으로 기소되었다가 구치소를 빠져나오지만, 결국 경찰에게 잡혀 엘 모로 감옥으로 보내진다.
레이날도는 2년간 편지대필을 하며 감옥 생활을 버텨나간다. 그는 틈틈히 옥중에서 쓴 소설을 밖으로 빼내는데 성공하지만 이 후, 그 사실이 밝혀져 극한 벌을 받는다. 결국 그는 작품과 목숨의 선택기로에서 작품을 포기하고 감옥에서 풀려난다.
1980년, 쿠바 정권은 동성애자, 정신병자, 범죄자들을 쿠바에서 추방하는 정책을 발표한다. 레이날도는 동성애자로서 쿠바를 탈출, 뉴욕에 정착하지만 가난과 에이즈라는 고통이 그에게 찾아온다. 그리고 그는 친구 라자로의 곁에서 마지막 선택을 한다.
시놉시스 출처 : 영화마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