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6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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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친구사이, 무엇을 했을까요?
본격적인 더위가 시작된 6월 이었습니다. 6월의 친구사이 활동은 역시 퀴어문화축제 퍼레이드겠죠? 그렇지만 퍼레이드 말고도 다양한 활동을 했습니다. 먼저 6월 4일에는 서울LGBT영화제가 열렸습니다. 친구사이는 이 자리에 직접 만든 화장품도 팔면서 친구사이를 알렸고, 군형법92조의 위헌성도 홍보하며 탄원서도 받았습니다. 군형법 92조 관련 탄원서는 6월 5일 토요일에 집중 캠페인을 벌이기도 했습니다. 오후2시 탑골공원에서 시작된 캠페인은 늦은 밤 성소수자 대상 업소를 돌며 탄원서를 받으며 마쳤는데요, 많은 일반 시민들과 성소수자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집중 캠페인은 야외액션단과 동성애자인권연대와 함께 해서 더 기분 좋았던거 같습니다.
이렇게 모인 탄원서는 6월 16일 수요일날 기자회견후 헌법재판소에 제출하였습니다. 총 2369장의 탄원서를 모았는데 09년에 비하여 두배가 넘었습니다. 그 만큼 많은 분들이 이 조항에 대하여 의견을 주셨고 하루 빨리 위헌 판결이 나기를 바라는 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6월 12일에는 퀴어문화축제 하이라이트 퍼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많은 비에도 불구하고 많은 분들이 참여해주셨습니다. 친구사이 직접 만든 과자등을 팔며 친구사이를 홍보했고, 야심차게 준비한 커밍아웃 갤러리에도 많은 분들이 다녀갔습니다. 세계적인 유명인사들의 커밍아웃을 보시고 많은 분들이 감동하셨고 친구사이가 진행하고 있는 커밍아웃 프로젝트에 참여한 이들을 보고 놀라시는 분들도 많았습니다. 매우 뜻 깊은 전시회임에도 비로 인하여 더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지 못해서 저를 포함한 많은 분들이 느꼈던 아쉬움이었습니다. 이런 아쉬움을 뒤로 한 채 내리는 장대비를 뚫고 퍼레이드를 진행했습니다. ‘우리들은 LGBT입니다.’라는 구호가 빗속을 뚫고 큰 감동을 주었습니다. 관련 사진등은 친구사이 갤러리에 있으니 꼭 한번 방문해서 보시기 바랍니다.
(친구사이 갤러리 가기 링크 주소http://chingusai.net/bbs/zboard.php?id=selfintro )
6월 28일에는 주한미대사관 초청 GLIFAA(Gay and Lesbian in foreign affairs agencies) 주최 동성애자 인권 간담회에 다녀왔습니다. 6월이 오마바 정부의 'LGBT의 달'을 기념하면서 현재 올림픽 공원 내 소마미술관에서 진행하고 있는 '키스해링 전시회'를 기념하는 의미였고, 이와 더불어 한국의 동성애자를 만나고 싶었던 GLIFAA 회원들의 생각이 담긴 행사였습니다. 그런데 행사 하루전 ‘키스해링 전시회’가 열리는 소마 미술관을 관리하는 국민체육진흥공단의 동성애 행사를 허가할 수 없다면 장소 사용에 대한 불허 입장이 알리며 행사 장소가 변경되는 불미스러운 일이 있었죠. 그래서 지금 친구사이를 비롯한 성소수자단체들과 함께 대응하고 있습니다.(자세한 내용은 http://chingusai.net/bbs/zboard.php?id=main_notic&no=482 를 참조하세요.)
6월 친구사이 활동을 통해서 다시 한 번 ‘우리’의 힘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혼자라면 하기 어려운 군형법 92조 탄원서 받기 캠페인이나 비속의 퍼레이드를 ‘우리’였기에 충분히 재밌게 즐기면서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친구사이는 혼자가 아닙니다. 많은 분들이 친구사이에 보여주는 열정이 있기에 많은 일들을 해나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것들이 부족합니다. 나, 너가 아닌 우리가 되어 함께 하기를 희망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