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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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니 인터뷰 #1]
2011 친구사이 운영진을 만나다_코러스 보이(고문)
작년의 열성적인 활동에 힘입어 올해도 고문에 재선임된 코러스보이 님과의 짤막하지만 알짜배기 인터뷰를 해 보았습니다. 체구는 작지만 엄청난 에너지와 재능을 올해도 유감없이 보여주기를, 모두들 기대해 보아요.^^
라이카 : 작년에 이어 대표와 고문단이 재선임 되었어요. 이는 작년 활동에 대한 인정을 받았다는 것일 텐데요, 고문의 입장으로 작년 친구사이 활동에 대해 평가를 내려주세요.
코러스보이 : 고문이라고 하니 대단한 원로 같이 들려 민망스럽습니다.ㅠㅠ 친구사이는 현실에 안주하지 않고 끊임없는 도전과 변화를 지향하는 것이 장점인 것 같아요. 올해도 가치와 비젼을 만드는 등 새로운 운영방식과 조직체계를 도입했고, 상근자 2인 체제를 다졌으며 공간 확장도 이루었습니다. 사람이 변하고 조직이 변하고 토대가 변하고... 이런 것들이 앞서거니 뒤서거니 하면서 유기적으로 성장할 때 활동의 성과도 나타나는 것이겠죠. 물론 가장 중요한 것이 사람이라는 초심만 잃지 않아야 겠고요. 이제 작년의 토대 위에서 즐겁게 한판 벌일 일만 남았다고 생각합니다.
라이카 : 고문이면서도 무척이나 많은 일에 참여하고 열성을 보여 주었어요. 작년 활동 중에 가장 기억에 남는 활동이 있다면 그 이유는 뭘까요?
코러스보이 : 열 손가락 깨물어서 안 아픈 손가락 없어요. 모든 활동과 사업들이 기억에 남지만 개인적으로 꼽으라면, 우선 오랫동안 끌어온 게이컬쳐가이드북 제작을 들 수 있겠습니다. 친구사이의 본격적인 출판활동으로는 십수년 만에 하는 시도이기도 하고, 수십명의 회원들과 자원봉사자들이 대거 참여해서 눈에 보이는 결과물을 만들어 냈다는 것(물론 출판은 내년1월이라 아직 기다려야 하지만.^^)에 큰 의미를 두고 싶습니다. 두번째는 일이라기보다 행복한 놀이에 가까운 지보이스의 싱싱게이프로젝트, 그리고 대중과 소통수단이 되어 줄 다큐멘터리 종로의기적도 친구사이가 안겨준 너무나 소중한 작업이었습니다.
라이카 : 이제 한 달 남짓이 지나면 2011년이 되요. 게이 혐오 단체들의 기승을 비롯해 시대도 흉흉한데 2011년에는 고문으로서 어떤 활동을 주도하고 싶나요?
코러스보이 : 한 마디로 게이혐오집단을 고문하고 싶어요!!! 솔직히 친구사이 같은 조직에서 고문으로서의 역할은 미미해요. 주도는 대표님과 사무국, 그리고 각 팀에서 하는 거죠. 저는 그저 겸손하게 초심으로 돌아가서 친구사이 회원 혹은 게이커뮤니티의 자원봉사자로서 할수 있는 일들을 계속 하고 싶습니다.
라이카 : 마지막으로 개인적인 질문인데, 내가 아는 한 연애를 안 한지 꽤 오래 되었어요. 소식지 팬들에게 연애관과 이상형을 쫙 읊어주세요.(웃음)
코러스보이 : 당신도 싱글 아닌가, 남의 말 할 처지가 아닌 걸로 아는데요?(웃음) 연애는 나이로 하는 것도 아니고 조급하게 생각하면 될 일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그냥 기다리면 언젠가는 인연이 오겠지요. 참고로 이건 저에게만 해당되는 이야기는 아닌데요, 인권단체나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 대해 편견을 갖고 있거나 두려워하시는 분들에게 한 마디 하지요. 우리도 연애 할 때는 달콤하고 말랑말랑하답니다.
[미니 인터뷰 #2]
2011 친구사이 운영진을 만나다_박재경(대표)
창현 : 먼저 2011년 대표로 연임하신 소감에 대해 간단히 부탁드립니다.
박재경 : 저를 도와주시는 회원들이 있기에 2010년 좋은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또한 우리 단체를 지지해 주는 후원회원들에게도 이 기회를 빌려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2011년도 역시 가치와 비전을 실천할 수 있는 한 해가 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아마도 친구사이 대표라는 활동을 통해서 나 자신과 성 소수자 커뮤니티에 대해서 더 깊게 넓게 사랑할 수 있는 새로운 삶의 발견이 되지 않을까 싶어서 제 스스로 무척 기대하고 있습니다.
창현 : 친구사이의 얼굴로서 공중파 방송에도 출연하시는 등 다양한 대외활동을 하신 것으로 압니다. 유명세의 대가는 톡톡히 치르고 계신지요?
박재경 : 유명세는 별로 없네요. 좀 더 활발히 방송에 참여해야겠다는 의무감이 큽니다.
창현 : 2010년의 활동 계획 중 잘 진행된 것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것도 있을 텐데, 어느 사업이 가장 아쉬우셨나요?
박재경 : 청소년 관련 사업을 진행하지 못해서 가장 아쉬움이 큽니다. 내부적인 준비를 저 혼자 하다 보니, 방법상에서 생각의 공유가 이루어지지 못했습니다. 윤곽은 잡혔는데, 12월 송년회 전에 기획서를 써 볼 작성입니다. 벌써 기획서만 5차정도 되네요. 그만큼 어렵다는 것의 반증이고 우리 역랑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이라고 생각 합니다.
창현 : 2011년 가장 중점을 두고 추진해나가실 사업은 무엇이 있나요?
박재경 : 사업이라기보다는, 첫째 조직 시스템에 대한 고민들이 주 일 것 같습니다. 물론 드러나 보이지 않겠지만, 2010년에도 작은 변화가 있었고, 2011년에도 전체적인 틀 거리와 세부적인 시스템에 대해 지속적인 고민을 할 것입니다. 두 번째는 홍보에 대한 고민을 많이 할 것입니다. 사업에 대한 홍보를 넘어서 성 소수자 차별과 혐오 혹은 증오의 종식이라는 분명한 우리의 이슈를 지속적으로 성소수자 커뮤니티 뿐 아니라, 주류 언론을 이용한 홍보를 진행해 나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창현 : 공약을 보니, ‘회원들의 권리와 특혜를 분명히 하고’, ‘회원들의 의사를 적극 수렴해 나가겠다’고 하셨는데 어떤 방식으로 진행이 될 예정인가요? 그리고 회원들 간의 연대와 친목도모는 어떤 식으로 보장해나가실 생각이신가요? (‘특혜’라는 말은 기자의 오기로, 본래 공약에는 혜택으로 나와 있다)
박재경 : 0011년 상반기 LT를 통해서 많은 부분이 논의 될 것입니다. 또한 권리와 특혜란 말과 의미에 분명히 내부적인 비판도 따를 것입니다. 2010년 상반기에는 일대일 만남을 통해 회원들의 말을 직접 들었고, 2011년에는 한 가지 방법 보다는 다른 방법들도 병행이 될 것 같습니다. 회원들의 권리와 특혜는 지속적인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상반기 LT를 통해서 모습을 드러내지 않을까 싶습니다.
창현 : 예전 공약에 보니, ‘회원들 간의 연애’가 복지에 대한 보장 사업으로 들어가 있었는데 올해는 왜 없나요 ㅜㅜ
박재경 : 음 이 공약은 제가 한 것이 아닌 것 같습니다. (2010년도 대표 선거에서, 공약에는 친구사이 회원들의 아름다운 연애시대 개막 약속이라는 공약이 존재했다)
창현 : 미모관리의 비법은?
박재경 : 없습니다. 너무 관리 안 해서 욕먹고 있습니다.
창현 : 새로운 임기를 맞이하여, 친구사이 회원/후원회원들께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박재경 : 우리 안의 밝고 강렬한 정신적 에너지를 나는 회원 여러분 그리고 성 소수자 커뮤니티 여러분을 통해서 느낍니다. 혼자라면 힘들어 보이는 것도 함께하면 즐거울 수 있습니다. 우리는 인류 역사와 더불어 존재하며 놀라운 업적으로 모든 사람을 즐겁게 하고 그들의 영혼을 살찌워 왔습니다. 이성애 중심의 사회에서 은폐되어왔지만, 이것은 사실입니다. 나는 우리 속에 강렬하게 빛나는 에너지를 믿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