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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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해를 돌아보며]
친구사이와 나
TV에서는 조인성이 크리스마스가 왔다며 코를 찡끗거린다. 그렇다. 겨울이 왔다. 그리고 한 해가 다 갔다. 올 3월, 내가 다시 돌아왔을 땐 친구사이는 많이 변해있었다. 너무나도 데면데면하기만 했고 그렇기에 적응하기 위한 노력이 필요했다. 그래서 노력했다. 뭐 노력이라고 해봤자 뮤직 캠프, 퀴어문화축제, DB빵빵 프로젝트뿐이긴 하다. 나의 저런 나름의 노력이 도움이 되었을지는 잘 모르겠다. 그렇지만 한 가지 분명한 건 어느새 사람들하고도 다시 친해지고 한동안 잃어버렸던 웃음도 되찾게 되었다는 것이다. 그들의 웃고 떠드는 행복한 모습이 가장 큰 이유였을까, 그래서 너무 행복했다. 이렇게 행복한 한 해 동안 어리숙하고 조금은 모자란 나를 따뜻하게 받아준 친구사이가 진짜 고맙다. 그리고 2012년에도 친구사이가 이렇게 행복했으면 좋겠다. 덤으로 나에게도 코를 찡긋거리는 조인성 같은 사람이 나타났으면 더 좋을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