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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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관기] 2011년 친구사이 정기총회
친구사이라는 인권단체를 알게 된지는 오래되었지만 많은 게이들처럼 '이런 단체가 있구나' 하는 정도였다. 그리고 가끔 아주 가끔은 아는 분이 계셔서 친구사이 사무실에 몇 번 간 적이 있었다. 아니 솔직히 말하면 아주 많다. 사무실에 가면 회원님들 중 몇 분은 나를 알듯 말 듯한 표정 난 그분들을 알고 있는데 먼저 다가설 용기(?)가 없어 그냥 지나친 경우가 여러 번 있었다. 이런 나인데 '작년부터 뭔지는 모르지만 그냥 내가 할 수 있는 게 있음 미약하나마 무엇이라도 해보자'라는 생각이 들어 적은 금액이지만 CMS에도 가입하고, 적은 금액이 큰 도움이 된다는 것을 올 정기모임에 참여하면서 알게 되었다. (이글을 읽는 친구사이에 관심 있으신 회원님들 적은금액이라 걱정하지 마시고 많이 CMS에 가입해 주세요. 작은 시냇물이 모여, 모여 큰 강이 된다고 하잖아요.) 올해부터는 정기모임도 나름 열심히 참여하게 되고, 참여를 하다 보니 정회원도 되고, 지_보이스공연 기획단에도 참여하게 되어 지금까지 살아온 많지 않은 삶 중 뜻 깊은 한해가 되었다.
처음 참여한 친구사이 정기총회 첫 회원소개부터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광주, 울산, 강릉, 부산 등등 먼 지역(대표님이 지방이라는 말보다는 지역이라는 말이 좋다고 말씀하심)에서 회원님들이 참여하셔서 참여한 회원님들의 열의가 대단해 보인다. 이런 회원님들이 계시기에 친구사이가 더더욱 발전 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회원소개 후 소모임 소개가 이어지고 하반기 결산 및 내년 예산 보고에선 몇몇 회원분들의 날카로운 지적에 현우님 쩔쩔매시듯 하다 한방 크게 웃음 터트리시고, 이어서 고문추대, 대표선출, 감사선출이 진행되었다. 고문추대는 올해의 고문님들이 내년에도 연임되게 박수로서 통과하고 정기총회의 꽃인 대표선출은 친구사이 최초로 현 박재경 대표님이 정회원들의 앞도적인 지지로 3년 연속 연임에 성공(?) 친구사이 3선 대표님이 되었다. (어렵고 힘든 일 계속 맡아주셔서 감사합니다.)
감사선출은 정말 투표 열기를 최고조로 끌어 올린 시간이었다. 처음 5명의 회원님들을 추천하셔서 거의 우열을 가리기 힘든 득표(17,18,16,17,14)였는데 두 분의 회원님은 아쉽게도 중도 하차하시고, 세 분의 회원님이 참여한 2차 투표에서 가람님과 샌더님이 내년 감사에 선출 되었다. 워낙 쟁쟁한 후보들이어서인지 투표도 손에 땀(?)이 날 정도로 흥미 진진 했다. 얼마나 흥미 진진 했으면 우리 사무국장님 득표수 표시 하시다 쩔쩔매시고, 이어서 12월 17일 토요일 송년회 및 내년 2월 25일 토요일 친구사이 18주년 창립 기념일 및 후원의 밤 행사에 기꺼이 참여하겠다는 회원님들의 자원봉사 신청을 받고 마지막으로 동성애 혐오범죄 해결지원 및 대처 요령에 관한 미니간담회 및 캠페인을 하고 친구사이 소모임 지_보이스에서 정성껏 준비한 음료와 다과로 간단한 뒷풀이를 끝으로 2011년 친구사이 정기총회가 마무리 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