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4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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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의 Culture Guide]
영화: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
제13회 서울국제여성영화제가 4월 7일부터 14일까지 열립니다. 여성영화제도 벌써 13회가 되었군요. 여성영화제는 꾸준히 퀴어섹션을 선보이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할 만하죠. 물론 레즈비언의 이야기가 주를 이루긴 하지만요. 올해의 여성영화제 퀴어섹션에서는 총7편의 영화가 소개됩니다. 아쉽게도(?) 모두 레즈비언과 관련된 얘기네요.
<사랑에 대한 모든 것; All about love>는 <여인사십>으로 우리에게 알려진 허안화 감독의 새 작품입니다. 양성애자인 변호사 메이시는 유부남의 아이를 임신하지만 그 유부남은 원래 가정으로 돌아간다고 선언. 메이시는 오랜만에 재회한 옛 연인 아니타를 만나는데 아니타 역시 온라인에서 만난 남자의 아이를 임신한 상태. 이 두 여인의 이야기를 담은 작품입니다. - 4월 9일 24:00 아트레온 1관/ 4월 12일 17:30 아트레온 3관 상영
학교 여선생님을 사랑하는 사춘기 소녀의 이야기는 <이브닝 드레스; The Evening dress>에서 만나실 수 있습니다. 학교에서 인기 만발인 선생님과 그 선생님을 짝사랑하는 열 두 살 소녀. '위험하게 타오르는 사춘기 소녀'라니까 약간 더 기대가 되기도 하는군요. 무서울까요? - 4월 10일 17:30 아트레온 3관/ 4월 13일 17:00 아트레온 5관
<대한철강; Oh! Wonderful Korea>는 이미 친구사이와 인디포럼이 '올해의 퀴어영화전'에서 상영했기 때문에 보신 분이 계실 수도 있겠네요. 이주노동자 레즈비언과 다방레지의 사랑, 그리고 그 것을 바라보는 사람들의 이야기입니다. 이번엔 모두 GV가 준비되어 있네요. - 4월 10일 14:00 아트레온 1관/ 4월 12일 20:00 아트레온 5관
여성영화제 프로그래머님이 친구사이를 위해 추천하신 퀴어섹션의 영화는 <레즈비언 외계인의 동족 찾기; Codependent lesbian space alien seeks same>입니다. 3명의 레즈비언 외계인들이 지구에 옵니다. 지구인에게 실연을 당하고, 지구인들의 격한 감정이 자기 행성의 오존층을 파괴하지 않도록 조절하는 임무를 맡았다는데 이게 뭔 소린가 하시는 분은 스틸컷을 보십니다. 에드 우드의 <외계로부터의 제9호 계획>이 머쓱할 만큼의 조악한 특수효과와 분장을 보면 '아 이런 걸로 따지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드시죠? 코미디 영화이니만큼 즐겁게 즐기시면 될 듯 합니다. - 4월 9일 24:00 아트레온 1관/ 4월 10일 14:00 아트레온 1관(GV)/ 4월 12일 20:00 아트레온 5관(GV)
영화제는 많은 매력이 있지만 그 중 하나는 영화관에서 쉽게 만날 수 없는, 신선한 감각과 시선이 가득찬 새로운 영화를 만날 수 있는 게 가장 큰 매력이 아닐까 하는데요. 4월의 시작은 그 신선함과 함께 해보시는 게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