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1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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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투표의 추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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규환(소식지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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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야흐로 선거의 계절이다. TV뉴스를 비롯한 대중 미디어에서 쏟아내는 실시간 대선관련 보도의 양만 보아도 제 18대 대통령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음을 보여준다. 각 주요 정당의 대선후보들이 정해지고 여기저기서 들리는 정책관련보도부터 흑색선전까지, 그 열기가 뜨거워지는 만큼 이슈들이 가진 휘발적 특성 때문에 무엇이 사실인지 조차 모른 채 유권자들은 대망의 그 날의 소중한 선택을 위해 각자 자기만의 판단을 내리고 있을 것이다. 지금으로부터 한 달 후의 투표의 결과로서 우리에게 미칠 정치적 파장은 현재진행형이다. 그렇다면 성소수자로서 우리에게 투표가 갖는 정치적 수단으로서의 행위가 아닌, 그 투표 자체가 갖는 의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문득 나는 이런 생각을 했다. '투표처럼 정치적이면서 은밀한 행위가 또 있을까?' 하고, 그렇기에 투표에 관한 사사로운 기억들 하나쯤은 모두 가지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민주주의를 계급적으로 지배계급이 피지배계급을 통제하는 합법적 수단으로서의 부르주아 민주주의라고 폄훼하기도 하지만, 현대 사회에서 투표가 갖는 의미를 단지 이데올로기적으로만 보기에도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 오죽하면 '민주주의의 꽃은 선거'라는 말까지 생겨났겠는가. 어찌됐든 누군가에게는 큰 의미로 다가갈 수도, 누군가에게는 조금 굴욕적으로 기억되거나 혹 아무런 기억조차 나지 않을 우리들의 첫 투표, 그리고 정말로 이번 대통령선거에 처음으로 소중한 한 표를 선사할 청년들에게 기억될 투표의 추억은 어떻게 남게 될까.
필름이 끊긴 나의 첫 투표
인권 친화적 투표의 미래 기본적으로 차별금지의 원칙이 지켜져야 한다. 모든 유권자들이 선거참여에 있어 어떤 차별도 받아서는 안 된다. 학생이던, 노인이던, 이주여성이던 비정규직 노동자던 모두 차별 없이 투표할 수 있어야 한다. 투표할 시간이 부족해서 투표할 수 없다고 한다면 투표시간을 늘려서 많은 사람들이 투표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또한 소수자에 대한 배려에 대해서도 한번 쯤 생각해보아야 한다. 우리 같은 성소수자들 뿐만 아니라 신체적 제약이 따르는 장애인들의 참정권이 확실히 보장되어야 한다. 투표소의 접근성은 말할 것도 없고 점자 투표용지, 장애인 투표를 돕는 절차와 봉사자의 투명성 확보, 정확하고 쉬운 표현으로 된 안내문 등이 제공돼야 한다. 또한 장기입원 환자나 요양시설에 거주하는 노인들에게도 최대한의 투표편의를 제공해야 한다. 이렇듯 인권 친화적 선거란 특별한 것이 아닌 상식적인 민주시민이라면 누구나 동의할 수 있는 내용이다.
앞으로 한 달 뒤에 선출될 제 18대 대통령은 인권 친화적 대통령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 크다. 하지만 그 전에 우리가 기억할 투표의 추억들이 차별 없고 평등한 인권 친화적 선거의 과정으로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 지금으로서는 더 크다. 우리 인생에서 대통령은 여러 번 바뀔 테지만 민주사회에서 민주시민으로서 기억하는 첫 투표의 기억은 딱 한번이기 때문이다. 인권을 지키는 절차적 과정으로서의 '선거', 그것이 바로 진정한 '민주주의의 꽃'이 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12월 19일 제 18대 대통령선거, 모두에게 밝은 웃음을 주는 투표로 좋은 추억 만드실 준비 여러분은 하고 있습니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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