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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4호][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10 : 은유,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2019-12-29 오후 13:56:16
기간 12월 

[소모임]

책읽당 읽은티 #10

: 은유,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2019년 12월의 읽은티부터는 책의 후기를 따로 작성하지 않고,

실제 책읽당 독서 모임에서 나눈 대화를 속기로 기록하여 대략적으로 공개합니다.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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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

 

신입 4명을 포함한 21인의 책읽당원들은 지난 14일 책 <알지 못하는 아이의 죽음>을 읽고 함께 이야기를 나눴다. 해당 책은 특성화고 출신 노동자들이 겪은 죽음을 다뤘다. 당원 중에는 현재 교육계 종사자나 특성화고 졸업자, 산재로 직장동료를 잃은 경험이 있는 사람도 있었다. 간접적으로 가족 잃은 비극을 체험한 당원들은 다소 무거운 대화를 이어나갔다. 아래는 주요 발언 정리.

 

 

- 한국 산재사망자는 연간 2천명으로 비율을 놓고 보면 OECD 1위다. 나아지지 않는 이유는?

 

제롬 : 사고가 터지면 큰 회사들은 그것을 조직적으로 무마시키려 한다. 내 경우, 회사 동기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적 있다. 그때 인사팀에서 전사적으로 함구령을 내렸다. 동기들 중 몇 명은 항의하며 퇴사하기까지 했다. 분위기 자체가 이렇다보니 유가족들이 재발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 등을 요구해도 어렵다. 정책적 대안 마련이 지지부진한 걸 보면 권력층 역시 노동자들의 죽음을 ‘남의 일’로 여기는 것 같다.

 

공을기 : 부당함에 대한 공론화나 내부고발을 못하는 분위기를 말하고 싶다. 회사에서 쫓겨나는 것을 두려워하는 한 한 개인은 조직과의 마찰을 담당할 수 없다. 어떻게 싸워야 할지도 모른다. 책에 나오는 동준군도 이모가 시민단체에 종사한 적 있는 사람이어서 보도자료나마 쓸 수 있었고 이 정도 공론화가 된 것이다. 평범한 개인은 직장에서 부당한 일을 겪거나 목격해도 침묵할 수밖에 없다. 개인이 조직에 물들어가는 것은 정의롭지 않아서라기보다 ‘차가운 회사 밖’에 대한 두려움 때문이다.

 

호세 : 군대 문화가 한국 대다수 직장조직에까지 퍼져있기 때문이다. 군대시절 내무반을 보면 이등병들은 언제 폭력을 당할지 몰라 긴장 속에 살고 병장은 누워서 TV를 본다. 이런 문화를 겪은 남성들이 직장도 내무반과 비슷한 형태로 만들어가는 것. 이등병 때 고생하고 병장 때 보상받는다는 위계서열식 사고방식이 그들에겐 당연하다. 이렇다보니 직장 내 최고 약자인 특성화고 노동자들이 고생하고 폭력에 노출되는 것을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것. 모두가 폭력에 둔감하다.

 

 

- 학교의 책임 역시 만만찮을 것 같다. 어떻게 변화해야 할까.

 

공을기 : 마이스터고에서는 2학년 때 아이들이 현장실습을 나간다. 그런데 그때 아이들이 ‘기업’을 처음으로 겪고 놀란다. 나름의 기준을 갖고 정부가 선정한 기업들인데도, 사회에 처음 진입하는 아이들이 일하기에 너무 외지고 낯설고 일하기 척박한 환경이다. 공장이라 여러 위험이 있는데 건강에 그렇게 신경 써주지도 않는다. 적응 못 하는 아이들은 일을 그만두고 학교로 돌아온다. 그런 사례가 많다 보니 회사에서도 ‘떠날 아이들’이라 생각해 그리 신경써주지 않는 악순환이 생긴다.

 

시정 : 내가 나온 학교의 경우 아이들이 일을 그만두고 돌아오지 못하게 하는 구조가 있었다. 취업률을 신경쓰다보니 학교는 아이들이 회사에 적응 못 하고 돌아오면 안좋은 평가를 줬다. 돌아온 아이들을 복도에 앉혀놓고 몇 장씩 반성문을 쓰게 하기도 했다. 문제는 학생들도 부당한 일을 당하고있다는 인식조차 없다는 거다. 내가 나약한 게 아니라 안좋은 일을 당한 건데. 학교측이 아이들에게 노동권 교육도 필수적으로 시켜야 하는데 잘 되고 있지 않다.

 

 

- 책은 ‘비극 겪은 사람을 어떻게 대해야 하는가’에 대해서도 시사점을 던진다. 노하우가 있다면.

 

성민 : 나 역시 가까운 사람을 잃은 적 있는데 그때 느꼈던 것은 슬픔보다 공포에 가까웠다. 외로웠고 누군가 옆에 있어줬으면 좋겠다고 바랐다. 배려한답시고 아픈 일을 겪은 사람과의 교류를 단절한다면 그것은 슬픔에 빠진 사람을 사회에서 유리시키는 결과를 낳는다. 배려와 배제는 다르다. 대단한 위로를 베풀어야 한다는 건 일종의 영웅심리다. 단지 옆에 있어주며 ‘괜찮니, 필요한 것 없니’ 소소하게 말해주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멧비 : 비극을 겪은 개인은 여러 감정 단계를 거친다. 비탄에 빠져있다가 또 갑자기 화를 내기도 하듯이. 그 사람이 어떤 단계를 지나고 있는지 지켜보는 과정이 앞서야 하지 않을까 싶다. 그 사람이 이야기를 할 수 있는 상태인지 아니면 슬픔의 정가운데에 있는지. 그런 걸 주의 깊게 봤다가 이야기를 끌어낼 수 있다면 좋을 것 같다.

 

황이 : 내 경우를 말하자면, 우울할 때 와서 ‘무슨 일 있냐’고 말 걸어주는 사람이 좋다. 무슨 대안이나 해결책을 제시하려고 애쓰는 것은 또 싫다. 그저 내 이야기 들어주고 술 한잔 같이 마셔주는 그 자체가 힐링이 된다.

 

 

- 책에 대한 총평, 혹은 인상 깊었던 부분이 있다면.

 

카노 : 비슷한 이유로 제자를 떠나 보낸 은사님이 했던 말이 기억났다. “다쳐서 피가 난다면 보일 텐데 마음의 상처는 보이지 않는다. 그 아이가 마음의 상처를 받고 나에게 왔을 때 어떤 대처도 못했던 게 후회가 된다”고 했었다. 그런데 당신도 그 대처를 어떻게 했어야 했는지 모르겠다고 했다. 상처받은 사람들을 지키는 방법에 대해서, 이런 책을 통해 배우는 바가 있다고 생각한다.

 

노랑 : 특성화고 아이들을 향한 편견을 다룬 부분이 인상깊었다. 208p에 보면, ‘대졸 고졸’ 부분이 있다. 인식 개선이 제도나 시스템을 고치고 누군가를 가르치거나 이야기만 해서 될 일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스스로를 돌아보며 나는 과연 이런 부분에 있어 민감한지, 노력하는지 생각해야 할 일이다.

 

크리스 : 인터뷰이인 은유씨가 ‘들어가며’에 말한 부분이 슬펐다. 11p의 장애인/성폭력 피해 사례를 이야기하며 비가시화를 말했다. 성소수자의 입장에서도 확 와닿았다. 115p의 폭력에 대해 다룬 말도 인상깊었다.

 

모큐슈라 : 조국 교수 딸 부정입시 논란 때 서울대 학생회관에 이런 대자보가 붙은 적 있다. 정의나 공정, 차별을 말할 때 그 범주에도 포함되지 못하는 사람들이 있다는 걸 유념해야 한다. 성소수자 커뮤에서도 lg가 주력이 되지 bt나 tqi는 배제되지 않나. 마찬가지로 약자인 노동자들 중에서도 이렇게 더 배제되고 가려진 청소년 노동자들이 있었다. 이런 부분에 대한 민감함을 일깨워준 책이었다.

 

 

 

(발제: 호세 / 속기 및 정리: 노랑)

 

 

책읽당 참석 문의 : 7942bookparty@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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