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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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퀴어문화축제 20년, 변화를 함께 모색하기
올해는 한국의 퀴어문화축제가 20년을 맞이하는 동시에, 퀴어퍼레이드의 시작점이 된 스톤월 항쟁이 50주년을 맞이하는 해이기도 합니다. 2000년 9월 대학로에서 50여명이 모여 현수막을 들고 행진을 한 이후 20년을 맞이하는 지금 퀴어문화축제는, 10만이 넘는 인원이 축제현장을 드나드는 대한민국의 최대 규모의 성소수자 행사가 되었습니다.
이렇듯 퀴어문화축제의 거듭되는 성장과 변화 속에서 친구사이 역시 퀴어문화축제의 참여의 의미 및 방향에 대해 이야기들을 나눌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기로 했고, 지난 3월 22일 ‘친구사이 집담회 퀴어문화축제 20년 변화를 함께 모색하기’가 친구사이 사정전에서 열렸습니다.
집담회는 먼저 각 패널들의 발표에 이어 회원들과의 대화로 진행되었습니다, 패널들의 발제를 통해, 지난 20년간 퀴어문화축제에서 친구사이가 진행했던 다양한 활동들을 돌아보며 변화의 흐름들을 짚어보고, 또 매년 기획단을 꾸리고 실무를 진행하는 회원들이 마주하는 어려움과 고민의 지점들, 그리고 축제를 준비하며 드는 활동가로서의 고민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후 집담회에 참여한 회원들과 함께, 우리가 직면하고 있는 퀴어문화축제의 변화들 속에서 친구사이는 어떤 변화가 필요한지 함께 이야기하며 다음을 그려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무엇보다 지난 20년간 퀴어문화축제 안에서 친구사이의 활동들을 돌아보고 당시의 고민들을 함께 이야기를 나누는 시간들을 가지며, 앞서 지난한 시간들을 통과해 온 많은 이들에 대한 노고에 감사의 마음과 함께 20년 그 다음을 위해 우리는 어떤 역할들을 할 수 있을지 고민하게 되는 의미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다가오는 6월, 서울 시청광장에는 찬란한 무지개가 광장의 낮과 밤을 밝힐 것입니다. 더불어 전국 곳곳에서도 퀴어문화축제가 개최되며 성소수자들의 존재를 드러내고 연대와 지지의 장을 만들어 나갈 예정입니다. 이 찬란한 자긍심을 각 축제 현장에서뿐만 아니라 참여자들이 각자의 일상으로 품고 돌아가 365일 내내 우리의 가슴에 자리할 수 있도록, 친구사이도 더욱 치열하고 성실하게 고민하고 연대하겠습니다.
친구사이 교육팀장 / 낙타
저도 데뷔하던 해 축제를 잊지 못하기에ㅎㅎ 점점 더 진화하는 축제, 그리고 그러한 축제를 맞이하는 우리의 자세에 대해 생각해보게 되는 시간이었을 것 같아요. 참가는 못했지만ㅠ 올해도 아자아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