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기간 |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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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4]
2019 친구사이 아이다호 캠페인
'#2019IDAHOBIT_POSE 너의 포즈를 보여줘'
5월 17일,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을 맞아, 올해의 프로젝트를 기획하며 많은 생각을 했었다. 때마침 인상깊게 봤던 드라마도 한몫을 했었는데 많은 이들이 사랑하는 Netflix 드라마, <POSE>였다. 드라마의 여운이 아른거릴 즈음, 올해는 혐오에 대한 깊은 생각을 담기보다는 즐거운 프로젝트를 해야겠다는 생각을 했다. 스스로를 인정하고 충만하게 살아가는 태도를 담아내고 싶었고, 그들을 응원하는 이들과 연대하고 싶었다.
캠페인의 주목적은 이 날을 ‘세상’에 널리 알리는 것이다. 마침, 격년으로 열리는 아시아 성소수자 합창제, Hand in hand가 지난 4월13일, 도쿄에서 열렸는데 나는 지보이스 단원의 자격으로 합창에 참여했다. 공연을 마친 후, 공연장 앞에서 서성이는 친구들과 이야기를 나눴다. 급하게 만들어온 캠페인 명함을 나눠주며 안되는 영어로 더듬거리며 이야기를 나눴다. 섬세한 이야기를 나누는 것은 쉽지 않았다. “Your... wonderful... POSE”처럼 짧은 어휘와 손가락으로 '찰칵찰칵’하는 몸짓. 그들은 용케 알아듣고 턱을 치켜세우기 시작했다. 다들 즐겁게 참여하는 덕에 너도 나도 찍어달라고 기다리기 시작했다. 바쁘고 피곤한 일정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지켜보던 지보이스 단원들이 도와주기도 했다. 이 에너지 넘치는 친구들과 함께 첫번째 미션을 무사히 완수할 수 있었다.

▲ 도쿄에서 온 포즈 사진 촬영 현장
캠페인 홍보를 위해 한국에서도 사람들을 모았다. 13명의 참가자가 흔쾌히 참여해 주었다. 우리 팀원들은 손님맞이 뿐만 아니라, 개요설명, 다양한 포즈를 제안해보기도하고, 참여자들이 낯선 환경에 적응할 수 있게 다방면으로 준비를 했다. 촬영이 시작되면, 팀원들은 즉각적인 리액션을 통해 모델의 텐션을 높히거나, 같이 찍은 사진을 보며 더 즐거운 사진을 만드는데 힘을 써줬다. 짧은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이야기를 담았다. 팀원들은 유기적으로 움직여주었고, 참가자들은 열정이 넘쳤다.

▲ 스튜디오 촬영 현장
이번 캠페인은 2주 동안 끊임없이 IDAHOBIT에 대해 이야기하는 방식을 택했다. 만들어진 캠페인 홍보물은 매일 하나씩 우리의 모든 계정에 카드뉴스와 영상을 통해 전해졌다. 이 단순하고 명확한 캠페인은, 쉽게 정리된 결과물과는 반대로, 팀원들의 많은 노고가 필요했다. 컨텐츠를 매일 생산하고 업로드 하는 일은 정말로 쉽지 않았다. 일본과 한국에서 찍은 사진들을 보정하고, 인터뷰 영상을 편집하고, 영어로 번역을 하고, 게시물을 디자인 하고, 사무국과 소통하며 SNS에 매일 업로드 했다. 거의 실시간으로 진행되었기 때문에 모든 팀원이 매일 고생할 수밖에 없었다. 그럼에도 우리는 이 날에 대해 매일 이야기함으로써, 더 많은 사람들에게 반복적으로 노출 시키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다.
우리는 성실하게 움직였고, 하루에 하나씩 총 15개의 캠페인 컨텐츠가 만들어졌다. 해시태그를 통한 캠페인 참가자는 총 37팀으로, 생각보다 수가 적었지만, 친구사이의 SNS 계정을 통해(페이스북, 인스타그램, 트위터) 약 1만 명의 사람에게 캠페인이 노출되었다. 300건 정도 공유되었으니 더 많은 사람들이 이 캠페인을 한 번은 접했을 것이다.

▲ 카드뉴스 사진
사람들은 SNS를 통해 많은 것을 보여준다. 내가 입은 것, 먹은 것, 본 것, 머릿속을 스치는 순간의 생각까지. 그런 것들로 자신이 포장되길 원한다. 아이다호 프로젝트 <POSE>는 나를 둘러싼 것들이 아닌, 내가 좋아하는 나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에서 출발했다. 캠페인에 참여하는 것이 혐오를 반대하는 하나의 목소리가 되었으면 했다. 손쉽게 참여할 수 있어야 했고, 우리는 SNS를 떠올렸다. 누군가의 뉴스피드에 이 몸짓과 목소리들을 수 놓을 수 있기를 바랐다.
아쉬운 부분도 있고, 팀원들에게 고맙고 미안한 마음도 있다. 우리가 무엇을 더 이야기 할 수 있을까 싶은 고민도 여전히 남는다. 하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는 동안, 일본과 한국에서, 이 캠페인이 아니었다면 말을 섞을 일조차 없었을 소중한 인연들을 알게 되었다. 일본에서 만난 이들에게는 메일을 통해 소식을 전달했고, 그들에게서 너무나 친절한 답이 돌아왔다. 돌이켜보면 캠페인을 기획하고 진행하는 과정 자체가 내게도 엄청난 경험이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 모든 과정을 내게 준 팀원들(샌더, 만루, 쌤, 야끼만두, 광훈, 기로), 팀원은 아니지만 손을 빌려준 이들(터울, 카노, 브코, 창, 왁킹, 일지, 싸게), 그리고 무엇보다 열정적으로 참여해준 참가자분들에게 깊은 감사의 인사를 전하고 싶다.
끝으로 올해의 아이다호 프로젝트는 끝났지만, <POSE>는 퀴어문화축제 친구사이 트럭으로 이어진다.
우리모두 당당한 모습으로 퀴어문화축제에서 만나자!
‘Category is… YOURSELF!’

▲ 스튜디오 촬영 마치고 한컷, 스태프와 모델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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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친구사이 아이다호 캠페인팀장 / 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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