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1월 |
---|
[커버스토리 '나이듦' #3] 미래 그리고 나 - 친구사이 회원들이 그리는 미래의 꿈
친구사이 여러분 안녕하세요. 아론입니다.
크리스마스에 홀로 지내는 것도 서러운데,
내년에 나이 한 살 더 먹을 생각을 하니 내가 이러려고 동성애 했나 자괴감들고 괴로우신가요?
이번 커버스토리에서는 친구사이 회원 네 분을 모시고 <나이듦>에 대한 생각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져보도록 하겠습니다.
1. 은파가 그리는 미래
이제 12월이면 39번째 생일이다! 내년이면 불혹! 요즘 들어 세상이 변하는 것이 보이기도, 내가 변하는 것 같기도 하고. 여하튼 변하고 있다.
게이로서의 난 예전 20대에는 그런 생각을 했다. 추하게 늙지 말고 60살이 되면 깨끗하게 죽자고... 그리고 게이는 여자처럼 보여야 하는 건 줄 알고 누구보다도 끼스럽게 행동했다. 그리곤 매일 게이들이 모이는 술집을 다니고 빚을 져서라도 그곳 누구보다도 우아한 척 예쁜 척 있는 끼 없는 끼 다 부려가며 코를 들고 다녔다.
사실 속으로는 쥐뿔도 없으면서 허세만 대단했던 시절이었다. 결국 30대에는 그 시절에 놓쳐버린 가장 평범한 일상을 보통의 일반 사람들보다 늦게 시작했고 20대에 벌려 놓은 일을 처리하느라 30대를 모두 소진했다. 물론 후회하지는 않는다. 다른 게이들은 경험하기 어려운 것까지 모든 걸 경험하고 그것들이 아무 부질없다는 것도 알았고 다행히 운 좋게 좋은 사람을 많이 만나 30대의 나의 게이라이프는 정말 더 멋있어질 수 있었으니까.
지금 난 최고의 황금기를 준비 중이다. 주변에선 나보고 주인공병에 걸렸다고 한다. 도대체 어디서 나오는 그 밑도 끝도 없는 자신감이냐고 묻기도 한다. 왜? 안해 본 것도 없고, 지금은 좋은 일자리에 좋은 친구들이 있고 앞으로 꼭 이루고 싶은 꿈도 있으니 자신감 좀 가져도 되지 않을까?
내년엔 불혹! 20대의 생각대로라면 20년 밖에 남지 않은 내 인생 지금은 욕심이 생긴다. 아니 내가 60세에 죽으려고 해도 주변에서 죽게 두지 않을 것 같다. 하하^^; 그럼 어떻게 하지? 그래, 불혹 이후 다시 새로운 게이로 태어나 새로운 60년을 살아간다고 생각하자! 한번 살아봤으니 다시 시작하는 새로운 불혹 이후의 삶은 실수 없이 잘 해낼 수 있겠지.
나이듦!!! 난 어떻게 또 변할까? 내가 지금 간절히 바라는 내 꿈이 이루어지고 내가 원하는 멋있는 인생을 살까? 내가 지금 간절히 바라는 꿈은 쇼호스트가 되는 것이다. 이것도 아직 정신 못 차린 건지 아니면 아직도 내가 잘난 줄 알고 착각해서 그러는지 알 수 없지만 뭐 어때 꿈인데! 간절히 바라고 이루려고 노력해서 이루어지면 정말 좋고, 반대로 계속해도 이루어지지 않고 결국 언젠가 포기할 때가 있겠지. 그래도 이루려고 최선을 다한다면 포기해도 후회하진 않을 거다.
▲ 내가 생각하는 미래는 “화려하고 예쁘게 잘 꾸며진 터~엉빈 무대, 아직 내가 주인공이 돼서 꽉꽉 채워 나갈 곳”이다 (출처: 국극 변칙판타지 무대) - 은파
사실 내 좌우명이 "후회하지 말자. 늦었다 생각하면 진짜 늦은 것이다"인데. 그래, 나중에 후회하지 않게 항상 지금을 열심히 살고, 늦었다 생각하지 않기 위해 바로바로 하고 싶은 대로 마음껏 해보는 거다.
친구사이 회원 중에는 나이에 비해 조숙하고 생각이 바른 사람도 있을 것이고 나이만 먹었지 아직도 소녀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난 어디에 속할까? 기왕이면 멋지게 나이 먹고 생각이 바른 사람이면 좋겠다. 누구나 같은 생각을 하겠지? 멋지게 나이 먹는 것, 생각이 바르다는 것. 그 기준은 뭘까? 아마도 다수가 인정하는 멋짐과 다수가 인정하는 바른 것이겠지...! 하지만 소수가 인정하는 멋짐도 그리고 바른 것도 틀린 건 아니다 그냥 다르다는 거지! 그 중간의 어느 정도를 찾으며 가장 많은 사람과 다양한 관계를 맺으며 그 사람들과 잘 어울린다면 멋지게 나이 들어가는 게이일 것이라 생각한다.
"나이듦" 이 주제는 곧 다가오는 40이라는 나이에서 나를 돌아보게 하는 좋은 기회였다.
아니다! 돌아보기보다는 다가오는 새로운 40대를 생각하고 준비하게 해준 좋은 기회이다!
인생은 40부터~^^
고맙다. 친구사이...
2. 굿타임이 그리는 미래
스트레스가 폭발할 때 어떠한 행동을 하게 될까? 새로운 탈출구를 찾아 나서거나 있던 곳에서 도망치기 마련이다. 나는 2010년 새로운 탈출구로 지보이스를 택하고 친구사이 회원이 되었다. 그리고 2013년 여름 도망쳤다. 그리고 2016년 1월 1일 ‘짠~’ 하며 다시 나타난, 흔하디흔한 집나갔다 돌아온 회원 중에 하나다.
처음과 달라진 건 쉬는 동안 나이가 조금 아주 약간 더 들었다는 것인데 그간 쉬지 않고 활동한 언니들은 물론이고 동생들까지도 폭삭 늙은 걸 보니 마음이 짠했다. 사실 친구사이 활동에 열심히 녹아들다 보면 주말도 없고 평일에도 시간을 빼야 하는 날이 많다. 당연히 몸은 녹초가 되고 제발 한주만이라도 아무 일 없는 그런 주말이 왔으면 얼마나 좋을까 싶은 생각이 들 정도이다. 그런 생활을 오래 지속한다는 건 아무래도 대단한 의지력을 필요로 할 것이다.
아쉽게도 난 의지가 그렇게 강하진 못한 것 같다. 올해 지보이스 정기공연 연습을 하면서도 솔직히 좀 힘들었고 싫은 소리도 많이 했다. ‘6년 전과 같은 패턴으로 바뀌는 것 없이 이렇게 계속해서 아는 사람들만 오는 이런 공연이 올바른 것인가?’라는 생각 때문이었는데 어쩌면 내가 그런 말을 할만한 위치도 아니고 그로 인해 스트레스 받을 이유도 없는 것 같았다. 그래서 다시 집 나갈 생각도 많이 했는데 (그런 생각을 하는 게 나뿐만이 아니라는 것에 또 나라도 뭐라 말하고 싶어졌지만) 오래된 친구가 올해 처음 드디어 정기공연을 보러 와 자신이 생각했던 게 틀렸다고, 앞으로 매년 와서 보고 싶다고 말해주었을 때 그래도 이 활동이 그렇게 쉽게 포기하고 끝낼 활동은 아니라는 생각이 들었다.
▲ 내가 몇 걸음 걸어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가야 할 걸음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알 수도 없다. 하지만 같이 걸어가는 발걸음이 많아질수록 그 짐을 나눠지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라는 것은 알 것 같다 - 굿타임
그랬다. 벅찬 일상에 벅찬 연습량에 치여 잠시 잊고 있었다. 몇 년 사이 나는 친구사이 활동을 통해 스스로 많이 강해졌다. 마이크 들고 공개된 장소에서 떠드는 강함이 아니라 이십 대 때 술자리 우스갯소리로 “우리 나중에 마흔 넘어가면 어떻게 사냐?”라는 질문에 대한 비극적 상상들이 현실이 되지 않도록 해결책을 만들어갈 수 있는 의지가 강해졌다는 말이다.
지보이스가 부르는 노래 가사에, 친구사이가 외치는 비전과 활동 하나하나에 그러한 의지들이 담겨있다. 언제쯤 당당하게 인정받는 삶을 살게 될지는 알 수 없다. 그래도 나는 머리 하얀 할아버지가 되어서도 같이 노래 부르고 싶고 더 나은 세상을 만들자는 활동에 힘을 보태고 싶을 뿐이다.
내가 (친구사이 회원으로 나이 먹어) 몇 걸음 걸어왔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앞으로 가야 할 걸음이 얼마나 남았는지는 알 수도 없다. 하지만 같이 걸어가는 발걸음이 많아질수록 그 짐을 나눠지기가 훨씬 쉬워질 것이라는 것은 알 것 같다.
경쟁하거나 따라가려 하지 말고 천천히 서로 보듬어주는 친구사이가 되어주기를 바라며.
3. 길이 그리는 미래
#서른 살
‘게이는 이말 삼초’라는 말이 있다. 이십 대 후반에서 삼십 대 초반까지가 게이 인생의 황금기라는 의미이다. 올해 서른 살인 나는 엉덩이를 살짝 흔들면 뭇 게이들의 시선을 끌 수 있을 정도의 실력은 갖추었다고 생각하지만, 스물네 살에 어린 내가 종태원으로 데뷔하며 꿈꾸었던 일, 인권, 게이라이프 삼박자를 두루 이뤄낸 게이퀸의 모습은 이루지 못한 것 같다. 서른 살의 나는 모 대기업 경영관리일을 그만두고 중국에 다녀왔고, 친구사이 재정팀장으로서 인권바닥에 반쯤만 다리를 걸쳐놓은 상태로, 뒤늦게 까마와 게이스북에 맛이 들려 좋아요 개수를 신경 썼다. 많은 나이에 뭐 하나 정해진 것 없는 삶의 불안감이 잠을 설치게도 하지만, 사실 나이가 든다는 게 뭐 그리 큰일일까. ‘게이는 30대 중반부터지’, ‘요즘에는 관리만 잘하면 40대에도 잘 팔려’라고 게이인생의 황금기를 조금 더 뒤로 미뤄 놓으며 스스로를 위로한다.
#연애관의 변화
시트콤 <하이킥 시리즈> 중, 종일 옥신각신하던 부부가 결혼식 엑스트라 알바를 가서 주례 선생님이 하는 말을 듣게 된다. “결혼이라는 것은 서로의 젊음을 기억해 주는 것이다.” 부부는 주례사를 듣고 서로의 젊음과 더웠던 사랑을 떠올리며 화해하게 됐지만 이십 대의 나는 큰 충격을 받았다. 나이가 먹어서 늙고 추한 모습을 사랑할 수 있는 것이 서로의 젊음에 대한 기억 때문이라면, 젊은 나는 지금 당장 인생의 반려자를 찾아야 한다. 후에 생각해보니 오해였다.
지금은 산전수전 다 겪어보고 만나본 남자의 수가 속눈썹의 개수만큼은 된다. 누군가와 섹스보다 간단히 자위를 하는 것이 더 좋고, 술번개에서 모르는 남자들과 입 맞추는 것보다 익숙한 친구들과 빈소리를 늘어놓는 술자리를 더 반긴다. 설렘은 금세 사라지고 책임지지 못할 기대 혹은 충족시키지 못한 실망감을 경계한다. 무뎌진 감정은 게이스북 상에서 비슷한 고민을 토로하는 동년배 게이들의 그것과 크게 다르지 않다.
그렇다고 미래의 인연을 기대하지 않는 것은 아니다. 길에서 우연히 자아도취에 빠져 노래를 부르며 다가오는 정말로 꼴 보기 싫은 사람을 만났는데, 가까이서 들은 그 노랫소리가 너무나 감미로워서 사랑에 빠지는 것처럼, 아직은 그런 운명이 있을 것만도 같다.
#가족의 형성
세월은 많은 관계를 변화시킨다. 영화 ‘순이, 막이’ 할머니들의 관계는 본처와 첩의 관계인데, 할아버지가 돌아가시고 난 후 수십 년 동안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간다. 서로 틱틱대며 살아가지만 순이가 집을 비운 하룻밤 동안 막이는 가슴을 쳐대며 그리움을 뱉어내고, 그런 막이가 걱정된 순이는 집으로 돌아가는 발걸음을 재촉한다. 현실은 영화보다 더 영화 같다. 내 주변에 남아있는 가장 친한 친구들 역시 과거에 나의 연인이었거나 나의 연인의 연인이었던 사람들이다. 복잡한 관계 속에서 세월을 지나 나이 들어가며 어려웠던 것은 풀어지고, 고마운 것은 더해져 소중한 가족이 되었다. 미래에 나와 섹스를 하는 많은 남자들 중 얼마나 많은 수가 가족으로서 남게 될까. 아마 대가족이 될 것 같다.
#백 살
궁극적으로 미래의 우리는 납골당 작은 팔면체 안에 사진, 꽃 따위와 함께 장식되게 될 확률이 높다. 잘하면 같은 방에 다른 영감과 함께 놓일 수도 있을 것이다. 똑같은 끝을 향해 달려가지만 그전까지의 삶을 어떻게 살아가야 할까 고민해 본다면 서두에서 이야기했듯 일과 인권, 게이라이프 삼박자를 잘 이뤄낸 삶을 살고 싶다. 전 세계에 씨를 뿌리는 농부가 되고 싶기도 하고, 예술을 통해 내가 존재했음을 남기고 싶기도 하지만, 여기에 대해 자세히 이야기하자면 유치해지니 차치하고, 분명한 것은 백 살의 나는 쭈그렁 할아버지라는 것이다. 다행히 나만 나이 먹는 것이 아니고 살아남은 연인과 가족들이 모두 함께 쭈그렁이 되었으니 더 이상 팔리는 것에 대한 기대는 하지 못하겠지만 여전히 술집 한켠에서 술을 마시며 빈소리를 하지 않을까. ‘게이는 백 살부터지’
▲ 다행히 나만 나이 먹는 것이 아니고 살아남은 연인과 가족들이 모두 함께 쭈그렁이 되었으니 더 이상 팔리는 것에 대한 기대는 하지 못하겠지만 여전히 술집 한켠에서 술을 마시며 빈소리를 하지 않을까. ‘게이는 백 살부터지’ - 길
4. 진석이 그리는 미래
그 사람의 과거를 보면 현재를 알 수 있고 현재를 보면 미래를 알 수 있다고 한다. 게으르고 외로운 꼰대가 되지 않기 위해 귀찮아도 부지런히 움직이고, 혼자가 편해도 사람들 사이로 들어가고, 내가 몽니(고집)를 부리고 있는 것은 아닌지 매일매일 돌아보기 시작한 지 8년쯤 된 것 같다. 여전히 게으르고, 혼자가 편하고, 티 안 나게 안간힘 쓰며 몽니를 부리기도 하지만 그래도 3년 전보다는, 6년 전보다는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면 미래가 매우 밝다고 긍정해본다.
내 꿈은 통일한국에서 열차 타고 유럽으로 여행 가는 것이다. 대학 새내기 때 금강산해수욕장에서 물놀이하고 금강산 유람할 때만 하더라도 나중에 신혼여행으로 갈 수 있으려나 싶었는데 신혼여행은커녕 연애도 못하고 있을 줄이야 그때는 몰랐지. 동성결혼 법제화가 멀게 느껴지기보다는 결혼과 연애가 더 멀게만 느껴지는 시국이다. 남북통일 이전에 남남통일부터 돼야 하는데, 요즘처럼 국민들이 한마음 한뜻으로 우주의 기운을 불러들일 때가 아마도 3.1독립운동, 4.19혁명, 6.10항쟁, 2002월드컵 말곤 없었던 것 같으니 남북통일도 조만간 이루어지지 않을까 낙관해본다. (그전에 男男통일도 좀 되면 좋으련만 상대가 없구나...)
[통일의 어떤 기운이 느껴진다...]
궁극적으로는 세상의 모든 경계가 허물어져 국경이 사라지고 서로에 대한 불신이 사라지고 모두가 함께 행복하게 사는 사회를 만드는 것이다. 물론 현실은 분단문제도 해결이 안 된 상태에, 태어나서 한 번도 땅 위의 ‘국경’이란 것조차 가져본 적이 없고, 내 마음에선 ‘저런 인간들이랑도 같은 하늘 아래 살아야 하나...’ 싶은 사람들이 너무도 많아서 아직 갈 길이 멀다.
싯다르타 태자는 ‘왜 하나가 살기 위해서는 하나가 죽어야 할까, 모든 존재가 함께 행복하게 살 수는 없을까’를 고민하다가 방법을 찾기 위해 안락한 왕궁을 뛰쳐나가 구도 끝에 완전한 깨달음을 얻어 붓다가 되었다고 해서, 나도 궁극적 꿈을 좀 더 빨리 실현하고 싶어 해탈선(解脫線) 고속도로를 탔다가 출가생활 채 1년을 못 채우고 ‘내가 이러려고 출가를 한 게 아닌데 자꾸 잭디 켜고 자괴감이 들어’ 속세로 나오다 보니, 아마 다음 생에도 그다음 생에도 세세생생 이루어 나가야 할 꿈이지 않을까 싶기도 하고.
꿈은 꿈이고, 당장 언제 죽을지도 모르는데 현재를 충실히 살아야겠다는 생각에 갑작스러운 죽음이 닥치더라도 잘 죽어야 하지 않을까 싶어 요즘엔 심리학자 카를 융이 ‘가장 차원 높은 정신의 과학’이라 극찬했다던 <티베트 사자의 서>를 읽고 있다. 그 내용과 묘사가 최근 개봉한 영화 <닥터 스트레인지> 수준이긴 하지만 이 책을 읽으면서도 드는 생각은 역시나 ‘평소에 잘 사는 게 중요하다’는 것이다. 잘 산다는 것은 ‘내가 그때 조금만 욕심을 덜 부렸으면 어땠을까?’, ‘조금만 더 사랑했다면...’, ‘그때 좀 덜 튕기고 그냥 줄 걸’ 같은 후회를 하지 않는 삶 정도가 아닐까.
가끔 게이 커뮤니티 사이트에 들어가 보면 결혼해서 애 낳고 평범하게 사는 이성애자들의 삶을 동경하며 게이의 삶은 그렇지 못해 괴롭다는 글을 보곤 한다. 난 그런 분들에게 법륜스님의 즉문즉설 유튜브 구독을 추천하고 싶다. 대다수의 일반부부들이 얼마나 지지고 볶고 죽을 듯이 괴로워하면서 사는지 알면 생각이 좀 달라지지 않을까. 인생은 선택에 대한 결과를 담담하게 받아들이고 살면 괴로울 게 없는데 선택은 해 놓고 결과는 받기 싫어서 괴로움이 생기는 것 같다. 게이로 늙어도 얼마든지 자유로울 수 있고 마음껏 사랑할 수 있고 원한다면 아이도 입양하고 살 수 있다. 세상에 70억 명이 있다면 70억 개의 삶의 방식이 존재한다는 말처럼 한 가지 길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엔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알 수 없기에 불안하기도 하지만 설레기도 하는 것 같다. 우리 존재 파이팅!
▲ 한 가지 길만 존재하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우리의 미래엔 많은 상상력이 필요하다. 어떤 미래가 펼쳐질지 알 수 없기에 불안하기도 하지만 설레기도 하는 것 같다. 우리 존재 파이팅! - 진석
* 소식지에 관한 의견이나 글에 관한 피드백, 기타 문의 사항 등은 7942newsletter@gmail.com 으로 보내주세요.
* 소식지 정기구독을 원하시는 분은 해당 게시판에서 신청해주세요. ☞ 신청게시판 바로가기
* 차별없는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친구사이의 활동을 후원해주세요. 후원참여 바로가기
루빈카
디어마이프렌즈라는 부제와 왕언니라는 명칭을 보고서 세상과는 이제 등을 지고 황혼을 여유롭게 즐길 계획...
박재경
ㅋㅋㅋ 잘 읽었어요크리스 고생했네녹취 푸느라 ㅎㅎㅎ갈라 언니는 좀 더 세게 말할 줄 알었는데 어머 어디...
블루베리v
미래에 대한 팩트폭력(?)ㅡ이럴때 사용하는 거 맞나여ㅡ넘 시원했어욬ㅋㅋㅋㅋㅋㅋ
코러스보이
소위 활동가들이 차마 말하기 부담스럽고 조심스러워 하는 부분들을 시원하게 긁어주셨네요. 몇몇 부분은 밑...
카아노
읽다가 저도 모르게 울컥했는데 이 대화가 내 등짝을 치면서 동시에 쓰다듬어 주는 것 같이 느껴져서 그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