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7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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뜨거운 마음으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
6월 정기모임은 친구사이 워크숍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여름아, 부탁해’ 란 제목으로 친구사이 회원들, 그리고 신입회원들과 함께 1박 2일 동안 경기도 양평지역 팬션에서 물놀이 게임도 하고, 친구사이에 대한 마음들도 나누고, 한 조를 이뤄 즐거운 게임도 하는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여름이라는 계절은 쉴 수 있는 시간도 있고, 함께 활동하는 회원들 간의 마음도 나눌 수 있는 시간도 있지요. 그러한 여름을 알차게 보낼 수 있었던 시작이었습니다. 친구사이 회원지원팀이 주축이 되어 기획단을 꾸려 준비한 친구사이 워크숍 ‘여름아, 부탁해’에 참여해주신 회원들, 워크숍에 아낌없이 후원해주신 분들, 그리고 안전하게 다녀올 수 있도록 도움 주신 분들에게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올해 함께 하지 못한 회원 분들은 내년에 꼭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지난 7월 2,3일에는 친구사이 마음연결 프로그램으로 ‘퀴어의 슬픔; 회복캠프’가 있었습니다. 주위 사람들에게 편하게 나눌 수 없었던 성소수자들의 다양한 슬픔의 일들을 안전한 공간에서 그 슬픔을 탐험해보고, 대화와 몸동작으로 그 슬픔을 만나고, 위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사소한 행동으로도 자기 자신과 타인을 위로하고 위로 받을 수 있으며, 타인의 위로를 굳이 물리치지 말아야겠다는 반성도 함께 했다는 참가자의 후기를 통해서도 뜻 깊은 시간이었음을 알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성소수자 커뮤니티 안에서 이와 같은 프로그램이 좀 더 많아지면 좋겠다는 생각도 함께 했습니다.
어느 새 2016년의 절반이 지났습니다. 상반기 활동 등에 대한 평가와 함께 하반기 계획을 나누는 친구사이 하반기 LT(리더십 트레이닝)가 지난 7월 16일 (1박 2일)간 북한산 근처 펜션에서 있었습니다. 친구사이 운영위원 및 각 팀의 팀원 등 주요 스태프들 그리고 정회원 등 총 18명의 친구사이 회원들이 참여한 알찬 시간이었습니다. 엘티 준비를 위해 사전에 사무국은 사무국원 개별적으로 면담을 가졌고, 모금/홍보팀, 재정팀, 회원지원팀, 인권지원팀, 마음연결팀은 각각의 활동 내용을 정리하고 평가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그리고 7월 13일에는 상반기 회계 감사를 진행하기도 했습니다.
그리고 또한 이번 엘티에서는 2016-2017년 친구사이 운영과 활동에 관한 원칙(초안)을 그리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 논의 기획은 2014-2015년 동안 이루어진 담론팀의 최종 제안 1) 친구사이의 의사결정구조를 재정비 할 것, 2) 커뮤니티와 사회적 변화 속에서 친구사이의 상을 재정립할 것에 대한 제안을 통해 시작되었습니다. 이를 위해 6가지 주제별로 친구사이가 앞으로 같이 지킬 결의안의 초안을 만들었고, 총 8시간에 걸친 릴레이 회의 끝에 만들어진 결의안(초안)을 7월 정기모임에서 회원들에게 설명하고, 의견을 반영하여 확정하려고 합니다.
하반기 엘티 시간에 친구사이의 많은 회원들이 참석할 수는 없었지만, 회원들의 다양한 발언 등으로 평소에 나눌 수 없었던 이야기를 허심탄회하게 나눴습니다. 친구사이라는 성소수자 인권단체 조직운영을 위해 여러 기회를 통해 가졌던 고민을 뜨거운 마음으로 나누기도 했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지만, 진지하고, 진심어린 마음으로 나눴던 이 이야기들을 앞으로 친구사이 회원들과 좀 더 뜨거운 마음으로 같이 할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