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1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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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한 해도 힘찬 연대로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
2016년 새해 첫 달 1월도 벌써 중반입니다. 겨울답지 않았던 계절이 이제야 위력을 발휘하려는지 공기가 차갑습니다. 올해 한 해 계획은 어떻게 세우셨나요? ‘금연, 금주, 연애, 다이어트’등 식상하지만 어려운 과제들과 함께 새롭게 오른 과제들은 무엇이었나요? 올해의 운세를 보느라 분주하게 점집이나 타로 운세 보러 바쁘신 분들도 많은 것 같네요. 올해는 또 어떤 해를 보낼지, 무엇을 조심하고 무엇에 좀 더 중점을 두어 보낼지 생각이 많은 때입니다. 친구사이 역시 올 한해 어떻게 보내고, 무엇에 좀 더 중점을 두어야 할지 분주하게 계획을 세우는 시기입니다. 친구사이도 뜻 깊은 한해를 보낼 수 있도록 많은 고민을 해야겠습니다.
작년 연말과 연초에는 친구사이와 함께 연대하고 도움주시는 단체 및 개인들에게 연하장으로 인사를 나눴습니다. 또한 올해 친구사이 대표로 책임을 맡게 된 박기호 대표님은 종로와 이태원에서 여러모로 게이 커뮤니티에 도움을 주는 곳에 찾아가 새해 인사를 나눴습니다. 인사를 나누면 참 마음이 편안하고, 따뜻해집니다. 자주 찾아가서 이야기 나누고, 정을 나누는 것이 필요한 시기인가 봅니다. 그 따뜻함으로 새로운 기운을 받았습니다. 그 따뜻함을 친구사이와 함께 하는 분들과 나누고 싶습니다. 올해 한 해 따뜻한 마음 잘 나눌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
작년부터 친구사이 성소수자 자살예방프로젝트 ‘마음연결’로 친구사이 상근자로서 함께 한 기로로님과 진석님이 올해부터 친구사이가 직접 고용승계를 하여 활동을 시작하게 되었습니다. 친구사이는 작년을 ‘미래를 위한 도약과 도전’을 위한 해로 기조를 잡았습니다. 그 도약과 도전을 위해서 상근자를 늘리자는 목표를 세웠고, 서울시 청년 일자리 지원사업에 마음연결 프로젝트를 지원하여 두 명의 상근자를 구했습니다. 올해부터는 기존의 상근자 두 명을 포함한 총 네 명이 친구사이 상근자로서 근무합니다. 상근 인력이 네 명이라는 의미는 이전보다 다양하고 구체적이며 현실적인 계획을 세우고, 실현할 수 있는 발판이 세우진 것일 수 있습니다. 이를 꾸준하게 지속할 수 있도록 친구사이 사업에 대한 관심과 적극적인 후원으로 큰 도움을 부탁드립니다.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올 한해 ‘성소수자 자살예방지킴이 양성교육 프로그램’을 마련하는 기획으로 아름다운 재단의 올 해 변화의 시나리오 사업에 선정되었습니다. 성소수자들이 주체적으로 자살예방지킴이로 활동할 수 있는 교육프로그램을 개발하는 사업입니다. 또한 올 한해에는 2012년 말 이후로 친구사이 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한 지보이스 다큐멘터리가 오랜 제작기간을 거쳐 드디어 올해 극장 개봉을 하고자 합니다. 많은 기대 부탁드립니다. 올해 4월에는 20대 국회의원을 뽑는 선거가 있습니다. 선거 전 지금의 정세는 참 암울하고 오리무중입니다. 소수자의 이야기, 인권의 메시지를 건네는 정치권의 목소리를 듣기가 쉽지 않습니다. 유권자들의 힘, 소수자들의 적극적인 연대가 필요한 시기로 보입니다. 함께 연대해야할 일들이 많은 한 해입니다. 친구사이도 여러 곳으로 찾아가 자주 인사드리고자 합니다. 힘찬 연대 부탁드립니다.
지보이스 다큐 영화도 기대돼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