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5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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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은 친구들,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친구들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
5월 친구사이는 여러 곳에서 많은 분들을 만났습니다. 5월 2일 오후 3시부터 이태원 트라이앵글의 모움에서 지보이스 공연, 토크쇼, 그리고 친구사이 사무실 옥상과 사정전에서 병주고 약주는 파티가 있었지요. ‘좋은 친구들’이란 이름의 후원행사를 통해 친구사이가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직접 만날 수 있는 다양한 자리를 마련했습니다. 많은 분들이 와주셔서 잘 마쳤습니다. 직접 와주셔서 큰 도움 주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5월 17일은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 날이었지요. 지난 5월 16일 서울역광장에서 2015 국제성소수자혐오반대의날 공동행동이라는 이름으로 문화제가 열렸습니다. 부산, 광주, 전주, 대구에서 무지개버스가 올라왔고, 노동자, 장애, 이주 등 다양한 인권운, 시민사회단체와 함께 성소수자 혐오와 차별에 반대하며 함께 싸울 것을 결의했습니다. 친구사이는 레인보우 렌웨이 캠페인을 기획하여 서울시청과 서울역 광장에서 성소수자로서 당당함을 외치며 혐오가 멈추고 광장이 열리도록 행진했습니다. 런웨이를 통해 만난 시민들의 격려와 환호에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또한 지보이스는 16일 아이다호 문화제 공연과 22일 성북무지개한마당에 공연에 참여하여 서울역광장에 모인 참가자와 서울역을 지나는 시민 그리고 성북지역의 주민들을 노래로 만나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5월 9일 인권중심 사람에서는 성소수자자살예방프로젝트 마음연결에서 준비한 성소수자 대상 자살예방교육 ‘보고듣고말하기’ 교육이 있었습니다. 총 44명이 참석하셔서 성소수자 자살예방에 깊은 관심을 보여주셨습니다. 한국형표준자살예방프로그램인 ‘보고듣고말하기’는 중앙자살예방센터에서 진행을 하는 프로그램입니다. 하반기에도 2,3 차례 같은 프로그램의 교육을 진행할 예정입니다. 이 교육은 무료이며, 친구사이에 후원하시는 후원회원들의 후원금으로 진행됩니다. 이번 기회를 놓치셨더라도 하반기에 교육에 참여 가능합니다. 그때에도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전화기로 만든 나의 첫 영화 강좌는 현재 촬영 및 편집 단계에 접어들었습니다. 올해는 어떤 이야기들이 나올지 벌써부터 궁금하고요. 4월에 시작한 오픈유어요가는 현재 6월 4주 강좌를 5월 31일에 시작하려고 합니다. 일요일이지만, 일요일을 상쾌하고 맑게 시작할 수 있는 자리입니다. 많은 관심과 신청 부탁드립니다.
거리로 나와 사람을 만나는 시기입니다. 6월에는 퀴어문화축제가 있지요. 뜨거운 여름이지만, 거리로 나오면 좋은 친구들 그리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습니다. 그 거리에 함께 서서 반갑게 인사하고, 함께 싸우며 외치는 6월이 되면 좋겠습니다. 혐오세력들이 성소수자들의 사랑을 부정하고, 치유라는 이름으로 성소수자들의 존재를 지우려고 합니다. 그들에게 결국 필요한 것은 사람이라는 주체와 사랑이라는 행동에 대한 근원적인 자기반성이 아닐까 합니다. 그 끝없는 성찰의 과정 속에 성소수자는 늘 함께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좋은 친구들 그리고 사랑스럽고 아름다운 친구들과 함께 6월의 거리에서 만나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