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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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연 사내끼리 A가 B를 두팔로 목을 껴안고 여드름이 툭툭 뵈여져 나온 번주그레한 뺨과 뺨을 부딪치면서 "컷스"의 "갤리쿠르치"를 연주한다면 그에서 더 해괴망측한 꼬락서니가 어디 있으며 가령 더벅머리 노총각이 14-5세 미동에 홀딱 반하여 가슴을 태우며 "사랑하는 총남이여! 나는 그대가 그리워 죽을 지경일세! 그대의 보등보등한 두 뺨, 그 샛별같은 두 눈 그러고 붉고 생족한 익은 앵두같은 입술! 아......"
이같이 마치 이성에게나 하듯이 艶書를 쓰고 앉았는 꼴을 옆에서 본다면 그에서 더 징그럽고 우습고 못난 자식놈이 또 어디 있겠는가-고 사람들은 말할 것이지?
- 春川 李石薰, 「동성애만담(1)」, 『동아일보』 1932.3.17.,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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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장님의 열렬하신 교화선도에 감동, 착실히 수용생활을 해왔읍니다만 이루지 못할 사랑을 비관, 정사합니다. 이런 일을 저지르게 되어 대단히 죄송합니다. 저 세상에 가서는 꼭 사랑을 이루렵니다. 소장님, 우리를 가엷게 여기시고 그늘진 곳에 나란히 묻어주십시오. 소장님 댁에 행운이 깃들기를 지하에서 빕니다."
- 「[프리즘] 동성애 복역인의 情死 - 영등포 교도소 수감중의 두 강도」, 『조선일보』 1971.9.7., 조간 6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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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너를 사랑한다. 네가 웃으면서 따라와주니 나는 죽으면서도 행복하다.“
- 「휴지통」, 『동아일보』 1979.12.21., 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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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로는 동성애 경향이 다섯살 꼴에 나타날 수 있지만 그 때에는 치료도 소용없으며 다만 행복한 부모만이 이 때의 동성애를 막는 최선의 보호자가 될 수 있읍니다.
어린이들을 안심시키고 자라가기에 필요한 우정을 찾도록 해주어야 되며 부자관계는 대단히 중요하고 그리고 만일 아들이 어머니에게 진정한 애정을 쏟는 그 아버지의 강하고도 남성적인 면을 본딸 수 있다면 그 아이가 계집애같은 기질을 갖게 될 가능성이 없어지게 됩니다.
- 「성과 결혼 문답 스무가지(2)」, 『동아일보』 1959.6.10., 4면.
그리고 남성적인 어머니와 여성적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아들은 남성적인 배우자를 고르려는 경향을 보여 자칫하면 호모섹스의 나락으로 빠지기 쉽다는 심리학자들의 주장이다.
- 「호모사피엔스 – 인간을 생물학적으로 해부한다(15) - 성애(8)」, 『경향신문』 1970.8.13.,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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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59년 1월 1일부터 1969년 12월 31일까지 11년 사이에 서울대학병원을 찾은 성도착증 환자는 단 11명뿐.
이나마 2명은 다른 병에 성도착증을 부수적으로 겸하고 있는 환자였는데 이들 성도착증을 세분해보면 동성애 8명, 피학증 1명, 노출증 1명, 성욕과다증 1명으로 여자는 단 3명 뿐이다.
이것을 영국의 '런던' 대학병원의 같은 11년 동안 417명의 동성애 환자와 '킨제이' 보고서에 나타난 미국의 전 백인 성인 남성의 4%의 동성애 환자와를 비교하면 1년에 한명 미만 꼴로 한국의 동성애 환자는 비교가 안된다는 것이다.(...)
근본적으로 성을 죄악시하던 기독교의 '죄문화권'(길트컬쳐)과 성적으로 갈등이 없는 한국의 '창피문화권'(쉐임컬쳐)과를 혼동해서는 안된다는 것이 그의 지론이었다.
- 「<스케치> "한국인의 성도착·환각제 복용 거의 없다" 서울 의대 한동세韓東世 교수 논문」, 『동아일보』 1971.6.28.,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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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동성연애자들은 자신들의 권리회복운동을 성도착자들의 몸부림이 아니라 인권수호운동으로 내세우고 있다. 이들은 소수민족 권익보호단체, 반전운동단체들과 긴밀한 연락을 갖고 수시로 공동집회를 열기도 한다.
동성연애자들의 인권수호라니, 동양인에게는 쉽게 이해되지 않는 미국의 한 단면이다.
- 「동성애와 인권 - 성도착자들의 몸부림 도저히 이해안가」, 『경향신문』 1986.7.24., 5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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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뒤 꾸준히 B미용실에 출근했다. 오늘도 친구 C와 하루 일을 끝내고 같이 나왔다.
"승아"
"응?"
"너 오늘 나하구 같이 갈래?"
"어딘데?"
"프린스 지하"
"누구 만나기로 했니?"
"응, 실은 두달전부터 사귄 사람인데 난 그 사람에게 몸과 마음을 다 주고 말았어"
"상대는 누군데? 여자? 남자?"
"남자야"
"그런 것 같더라"
"난 이젠 걷잡을 수 없을만큼 좋아졌어. 그런데-."
"그런데-?"
"요즈음 눈치가 좀 이상해. 전같지 않고 날마다 만나던 것이 요즈음은 며칠만에 만나는데 그것도 잠간 얘기만 하고 헤어질 뿐이야."
"뭐하는 친데?"
"연극. 신인상까지 받은 유망한 사람이야. 이름은 M이구"
"나이는?"
"스물 다섯"
"어리구나. 이젠 우리도 불장난 할땐 지났어. 좀 진실하고 마음을 의지할 수 있는 사람을 찾아야 해. 아무리 기대어도 무너지지 않을만한 사람 말이야."
"그런 사람이 있을까!"
"물론 사일은 좀 걸치겠지만 참고 기다려야 해. 동성이건 이성이건, 특히 동성의 세계에선 진실과 지조, 그리고 믿음이 없다고들 하지만 그럴리는 없어. 자신의 행동 여하에 달린 거라 생각해"
- 柳昇, 「여자보다 좋았다 – 동성애욕자의 고백수기(8)」, 『부부』 51, 1965.7., 2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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