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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2] 향후 친구사이 20년을 위한 고민을 담다 : 담론팀의 현재와 미래
2015-01-29 오후 13:4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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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1월 
[활동스케치 #2] 
향후 친구사이 20년을 위한 고민을 담다 : 담론팀의 현재와 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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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는 2014년 창립 20주년을 맞이한 여러 행사를 준비하면서, 친구사이와 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어제와 오늘, 그리고 미래에 대해 다양한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그것의 결실로 치러진 행사가 작년 8월의 <친구사이 20> 종로퍼레이드였고, 그밖에도 2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작년 10월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 결과보고서를 발간하였으며, 9월에는 <친구사이 20년사> 집필 및 발간기념회를 가졌습니다. 
 
이처럼 다채롭고 의미깊은 행사들이 작년에 치러졌지만, 친구사이 창립 20주년 및 성소수자 인권운동단체 설립 20주년의 의의는 보다 광대한 것이었습니다. 그리하여 작년 행사 준비과정에서 친구사이와 인권운동의 오늘을 진단하고 내일을 기획하는 많은 욕구들이 분출되었고, 기념행사의 형식으로 공글려지지 못한 의견들은 보다 정연한 자리에서 정리된 방식으로 수합해보자는 데에 뜻이 모아졌습니다. 그리하여 작년 8월 운영위원회의 때에 친구사이 '담론팀' 설치가 제안되어 동의를 얻었고, 9월부터 준비모임을 갖게 됩니다. 
 
준비모임에서는 팀의 활동을 시즌 1,2,3으로 나누어, 시즌1 단계에서는 모임에 집중할 수 있는 사람들을 중심으로 친구사이의 활동 노선과 인권운동의 향배에 대한 문제의식을 추출하는 브레인스토밍을 진행하기로 하였고, 시즌2부터는 친구사이 내외 인사들을 모시고 세미나, 집담회 등을 거쳐 추출된 문제의식을 심화시키는 작업을 진행하기로 하였습니다. 그렇게 시작된 담론팀 제1시즌의 모임은 총 4회 진행되었고, 200자 원고지 210쪽 분량의 초록에 해당하는 많은 양의 대화를 나누었습니다. 
 
 

 

* 담론팀 활동 연혁

 
2014.08.09. 친구사이 운영위원회에 담론팀 설치 제안
2014.09.25. 담론팀 준비 회의
2014.10.16. 담론팀 제1차 회의
2014.10.30. 담론팀 제2차 회의
2014.11.20. 담론팀 제3차 회의
2014.12.22. 담론팀 제4차 회의
2015.01.07. 친구사이 운영위원회에 담론팀 기획토론 제안
2015.01.16. 담론팀 제1차 기획토론 
 
 
 
브레인스토밍 위주의 시간이었던 만큼 대화 주제는 종횡을 넘나들었습니다. 친구사이 단체의 성격과 활동의 방향이 과거로부터 현재까지 어떻게 변해왔는지, 변했다면 그 계기가 무엇인지 되짚어보는 시간을 가졌고, 그것이 한국 LGBT 운동의 과거·현재와 어떤 식으로 긴밀하게 연동되어왔는지를 이야기 나누었습니다. 또한 현재 중요하게 논의되고 있는 LGBT의 이슈들과 함께, 친구사이가 성찰할 점 및 앞으로 나아가야 할 방향에 대한 스케치도 이루어졌습니다. 
 
그 결과 담론팀 활동 시즌2에서 진행하게 될 기획토론의 주제를 크게 4가지로 압축하고, 이 내용을 2015년 1월 운영위원회에 제안, 동의를 얻었습니다. 그리하여 2015년 1월 16일, "한국 사회의 동성애 혐오에 대한 대응"과 관련하여 담론팀 제1차 기획토론이 진행되었습니다. 이야기손님으로는 계덕(프레스바이플), 타리(성적지향성별정체성 법정책연구회), 나라(동성애자인권연대) 및 친구사이 정회원분들을 모셨습니다.
 
제1차 기획토론은 다음 세 가지 주제, 즉 첫째, 혐오세력은 누구인가, 둘째, 현재의 현상에 '혐오'라는 프레임이 적절한가, 셋째, 혐오적 행동에 어떻게 대처할 것인가를 중심으로 진행되었습니다. 수면위로 올라온 '반동성애운동 활동가' 조직들이 어떤 단체이며 그들 사이의 관계는 어떠하고, 또한 보수 기득권 세력과의 관계는 어떠한지, 또 '혐오'라는 말과 프레임이 내포할 수 있는 가능성과 한계, 그리고 농성장과 기타 여러 행사장에서 앞으로 마주치게 될 혐오세력들의 행동에 어떻게 집단적으로 대응할 것인지에 대해 열띤 토론이 오갔습니다. 특히 작년에 유달리 혐오세력과 접촉할 기회가 많았던 친구사이 회원들이 자신의 경험을 이야기하는 시간을 가졌고, 그 때 입은 감정적 충격과 후유증을 토로하기도 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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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친구사이 담론팀 제1차 기획토론 : "혐오" (친구사이 사정전, 2015.1.16.)
 
 

 

현재 친구사이는 내외적으로 변화가 요청되는 시기인 것 같습니다. 최근 몇 년간 친구사이는 규모가 크게 확장되었습니다. 그만큼 친구사이가 성장했다고 볼 수 있겠습니다. 하지만 그와 동시에 친구사이의 정체성(친구사이 회원들이 공유하고 있는 단체의 정체성), 소통 및 결정 구조 등에 대해서도 적절한 조직적 변화가 요청된다고 볼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그 중에서도 특히 친구사이의 정체성은 친구사이의 규모가 지금보다 훨씬 작았기 때문에 유지하기도 수월했을 것으로 보이는 인적 관계망을 통해서는 더 이상 유지하기 힘들지 않을까 생각되기도 합니다.(규모가 좀 작은 대부분의 사회단체들은 주로 소규모의 활동가 인적 관계망을 통한 일상적 소통을 통해서 단체의 정체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보입니다.)  친구사이의 많은 구성원들이 변화의 시기임을 감지하고 있을 것입니다.

 
- "운영위 제안서 : 친구사이 '담론팀'을 제안합니다", 2014.8.9.
 
 
 
친구사이 담론팀은 친구사이가 그간 벌여왔던 활동의 의미를 되짚어보고, 현재 벌어지고 있는 사안들에 보다 심층적으로 대응함으로써, 단체의 미래에 대한 체계잡힌 고민을 함께 해보자는 취지에서 만들어졌습니다. 또한 앞으로 전개될 담론팀과 친구사이 회원분들의 여러 활동들을 통해, 친구사이가 20년을 생존해온 경륜에 값하는 활동 반경과 운동 노선을 탄실히 정립할 수 있기를 기대해봅니다. 
 
향후 진행되게 될 총 4차의 담론팀 기획토론의 주제들은 아래와 같으며, 친구사이 정회원이라면 누구든지 참석하실 수 있습니다. 회원 여러분들의 많은 관심 부탁드리며, 이후 진행될 여러 사업들에도 많은 성원 부탁드립니다. 
 
 
 
* 담론팀 기획토론 계획
 
 
제1차, "혐오" : 한국 사회 동성애 혐오 대응 전략 (2015.1.16.)
 
제2차, "HIV/AIDS" : 성소수자(남성 동성애자) 인권운동과 HIV/AIDS, 섹스 (2015.2.13.)
 
제3차, "동성결혼" : 동성애(성소수자) 인권운동의 제도화 전략, 섹슈얼리티 (2015.3.20.)
 
제4차, "커뮤니티" : 친구사이와 게이 커뮤니티 (2015.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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