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3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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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 활동보고
애타게 봄을 기다리며.
(사진 : 터울)
지난 2월 15일부터 16일에 성소수자 단체들의 연대체인 무지개행동이 주최한 2014 LGBT 인권포럼이 ‘응답하라 LGBT 153에서 LTE 까지’란 제목으로 서강대에서 열렸습니다. 성소수자 운동 과제와 관련한 주요 이슈들을 함께 이야기하고 토론하는 자리인 인권포럼에 친구사이 회원들도 적극 참여하였습니다. 친구사이 회원들은 첫째 날 ‘153에서 LTE까지’란 제목으로 전체토론에 참여하여 다양한 의견을 내놓기도 했습니다. 이번 포럼에서는 다양한 성소수자 관련 연구 발표가 이어졌고, 성소수자 운동 20년이 되는 해에 앞으로 우리는 어떤 활동을 어떻게 하면 좋을지, 혐오세력들의 움직임에 대한 우리의 운동 과제는 무엇인지에 대해서도 의견을 나누는 자리였습니다.
2월 7일은 친구사이가 스무 해가 되는 날이었습니다. 친구사이 20주년을 맞이하여 성소수자 인권운동 20년을 되돌아보는 기획기사가 2월 15일 한겨레 토요판 1면에 실려서 많은 주목을 받았습니다. 또한 철학자 강신주씨는 2월 17 경향신문에 「소수성이 긍정되지 않는다면, 민주주의도 없다!」란 제목의 칼럼을 통해 성적 소수자 삶의 권리 주장한‘친구 사이’ 단체 발족 스무돌을 축하하고, 소수성이 힘을 얻어가는 과정이 바로 민주주의로 이행하는 과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친구사이는 지난 2월 22일 2월 정기모임 후 종로 게이들의 업소와 주변 포차를 이용하는 게이 커뮤니티 대상으로 소치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이슈가 되었던 러시아의 반동성애법 관련 내용을 소개했습니다. 소치동계올림픽 기간 동안 커밍아웃 한 선수를 소개하고, 올림픽 기간 성소수자 인권 이슈를 알린 인권운동 활동가들이 체포된 이야기도 소개했습니다. 한국 선수들의 올림픽 경기에 관심 가졌을 많은 게이 커뮤니티에 러시아가 성소수자를 바라보고 있는 시선이 얼마나 반인권적인가를 알리는 좋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한편 지난 2월 24일 우간다의 요웨리 무세비니 우간다 대통령은 반동성애법에 서명하는 만행을 저질렀습니다. 이 법은 동성애 관계가 처음 발각될 경우 징역 14년, 재범 시는 무기징역에 처할 수 있도록 규정하고 있는 반인권적인 법입니다. 이에 유엔 반기문 사무총장, 오바마 미 대통령, 김용 세계은행 총재들은 이 법에 서명한 무세비니 대통령을 강력히 규탄하고, 철회할 것을 주장하기도 하였습니다. 현재는 우간다의 인권단체 활동가,교수들, 야당 의원들이 모여서 이 법의 위헌성을 강력히 알리고 소송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아프리카의 나이지리아에 이어 우간다에도 이러한 성소수자의 인권을 무너뜨리는 무시무시한 반인권법이 제정된 것에 참으로 안타까움을 금할 수 없습니다. 이와 관련 해외 캠페인 및 서명 운동에 적극 동참할 예정입니다.
봄을 기다리는 마음만큼 애타는 것은 없나 봅니다. 추운 겨울이 빨리 지나길 바라는 마음이기도 하지만, 새로운 무엇인가가 생길 것만 같은 기분 좋은 상상도 가득합니다. 친구사이의 활동이 앞으로 기분 좋은 상상과 함께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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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