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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1] 친구사이 하반기 시즌제 교육 '성소수자와 인권'
2017-11-30 오후 17:0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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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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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활동스케치 #1]

친구사이 하반기 시즌제 교육 '성소수자와 인권' 

 

 

지난 상반기 시즌제 교육 '게이와 페미니즘'에 이어 친구사이 교육팀에서 야심차게 준비한 하반기 시즌제 교육 '성소수자와 인권'이 지난 11월 16일 '청소년 성소수자의 인권'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아우팅·협박, 동성결혼, HIV/AIDS 감염인 인권, 청소년 성소수자의 인권 등 성소수자 한 개인의 삶 속에서 충분히 경험할 수 있는 주제들로 구성된 이번 하반기 시즌제 교육은, 성소수자라면 알고 있어야 할 기본 교양으로서의 강연이기보다는, 현재 성소수자들이 처해있는 현실을 누구보다 가까이서 바라보고 일선에서 투쟁하고 있는 활동가인 강사들로부터 우리가 잘 접하지 못했던 현장에서의 이야기들을 함께 들으며, 인권이라는 것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었던 뜻 깊은 시간이었습니다.

 

1강 '아우팅·협박 및 혐오범죄 대응' 강의는, 실제 성소수자 커뮤니티 내에서 벌어지고 있는 아우팅·협박 사례들을 바탕으로 최근의 경향들을 살펴보고, 또 실제로 이러한 아우팅·협박 및 혐오범죄를 당한 상황에서 어떻게 대응하며 자신을 지킬 실질적 방법들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 나아가 나와 내가 속한 성소수자 커뮤니티를 이러한 위험들로부터 더욱 안전하게 만들고, 또 이러한 범죄가 가능한 사회의 인식과 구조들을 바꾸어 나가는 활동에 적극적인 참여를 당부하는 것을 끝으로 마무리 되었습니다.

 

2강의 '동성커플 차별' 강의는 세계적으로 동성결혼이 어떤 과정을 통해 권리들을 쟁취 해왔고 거스를 수 없는 시대적 흐름이 되었는지에 대한 지난 역사적 사건들을 짧게 훑으며, 지난 5월 아시아에서 최초로 동성혼이 합법화 된 대만의 사례와, 현재 개헌정국 안에서 양성평등과 동성혼 개헌을 외치며 성소수자들에 대한 혐오를 선동하는 세력들을 마주해야 하는 한국의 상황을 짚어보며, 앞으로 더욱 고민해야 할 지점들은 무엇인지 이야기를 나눠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3강 'PL인권침해 대응'의 시간에는, 먼저 인권의 관점에서 바라 본 한국 사회 안에서 에이즈가 다뤄진 역사들을 함께 훑으며 그 안에서 에이즈운동이 성장해온 과정들을 함께 보았습니다. 그리고 최근 더욱 거세진 HIV/AIDS에 대한 차별과 혐오 사례들을 보며, 그것들이 지금의 한국사회 안에서 의미하는 바가 무엇이고, 또 질병에 대한 공포와 낙인, 혐오와 차별을 넘어설 수 있는 활동, 그리고 게이 커뮤니티 안에서 이야기 되어야 할 HIV/AIDS 감염인의 인권에 대해 생각해볼 수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마지막 4강 '청소년 성소수자 인권' 시간에는 서울시 청소년 성문화연구조사 및 한국 LGBTI 커뮤니티 사회적 욕구조사 등 다양한 근거자료들을 바탕으로,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처한 열악한 실태를 파악하고, 청소년 성소수자들이 직접 쓴 자전적 이야기들을 통해 어떠한 어려움이 있을지에 대해 생각해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더욱이 청소년 성소수자와 관련된 강의에는 네 번의 강의를 통틀어 가장 많은 수의 인원이 신청 참석해주신 것을 보며, 청소년 성소수자들의 인권 및 이런 열악한 상황에 어떤 방식으로든 기여를 하고 싶어하는 마음들을 느낄 수 있었고, 또 스스로에게 나는 청소년 성소수자들을 만나고 또 소통할 수 있는 준비가 되었는지 물음을 던져 볼 수 있었던 소중한 시간이었습니다.

 

올해 초 이번 강의를 기획하며 강의를 통해 참가자들에게 전하고자 했던 것 중 하나는, 도처에서 발생하고 있지만 어렵고 이야기하기 불편하다는 이유로 깊게 생각해보지 않았던 문제들, 혹은 성소수자로서 정체화 하는 순간 자연스럽게 삶의 옵션에서 지워져버리는 많은 권리들, 그래서 멀게만 느껴지는 ‘성소수자의 인권’이라는 단어를 조금 더 자신의 곁에 두고 고민해보는 경험들이었습니다. 그러한 경험들을 통해 조금 더 포용적이고 개방적인 커뮤니티의 구성원으로서 각자의 자리에서 인권이라는 이름으로 평등과 환대의 가치들을 전할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는 생각도 했지요. 물론 단 한 번의 짧은 교육으로 이루어질 수는 없을 것입니다. 올해는 이렇게 시즌제 교육이 마무리 되었지만, 또 언제든 새로운 기획으로 인권에 대해 이야기 나눌 수 있는 자리를 꾸준히 만들어 보겠다는 마음으로 글을 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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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사이 대표 / 낙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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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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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재경 2017-12-01 오전 11:41

교육팀장님 멋있어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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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로 2017-12-04 오후 13:34

올 한해 교육팀의 기획, 활약이 컸던 것 같네요. 고생많으셨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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