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간 | 2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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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친구사이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 사무국장 이종걸
설 명절이 끝났습니다. 벌써 1월이 지나고 2월 중순입니다. 한 해 계획을 세운다는 것은 설레고 기대되는 일입니다. 막연하게 생각만 했던 하고픈 일들을 여러 사람들과 머리 맞대어 기획하고 그것을 진행하는 것은 정말 설레는 일입니다. 신년 운세나 점을 통해 조심해야할 것이나 신경 써야 할 것들에 대해 알아보는 것도 신년에 하는 재밌는 일입니다. 올해 여러분들이 중요하게 생각하는 계획은 무엇인가요? 올해 꼭 이뤘으면 하는 것은 무엇인가요? 지난 2월 3일 일요일 친구사이는 상반기 LT(리더십 트레이닝)를 통해 올해 열심히 해야 할 일, 중점적으로 해야 할 사업은 무엇인지를 논의했습니다.
스마트한 게이가 만든 스마트폰 퀴어 단편 <게이봉박두> 상영회가 지난 1월에도 꾸준히 있었습니다. 충무로역 내 있는 영상미디어센터 <오!재미동>에서 4회 상영을 했고, 총 40여분이 관람해주셨습니다. 2월에는 경남 진주 미디어센터에 진행하는 상영회가 있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친구사이 자유게시판을 참조해주시길 바랍니다.
친구사이는 지난 1월 29일 마포구청 앞에서 마포레인보우주민연대(이후 ‘마레연’) 의 성소수자의 존재를 알리는 펼침막 무단 철거를 규탄하는 1인 시위를 진행했습니다. 서울 마포구청이 제18대 대통령 선거에 출마했던 김소연 무소속 후보의 낙선 인사 펼침막을 사전 통지 없이 철거한 것 때문입니다. 이 펼침막에는 ‘LGBT(레즈비언, 게이, 바이섹슈얼, 트랜스젠더) 우리가 지금 여기 살고 있다’, ‘지금 이곳을 지나는 열 명 중 한 명은 성소수자입니다’ 라는 내용이 적혀 있었습니다. 마포구는 이 현수막에 대한 내용이 “표현이 과장되고 청소년들이 유해 내용을 접할 수 있다”는 이유로 문구의 수정·보완을 요구하며 허가를 보류했었습니다. 서울 성북구청과 은평구청은 똑같은 문구를 적은 펼침막 설치를 허가했습니다. 성소수자 단체가 가장 많이 존재하고 있고, 각종 시민사회 인권단체 사무실이 있는 마포구입니다. 마포구가 가지고 있는 긍정적인 이미지를 구청 스스로가 훼손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레연을 비롯한 성소수자 단체들은 마포구청의 성소수자 혐오에 대해 적극적으로 대응할 예정입니다.
2월에도 갖가지 행사가 있습니다. 매년 년초에 찾아가는 성소수자 운동계의 큰 행사인 무지개행동 2013 LGBT 인권포럼 “일단 진정하고, 오세요!” 가 2월 16일, 17일 서강대의 정하상관에서 열립니다. 2013년 성소수자 인권운동, 성소수자의 노동권, 청소년 성소수자, 미디어와 성소수자, 에이즈 등 성소수자와 관련한 주요한 이슈들과 성소수자들이라면 누구나 관심 가질 수 있는 6가지 (가족구성권, 청소년. 바이섹슈얼, 성소수자 언어사전, 트랜스젠더, 성소수자 교인) 의 색다른 이야기방도 있습니다. 관심 가는 이슈에 따라 찾아 들으시면 좋습니다. 지난 1월부터 2월 23일까지 친구사이는 지_보이스 다큐멘터리 제작 후원단을 모집하고 있습니다. 지_보이스 다큐로 커밍아웃 20년이 된 한국 성소수자 커뮤니티와 지_보이스 만의 아주 특별한 이야기와 노래를 전달하고자 합니다. 2월 23일까지 1차 모집하는 지_보이스 후원단 모집에 많은 분들의 적극적인 참여 부탁드립니다. ( 관련글 http://chingusai.net/xe/notice/285978)
2013년 친구사이는 친구사이 20주년 (2014년) 기념사업을 성실하게 준비하는 해로 삼았습니다. 많은 사람들의 시간과 노력 그리고 소중한 분들의 모금을 통해 진행되는 사업인 만큼 내실 있게 잘 준비하고자 합니다. 진행되는 상황을 활동보고를 통해 공유할 예정입니다. 19대 국회가 박근혜 정권과 함께 보이지 않는 안개 정국 속에서 시작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친구사이는 성소수자 제도 개선에 앞장서기 위해 성소수자 관련 주요 입법과제들을 여러 국회의원들과 소통하고 있습니다. 지속적이고 적극적인 관심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