죄송합니다.
또 싫은 소리를 해야겠습니다.
공연이 삼 주 밖에 남지 않았음에도 불구하고 어제 연습의 참석율은 매우 저조했습니다.
또한 여전히 지각하시는 분들도 많습니다.
사실 대학로 연습장은 두시부터 여섯시까지 사용이 가능합니다만 여러분들의 개인 사정을 고려해서 세시부터 연습을 하고 있어요. 그런데 세시까지 오시는 분들은 늘 반도 안 되고 보통 연습은 네시에 시작하게 되더군요. 그 좋은 연습장을 반 밖에 사용하지 못하는데 돈이 아깝다는 생각 들지 않나요? 저는 아깝더군요.
아마츄어이긴 하지만 일단 공연이라는 이름 하에 무대에 서게 되면 책임감을 가져야 합니다.
지보이스 뮤직콘서트는 친척들 환갑잔치에서 노래하는 것, 회식자리의 노래방에서 노래하는 것하고는 다른, 공적인 행사입니다.
내가 실수로 만들어내는 작은 삑사리 하나가, 잘못 짚은 스텝 하나가, 친구사이가 십수년동안 쌓아온 활동들, 또는 지보이스의 이미지에 누가 된다면... 공연은 하지 않는게 낫겠죠. 좋건 싫건 공연 스케쥴은 잡혔고 우리는 한 배를 탔습니다.
코러스는 화음입니다. 한 사람만 잘해서 되지 않고 모두의 조화가 필요한 일입니다.
현재 우리 수준에서 뼈를 깎는 연습과 치밀한 준비 없이는 성공적인 공연을 치룰수 없습니다.
연습때 분위기가 화기애애하고 뒷풀이가 즐겁다고해서
지보이스를 쉽게 보시는 분들은 부디 없길 바랍니다.
6월9일 공연까지 연습은 리허설 포함 다섯번 남았습니다.
(5월24일, 27일, 6월3일, 6월 6일, 6월 8일)
사견입니다만 앞으로 특별한 이유없이, 혹은 저나 총무님의 사전 동의 없이 연습에 불참하시는 분들은 공연팀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다른 사람의 소중한 시간을 강탈하는 단원들은 같이 화음을 만들어낼 능력, 책임감과 타인에 대한 배려가 없는 분일테니까요.
매주 두시간씩 차를 타고 원주에서 와서 연습에 참여하는 라이카님,
많은 스케쥴을 포기하고 반주를 위해 세시부터 자리를 지켜주시는 노르마님,
불혹의 나이에 한번도 지친 기색 없이 춤까지 소화하며 연습하시는 마님,갈라언니 등을 생각해보세요...
부디... 끝까지 웃으며 무대에 설 수 있길 바랍니다.
더구나 자기 이름 석 자뿐 아니라 친구사이 이름을 걸고 하는 일이니까요 ^_^
단기 속성으로 가사랑 곡조랑 춤까지 외울 수 있을지 걱정은 되지만 ㅠ.ㅠ
노래도 좋고 다들 잘하시고 재미도 있어서 기대 만땅이랍니다~ ^.^
- 국제 앵벌이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