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모콘 버튼을 눌러대다 순간 보이는 가을 풍경에 눈이 휘동그래졌슴다.
(그러고 보니 화면 우측 상단에 나뭇잎이 보이네요.. 무신 우연인지?..)
5월 이었나?... 자주 이용하는 이반사이트 쥔장님을 함 보자는 결심하에 시네코아에서
함께 봤던 'Far from heaven"..
웃겼던건 뒤에서 소근 소근 들리는 우아스런 남정네들의 목소리에.. 저들도 이반들 하며..
추측반 기대반이었는데..
결국은 그날 모 사이트에서 그 남정네들도 우리 이야길하며 우리도 이반일거라는 추측성 이야기가 나왔더라구요..쿠쿠
확인할려고 영화 끝난 뒤에 뒤를 보았지만 이미 사라지고 없어서..얼굴 확인은 못했지만...
그러하였던 영화를 올 해가 가기 전 일요일 겨울 밤에 명화극장에서 해주더군요..
으하하..
올해 극장에서 본 영화들을 곰곰히 생각해 보니 죄다 비극적 결말에 이르는 영화들이라구요
아무래도 올해는 슬픈 영화로 시작해서 슬픈 영화로 끝나는 구나 하는 기분이 들더랍니다..
아마도 지난 몇년 동안 눈물 흘릴 일이 없어서, 올 한해 한 꺼번에 눈물 복을 받은건지
개인적으로도 그리 유쾌하지 못했던 한 해였기에..흐흐..
그래도 맘을 추스릴 수 있었던 계기가 결국은 '코러스 모임'이었답니다...
^^.. 결론이 상투적으로 흐르지만
같이 노래하고, 공연하고, 이야기 하면서
많은 위로가 되었습니다...
솔직히 많은 기대도 하지 않았고, 잘 섞이지 못하고 주위에서만 맴돌면 어떡하나 했는데
(모 아직도 이점에 대해서 힘들긴 하지만)
앞으로도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을 들게 해주더라구요..
주인공 'Cathy'처럼 우아하게 다시 일어설랍니다...^^
아직 확실한 길이 안 보이지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