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장실에서 오줌을 누면서 예보대로 눈이 왔을까 하며, 창문을 열었는데
첫눈 치곤 제법 쌓인 눈에 학교 갈 길이 더 걱정이더군요...
지난 밤에 생각했던 오늘 입을 옷을 그대로 고수할까??
첫눈 온거 누군한테 연락한다?...아침부터 바쁜데 연락이 모 대수냐 하고
이래저래 귀찮다는 생각도 들더라고요...
일찍 점심을 먹고 공부하로 가기 전 도서관 컴키고 창밖에 눈을 보고 있습니다..
서울에 올라 오기전까진 자주 보지 못하던 눈이었는데
대학 논술 시험 전 예비 소집일날 눈내린 학교를 보며
으하하... 이런게 대학 캠퍼스구나 하며 마냥 좋아했었죠..
그치만 제대하기전 겨울에 한 달 내내 내린 눈은 말년 병장한테도 삽을 들게 만들었죠..
말년 휴가 나오는 날 새벽에 내린 눈치우기 싫어서 휴가 신고도 전날에 다 해버리고 미리
미리 준비했던 저였답니다..^^ 다들 동감하실테죠...
그랬던 눈이.... 오늘 드뎌 오고 말았네요...
눈이 더 이상 아무런 감흥을 주지 않을 그 날이 오길 기다리며..^^
한 두자 끄적 거렸습니다...
아침에 출근,등교 하시느라 다들 힘드셨을 텐데..
저녁에 다들 조심히 들어가시길........
노래: 첫눈 오는날 ( 임 경 아)
잊지 않으시는 군요^^ 늘 즐겁게 듣고 있습니다.
전 눈에 별 감흥 안 오는데, 좋은 건가요? 아님 늙은 걸까요?
그래도 첫눈에 좋아할 많은 사람들을 생각하니 기분이 나쁘지만은 않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