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터팬님입니다. 속된 말로 두 번씩이나 엠티 건더기를 건져낸 낚시꾼으로서의 실력이 대단하달까, 암튼 대단한 분이세요. 일설에 의하면 엠티 전에 이뤄지는 피터팬님의 공양이 그 비결이라네요. 목요일에는 교회에 가서 하느님께 삭삭 빌어대고, 금요일에는 절에 가서 108배를 하고요, 세상에나 토요일에는 이슬람 사원에 가서 알라를 찬양했다네요. 놀랍지 않나요, 이 사랑에 대한 도저한 집착 말입미다.
친구사이는 이 분께 특별히 엠티 특별 회비를 거둬야 된다고 강력히 주장합미다. 왜냐하면 10년째 엠티를 뻔질나게 댕겼어도 아무 일도 없고, 아무도 관심 가지지 않았던 개말라 같은 빈곤 게이 계급을 위한 위로금이랄까, 뭐 그렇게 사용되어야 한다고 주장합미다.
오죽하면 친구사이 엠티의 '엠'자만 나와도 볼에 홍조를 가득 띄우고 소풍 처음 가는 조무래기 마냥 몇 날 며칠 동안 들뜨기 일쑤였던 만리녀를 보세요. 몇 년 전부터 그녀는 완전, '양심적 엠티 거부자'가 되고 말았잖아요. 물론 기자회견을 이태원 댄스바에서 춤추면서 했기 때문에 빈축을 샀었지요.
그리고 잊어버릴까봐, 엠티 수혜자 한 사람 더 추가해야겠는데, 그는 바로 다름아닌 가람군입니다. 사실 가람군은 작년에만 친구사이 엠티를 참가한 초보 친구사이 회원인데요. 제작년 엠티에서 친구사이가 '수렁에서 건져낸 꽃띠' 휘파람군을 글쎄, 나중에 꼬셔서 연애에 성공한 불로 소득 게이이기 때문이죠. 이런 불로 소득 게이 계급들에게도 당연히 '엠티 특별 회비'를 거둬야 한다고 주장합미다.
P.S
여러분, 제 말이 맞으면 각자 손바닥에 침을 묻혀 자신의 뺨을 찰싹찰싹 새빨개질 때까지 두들겨 주세요. 거기, 개말라 회원 너무 빨개진 거 아니에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