햇살이 따사롭습니다.
사람 마음 간사하다는 것이...
겨울도 미처 오지 않았는데
단지 며칠 스산했다고 볕을 반기게 되는군요.
어제까지 알바하느라 연속 3일 맹렬 야근모드였습니다..
가뜩이나 신경쓰이는 일이 있는데 손까지 바쁘니 정신없더군요.
밤 10시에 일단 작업한 것을 클라이언트 측에 보내놓고
친구를 불러내서 술 한잔 마셨습니다..
이런 저런.. 가슴 속에 담아두기 답답했던 말들도 풀어내고..
물론 그럼에도 뭐 하나 나아지는 상황은 없지만.
축축한 밤공기와 라벤더 향 그득한 온기가 만나는 곳에는
밤이슬처럼 술이 한 방울, 두 방울... 맺혀 내 안에 젖어듭니다..
좀 마셨습니다.
오늘 아침에는 멍한 머리로 출근을 했고..
자리에 앉아 주변을 둘러봐도 상황은 여전하고...
그럼에도 창을 타고 들어오는 눈부신 햇살에..
마음만은 다소 푸근하게 누그러지는 느낌입니다.
@ 아래 사진은.. 어제 술마시면서 만들어본 삼십세주입니다.
오십세주를 만들면 사진 속의 병이 2/3 정도.. 차는데
늘 그 병을 꽉 채워보는 것이 작은 소망이었다고나 할까요 -ㅂ-;;;V
어제는 친구의 후원(;;)덕에 '눌러담은' 삼십세주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얼마나 뿌듯하던지요.. 이것이 바로 주당들의 숨은 판!타!지!아니겠습니까 ㅋㅋ
@ 그나저나.. 처음 올리는 글이.. 이런 것이라니..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