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월 16-17일 1박 2일동안 북한산자락에서 친구사이 여름LT가 있었습니다.
예약했던 펜션이 이중예약이 되어있어 저희가 먼저 예약했지만 어르신들이 먼저 선점하시는 바람에 주인분과의 실랑이 끝에, 장소는 좀 협소하지만 회의하기에 나쁘지 않은 주인댁 1층에서 진행하게 되는 웃지 못할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습지요. 이런 집에 살면 좋겠다 싶을 정도로 참 잘 지은 집이어서 큰 불편함 없이 잘 지냈습니다.(숙박비가 굳었습니다)
이번 LT는 좀 특별한 시간이었는데요. 2015년 담론팀 활동을 통해 나온 문제의식을 좀 더 깊이 논의해보는 자리로 많은 시간을 할애했습니다. 자정까지 이어진 이야기에 핫6를 먹으며 버텼습니다. 운영위원분들과 정회원분들의 열띤 이야기 끝에 나온 결과는 이번 7월 정기모임에서 확인하실 수 있습니다!
조촐한 뒤풀이가 이어지고 즐거운 이야기들이 오가며 여름LT의 밤이 저물었습니다.
저는 6:30까지 이야기를 하다가 아침준비 하시는 주인댁 아주머니를 뵙고 잠자리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간단히 후원의밤 행사와 위켄즈 관련한 토의를 하고 정리하고 마무리 지었습니다.
주말에 귀중한 시간을 내서 친구사이의 앞날을 위해 머리싸매고 함께 이야기해주신 운영위원 및 정회원분들께 정말 고마운 마음이 들었습니다. 돈을 주는 것도 아니고 오히려 회비를 내면서 와서 이렇게 시간과 에너지를 들여 함께 해주는 분들이 있어 감사합니다.
사람을 만나러 왔든 심심해서 왔든 외로워서 왔든 인권활동을 하러 왔든 들어오게 된 이유는 다양하지만, 우리의 삶과 인권을 위해 함께 활동하는 사람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함께 하지 못한 분들이 있어 아쉽고 더 많은 정회원분들이 함께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함께 하지는 못하셨지만 차량을 빌려주신 철민 감사님께도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친구사이는 더욱 든든하고 탄탄한 친구사이가 되기 위해 꾸준히 변화를 모색하고 있습니다. 변화의 바람에 회원분들도 많은 관심과 지지를 더해 주시면 친구사이가 더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녹록치 않은 한국 성소수자 인권 상황에 친구사이호가 침몰하지 않도록 앞으로도 많은 관심과 응원(후원)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