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게시판

title_Free
박재경 2016-07-09 22:45:03
+1 205

눅눅한 밤 공기는 별로인 것 같아

많이 걸었어

잠깐 쉬었다 갈래

 

아니야, 빨리 여기를 벗어나고 싶어

심장이 너무 빨리 뛰고 있고

얼굴이 후끈거려

 

자 가슴을 만져봐

날개 짓을 할 때 마다

근육들이 끊어질 것 같아

 

내가 계속 말을 할 거야

잘 들어

 

넌 대답을 해야 해

 

내가 계속 말을 할 거야

 

재미 없는 농담이라고

 핀잔을 주어도 괜찮아

내 손을 잡아도 괜찮아

지금은

 

넌 대답을 해야 해

 

길은 멀고 또 많아

도대체 누가 이 길을 만들어 놓은 거람

어제 만난 이를

기억할 새도 없이 왜 또 새로운 길 인 거야

 

도착 역에 내리기 전에 의자에 둘러 붙은

껌딱지를 느끼는 순간 마냥

진실은 늘 그렇게 온전하지 않아

기억은 약하게 숨을 쉬면서

나를 물구나무 서게 해

 

 

도대체 비는 언제 내리는 거야

어둠 속에 별은 언제 떠오르는 거야

여행갔던 그이는 도대체 언제 오는 거야

 

나는 아현역  초록색 문 앞에서

노래방에 갈지 집에 갈지를 두고

취해있어

 

전철이 취했고만

노크도 안했는데 문이 지 혼자 열려

 그리고 지 혼자 말 없이 가

 

인사도 끝나지 않았는데 말이야

 

 

 

 

 

 

 

 

 

 

종순이 2016-07-11 오전 11:30

전철 같은 언니...토닥 토닥 ^^

번호 제목 작성자 날짜 조회 수
12804 비 오는 주말, 서울 근교에서 2016년 친구... 친구사이 2016-07-17 162
12803 친구모임 : 07월 20일 수요일 20시 40분 영화'부... Timm 2016-07-15 90
12802 "군형법 제 92조의 6"에 대한 오해 두번째... +2 친구사이 2016-07-13 145
12801 서울시 청년활동지원사업(월50만원 지급) ~7/15(금) 진(^ㅈ^)석 2016-07-12 93
» 전철 +1 박재경 2016-07-09 205
12799 미국대통령 -> 힐러리 클린턴, 대한민국 대통... 달콤이 2016-07-08 114
12798 https://chingusai.net/xe/... 친구사이 2016-07-07 80
12797 서울광장 퀴어축제에 대한 설문 결과 +2 진(^ㅈ^)석 2016-07-06 182
12796 회원지원팀과 함께하는 회원대상프로그램 '마음만... +2 기로 2016-07-06 467
12795 [비온뒤무지개재단] 이창국 활동가 생기충전기금... 비온뒤무지개재단 2016-07-05 196
12794 [비온뒤무지개재단] 하반기 이반시티퀴어문화기금... 비온뒤무지개재단 2016-07-05 365
12793 퀴어의 슬픔: 회복캠프 후기 +2 박재경 2016-07-05 168
12792 7/4일 연합뉴스에 올라간 기사입니다 +2 myeon 2016-07-04 114
12791 친구사이는 2015년에 어떤 일들을 했을까요?... +2 친구사이 2016-07-02 181
12790 국민일보에 뜬 기사... +3 글쓴이 2016-06-30 164
12789 안좋기는 마찬가지이지만 그래도 당분간은 인천광... 달콤이 2016-06-29 93
12788 강제야자, 강제보충, 강제0교시, 강제방과후수... 친구사이 2016-06-28 143
12787 지보이스 신입단원 모집 2016-06-28 212
12786 넘나 맛있는 것 +4 만루 2016-06-27 327
12785 2016년 친구사이 워크숍에 참여해주셔서 고맙습니다. +4 기로 2016-06-27 274
마음연결
마음연결 프로젝트는 한국게이인권운동단체 친구사이에서 2014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성소수자 자살예방 프로젝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