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몇 해 전에 친구사이 소모임인 지_보이스 정기공연에서 ‘레미제라블의’ 의 ‘one day more'를 부른 적이 있다.

그 해 마침 김연아도 이 곡을 가지고 피겨경기를 했었고, 영화도 개봉했었다.

심장 박동 같은 여러 개의 음표가 건반으로 두드러지면, 당시 노래의 시작을 알리는 솔로로서 나는 노래를 해야 했다.

“ one day more, 또 다른 날과 또 다른 운명”

“ 끝이 보이지 않는 고난의 길”

“ 내 허물을 찾아내서 벌을 주려 하겠지”

“ one day more"


당시 이 부분을 제대로 부르지 못해서, 공연 당일 까지 긴장을 해야 했고 주위에 누가 되어야 했다.

공연 곡에 대한 애정이었을까!

사실은 주인공으로 장발장 역을 맡은 휴 잭 맨의 섹시한 외모 때문에 영화관을 찾았다.

그이는 정말 매력적이다.

알다시피 영화는 프랑스 혁명을 배경으로 주인공인 장발장을 중심으로 이야기가 진행된다.

영화는 정말 아름다웠다.

특히나 인상 깊었던 지점은 프랑스 혁명이 혹은 시위가 발생했고 시위대가 수세로 몰리는 가운데, 이제 막 일곱 살 쯤 보이는 아이의 노래가 깊은 울림을 주었다.

결국 시위는 실패로 끝났다.

이 사건은 사람들 사이에 회자되고, 훗날 사람들은 이를 프랑스 혁명으로 불렀다.

그리고 이 사건의 정신은 프랑스를 넘어서 인류의 소중한 자산이자 가치를 밝히는 등불이

되었다.


학교 교육이든,  독서를 통해서든, 혹은 현자인 어떤 사람들의 말을 통해서든 우리는 지식을 가지게 되며, 이런 지식 혹은 이성을 바탕으로 자신의 행동과 말을 선택하고 결정한다.

자아에 대한 설명 역시 이성 혹은 논리로서 하려고 애를 쓴다.

그러나 이 모든 것들은 외부에서 주입되었기에 온전히 나를 혹은 우리 모두를 설명하지 못한다.

우리의 마음 혹은 감정 혹은 정신은 지식을 넘어서기 때문이다.

우리가 누리고 있는 모든 것들- 물질적이든, 비물질적이든-은 과거에서 비롯된 것들이다.

그래서 현재의 우리 모두를 이해하려면 우리 먼 조상인 원숭이까지 내려가야 될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우리의 세포 속에는 미토콘드리아 라는 기관이 있고, 이 기관 내에는 모계로만 유전되는 유전자가 존재한다.

마음을 연구하는 일부 심리학자들은 태어나서 이후 성장과정의 경험뿐만 아니라, 수정난이 자궁에 착상되어 세포 분할을 시작하는 시점들까지도 우리의 현재 마음에 영향을 미친다고 주장한다.

프로이드의 이론은 당시부터 현재까지 탁월하며 마음을 이해하는 새로운 지평을 열었지만, 전적으로 프로이드 이론에 동의하지 않는다고 선을 확실히 긋는다.

현재의 우리 모두의 마음은 먼 옛날부터 최근까지 과거의 산물들이며, 그런 점에서 우리는 모두는 시대를 공유하고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현재의 우리 마음과 선택과 결정은 다른 사람들에게 연결되며, 미래로 전달되어 진다고 한다.

유전자를 물려주든 물려주지 않든, 지금 나의 인간관계가 많든 적든, 아는 사람이든 모르는 사람이든, 우리는 모두는 공통으로 연결되어 있으며 미래로 정신을 전달한다는 것이다.


위에서 언급한 프랑스 혁명이 현재 오늘 날 인류에게 미치는 영향을 생각해보면, 이들 심리학자들의 주장은 헛소리라고만 볼 수 없는 대목이 분명히 존재한다.

나는 나에게 그리고 나와 연결되어 있는 우주에게 고백하고 메시지를 보낸다.

“ 아주 먼 옛날 인류가 진화를 시작한 순간부터 현재까지, 인류의 등불이 되어 주었던 것은 사랑과 용서가 담긴 메시지이다.”

“ 또 사람을 죄인으로 보는 어떤 시각도- 그것이 종교적이든, 종교적이지 않든, 우리에게 유리하든, 유리하지 않든- 우리의 정신을 설명할 수 없으며, 우리는 오직 자신에 대한 깊은 사랑과 감동이 샘물처럼 솟아서 타인에게 흘러갈 때, 우리는 비로써 후대에게 고난에 맞서 진실한 자유를 찾는 법을 선물하게 되는 것이다.”


그래서, 우리는 이 저항을 멈추지 말고 사는 날 까지 지속해야 한다.

다만 첫 시작일 뿐이고, 행복해야 하는 이유이다.



마음을 믿는 모든 이들에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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