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네... 그래요 제가 처음 종로주변에서 어슬렁 거린지 벌써 18년이 흘렀습니다..
제1회 서울퀴어영화제를 준비하느라 종로에 있던 영화제사무실 들락날락하면서
저의 종로 인생이 시작되었지요..
근데 어느 새... 18년이 흘렀다는 사실이
조금 놀랍기도 하고 조금 황망하기도 합니다.
친구사이 10주년을 준비하며서.. 과연 사람들이 올까? 정말 게이들이 올까?
정말 사람들이 찾아줄까? 하는 걱정과 고민으로 10주년 행사를 준비한게 엊그제 같은데..
지금은 다시 20주년 퍼레이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저에게 친구사이 20행사에서 가장 기대되는 부분은
퍼레이드 후 포장마차 시간이 아닐까 합니다.
친구들과 농담처럼.. 언젠가 포장마차 전부를 게이가 빌려서
떠들썩하게 술 마시며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는데..
그것이 현실이 되는 순간이기에.. 물론 전부를 빌리지는 못했어요...
여전히 사람들이 올지.. 게이들이 방문할지.. 두근거리는
마음으로 기대하면서 말입니다.
토요일 잊지 말고 꼭 퍼레이드에 많은 사람들이 참여하기를 고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