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조금 철지난 이야깁니다.
혹시 개그콘서트 500회 특집 보신분 계신가요?
여기에 두분토론이라는 개그코너에서 '홍석천'님이 '중성당' 대표로 특별 출현하십니다.
저는 이 프로그램을 군대있을 때 봤습니다. 하하.
이 때 내무실에 있던 병사들의 반응은,
'아 저 미친호모X끼 안죽고 살아있네 ㅋㅋ.'
'아 X신 게이X끼 존나 더럽네. 미친 말투봐 ㅋㅋ.'
'근데 제 남자역활입니까? 여자역활입니까? ㅋㅋ'
뭐 이런 분위기였지요. 지금 바깥도 별반 다르지 않겠지요.
대한민국에서 태어난 대부분의 평범한 사람들은 비슷하게 생각할 겁니다.
특히 남자들이 심하죠. 아무것도 모르면서.
제가 이 때는 저도 평범한 이성애자라고 철썩같이 믿고 있었지만,
그렇게 '동성애'에 대한 거부감은 없었던 것 같습니다.
물론 '그냥 조용히 살면되지 뭘 그렇게 자랑이라고 나와서 지랄이야.'
뭐 이런식으로 생각하긴 했습니다. 물론 지금도 자랑거리는 아니라 생각합니다.
아직까지도 이런 제 자신이 한없이 경멸스럽기는 하죠. 고쳐야할 문제라고도 생각하고.
뭐 어쨋든 지금와서 생각해보면, '홍석천' 이 분 참 대단한 사람같네요.
제가 숨겨야할 '치부'정도로만 생각했던 이 사실을 거리낌없이 이야기합니다.
지금은 그 '중성당'의 세부적인 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데, 그냥 웃어넘겼던 것 같아요.
마치 이 보수덩어리 한국에서 '동성애자'가 서있을 디딤돌을 혼자 만들어 나가는 것 같습니다.
이 때문인진 모르겠지만 실제로 옛날보단 많이 '동성애자'에 대해 맹렬한 비난은 하지 않는 것 같아요.
위 주제로한 영화나 드라마도 만들어졌었고.. 물론 저희 주변은 아직도 냉담하겠지만요. 하하..
만약 제가 누군가에 의해서 '아웃팅'을 당한다면, 나는 이 때도 학교를 다닐수 있을런지.
내 몇안되는 친구들과 가족들, 그리고 저와 관련된 많은 사람들을 어떻게 대할수 있을지.
저는 아직까지도 '자살' 말고는 특별한 방법이 없네요.
여기 글 읽다보면 간간히 나오는 '아웃팅' 당하셨거나 '커밍아웃' 하신분들. 정말 존경합니다.
복학해서 아웃사이더의 길을 걸으며, 돌아가지도 않는 머리로 학과복습을 하다가
갑자기 생각난 글인데, 혼자 삘받으며 썻네요. 사실 더 길었는데, 다행이 글이 날라가서.
조금 줄었네요. 그래도 두서없는 건 마찬가지 입니다. 그냥 주제없는 뻘글이네요.
결론은 '홍석천' 정말 멋진 남자라구요. 그리고 몸도 멋지고 피부도 좋으시고..
또 이 홈페이지를 이끌어 나가시는 많은 분들도 멋진 남자라구요.
화이팅
여러분
그리고 저 자신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