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라고 써봤자 안 낚이게찌...)
어제 운영위원회 속기록 정리하다가 멍.. 하고 졸려서 수다 떨러 왔어요.
새 상근자의 단점을 여따 적으라는게 아닙니다. (리플 달려던 손 시돕!)
노안, 즈질 체력, 마초성질 등등이 있는 거 저도 알아요.
근데... 제 지인들은 이미 포기했거나, 경도됐거나 하는 가장 큰 단점이 있으니...
그거슨 바로 야빠 앤드 두빠 (야동빠 말긔.. 야구빠, 두산베어스 빠)
82년 원년 리틀베어스 출신으로 시작해서 올해 시즌으론 30시즌 째를 맞슴다.
어릴 땐 그냥 회원이라니까 응원하기 시작한게 해를 거듭하면서 90년대 중반부터는
본격적인 미친년의 길을 쭉 달려왔지요.
여기서 미친년이라 함은
1년에 128~133게임 중 115~전 게임 이상은 경기 시작부터 끝까지 다 보는 건 물론이고
야구장 패싸움/ 그물타기 불사, 응원석에선 일당 백 등등 포함합니다.
지금 저를 만든 5할 이상은 야구고, 제 건강의 9.9할은 야구가 좌우해서 미친년인 거죠.
(야구 지면 밥도 '못' 먹고, 실제로 열이 펄펄 나서 앓아누워요. 가을 포스트시즌엔 7키로도 빠짐)
원래 성격은 나름 평화롭고 조용했는데... 80년대 후반부터 90년대 초,중반 다른 팀 팬과 싸움질하면서
성격도 적극적(사실은 호전적;) 으로 변하고 악착같이 포기하지 않는 것도 몸에 배었죠.
30년간 쌓인 야구얘기가 너무 많아서 책으로 낼 준비를 했었는데 그것도 쉽지 않네요.
(사실 이제는 글렀다고 봐야-_-)
이제 2주 후.. 4월2일이면 2011 프로야구시즌이 개막합니다.
친구사이와 야구일정을 다 소화해내려면 '올해 가을까지는 죽어나겠구나...'하는 마음에 걱정도 되지만
사뭇 비장한 마음도 들고 (우승 아니면 죽음을 달라! 같은...) 뭐 그래요.
친구사이에는 야구 좋아하시는 분이 얼마나 계신가요?
섬세하고 센스있는 구기 종목이라 (호홍) 꽤 계실 것도 같은데...
이제 날도 따듯해지고 하면 주말에 야구장 같이 놀러가면 좋은데 말이죠.
들에서 단체로 응응 하는건가요? ㅋㅋㅋ